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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브런치칼럼] 크리스마스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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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im Mossholder on Pexels.com

크리스마스 코칭

지금과 같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린 아이들이 가장 많이 기대하는 것은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 때 착한 아이들에게 산타가 놓고 갈 ‘선물’일 것이다. 전 세계에서 약 2억 명의 아이들이 기다리는 그 꿈과 같은 이야기는 성 니콜라스의 별칭인 산타클로스가 그려내는 12월의 모습이다. 실은 죄악된 이 땅에 아기 예수가 오심으로 인하여 성탄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때인데 엉뚱하게도 산타클로스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것이 바로 오늘날의 현실이다. 

지금의 시대에 적합한 말씀이 있다. 바로 데살로니가 전서 5장이다. 여기에서는 “모든 것을 시험해 보고 선한 것을 굳게 붙들라.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삼가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 크리스천인 우리들은 세상 사람들이 전통으로 행하고 있는 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너무나도 관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서서히 문을 오픈하다 보면 어느덧 세상의 조류 속에서 같이 흘러 가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도 이제 그러한 것들 중의 하나가 된지 꽤 오래되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인식의 변화를 주도하는 도구인 코칭은 이러한 함정에 빠져있는 크리스천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 코칭과는 다르게 크리스천 코칭은 전문적인 코칭 기술을 사용하여 성경적 세계관이 가르치는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영과 육이 변화하도록 새로운 인식을 만들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서 피코치의 삶의 방식이나 믿음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코치는 피코치의 의제에 가장 적합한 프레임 워크를 선택하게 된다. 비록 성경적 관점은 코치가 피코치를 보는 렌즈로 남아 있지만, 피코치의 개별성에 민감하게 적응하여 그 관점이 통합되는 과정이 바로 크리스천 코칭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크리스천 코칭은 아무나 담당할 수 있는 것일까?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게 정답이다. 단순하게 몇 가지 영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해서 피코치의 문제나 성장을 이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말로 코치의 영적인 수준을 간과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일반 코칭의 방법을 가지고 목회자나 혹은 선교사를 대상으로 코칭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크리스마스 코칭’은 하나의 엉뚱한 허상이 되고 말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평범한 구유에 담긴 모습으로 다가왔다고 해서, 이를 본떠서 세상의 언어로 피코치에게 단순히 ‘사랑받으실 거에요’ 혹은 ‘귀한 존재입니다’ 라고 표현한다고 해서 진정으로 피코치를 거룩한 존재로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욱이 그 피코치가 목회자와 선교사와 같은 영적인 리더일 경우에는 그들의 깊은 고뇌와 영적인 갈등을 이해하기는 참으로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크리스천으로서의 의무를 넘어 ‘제자로서의 길’을 가는데 있어서 감당하기 힘들 짐을 진 이들이기 때문이다.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크리스천 코칭은 전혀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를 원하심을 상기시키고 아래의 사항들을 주의하면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우선, 코치는 피코치와 더불어 삼자 파트너십으로 코칭 대화에 성령님을 초대해야 한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직접 코칭 대화를 인도하도록 해야 한다. 이어서 신앙과 통합된 질문을 던지면서 피코치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찾도록 격려하도록 한다. 또한 피코치의 믿음의 표현이 실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며, 피코치가 성경적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도록 도전하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식을 만들고, 행동을 설계하고, 해결책을 공식화하고 그리고 피코치가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더 많이 변화하도록 끊임없이 인정하고 지지해야 할 것이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의 죄로 말미암아 인간의 상태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듯이 그렇게 코칭의 과정을 통하여 피코치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그 잠재력에 도달하려면 먼저 하나님과의 진정한 화해가 필요함을 깨우치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은 피코치가 십자가 위에서의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만 가능한 것이다. 또한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친밀한 만남을 경험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임을 알게 하고 이로 인하여 피코치가 충만하고 풍성한 삶을 경험하여 하나님이 주신 잠재력에 도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크리스천 코칭인 것이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는 내적 사고 과정과 외적 행동을 재형성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이 경우 성경적인 관점으로 피코치에게 접근하는 것은 개인적인 개발과 더불어 내적인 변화 과정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는 것임을 알아 두어야 한다.

그러면 크리스천 코칭을 담당하는 코치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까? 당연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의 체계를 코칭의 모든 영역에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실재로 코칭하는 동안 자신의 신념을 명백하게 표현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묻는 질문 혹은 피코치를 대하는 방법 등 코칭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온전히 성경적인 세계관에 바로 서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니 영적인 리더를 대상으로 하는 크리스천 코칭은 쉬운 일이 아님에 틀림없다.

크리스마스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자. 그러면 산타크로스를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으로 알고 있는 이들을 코칭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일까? 이 경우 만일 크리스마스의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당신은 ‘음모론’에 푹 빠져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요즘같이 뉴스와 신문 그리고 빅테크 회사들에 의해 우리들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지배당하는 시대에 누군가 감추어진 진실을 이야기 한다면 100% 음모론이라고 따돌림을 당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대에 진정으로 당신이 세상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전할 용기가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오늘 저녁 도심의 거리로 나가보자. 당신은 아마도 길거리에서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완전히 산타로 변해 있고 아기 예수는 조연 혹은 엑스트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지혜와 시각을 구하지 아니하고 그러한 광경에 그저 감탄하고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한 편이 되어있는 영적 리더들은 과연 어떠한 이들이란 말인가? 잠자고 있는 이들을 깨우고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신들의 상황을 정확하게 바라보게 도와야 할 크리스천 코치들 마저도 어찌 그리 분별력이 없단 말인가? 정말로 세상의 비난은 받을지라도 오히려 하나님을 기쁘게 할 그 음모론자의 자리에 위치할 용기를 갖는 것이 그리 어렵단 말인가? 오늘 밤 주님을 만날 때 당신의 숨은 생각과 계획까지도 잘 아시는 주님께 당신이 어느 위치에 설 것인지 정확히 답변하길 바란다. 

피터정 국제대표(GCLA 글로벌 코칭리더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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