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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단상] 깊이 생각하여 보십시오_신 4:32-40_밀알교회 창립30주년 설교(뉴저지 찬양교회 노승환 목사, 밀알교회 2대 담임)

깊이 생각하여 보십시오 신 4:32-40

밀알교회 창립30주년 설교(뉴저지 찬양교회 노승환 목사, 밀알교회 2대 담임)

밀알교회 창립 30주년을 축하드리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이 복된 날 불러주셔서 말씀으로 교제하며 기쁨을 나누게 되어 박형일 목사님과 당회를 비롯해 모든 밀알교회 성도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성도님들 다시 뵈니 단순히 기쁨을 넘어 감동과 감격이 밀려옵니다. 이런 귀한 기회를 허락하신 박형일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다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본문은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행한 설교의 한 부분입니다. 신명기는요 이스라엘이 출애굽하고 광야에서 40년을 지냈지요? 그러고는 이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모세가 행한 세 편의 설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 설교가 오늘 본문이 속해 있는 1장에서 4장 40절까지입니다. 지난 40년 동안 광야에서의 역사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즉 일종의 역사 교육을 해주고 계십니다.

자, 여러분 하나님께서 왜 이런 중요한 시점에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필 역사 교육을 하셨을까요?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인데 군사훈련을 시킨다던가, 가나안 정복 전략을 짜주신다든가 하는 것이 더 필요했을 것 같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럼에도 이렇게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신 이유는 뭘까요? 우리도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는 여러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길어서 다 읽지 못하고 모세의 첫 설교의 마지막 클라이맥스 부분만 오늘 본문으로 읽었지만, 모세의 설교 전체를 근거로 그 시점에 이스라엘에게 과거를 회상하는 역사 공부가 필요했던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너무도 익숙해졌기에 새롭게 상기시킴이 (reminder) 필요했기에 

2 잊히기에 또 모르기에 다시 알리고, 새로 알리기 위해 

3 그래서 현재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고 미래를 향한 바른 방향성을 가지기 위해.

하나씩 조금 더 깊이 살펴볼까요? 1  첫 번째, 익숙해짐의 죄가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오래 하다 보면요, 성스러운 것, 거룩한 것에 익숙해집니다. 일단 저만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가 직장이잖아요. 늘 성경이 가까이 있고 주일에는 예배를 3번, 4번씩 드립니다. 매 예배가 감동되고 은혜가 충만하고 그러기가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혹 휴가를 가거나 해서 제가 설교하지 않고 다른 교회에서 예배드리게 되더라도, 이 교회는 뭘 잘하나, 뭘 잘 못하나? 뭐 배울 것은 있는지? 뒤에 앉아서 그런 생각 하다 졸기도 하고 그럽니다. 

늘 찬양하고, 기도하는데 마음은 더 굳어져 가고 딱딱해져 갈 수 있다는 말씀이에요. 그리고 그럴 때가 위험합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처음 신앙생활 시작할 때, 소위 첫사랑 때는 그러지 않았거든요? 말씀에 갈급해서 부흥회라는 부흥회는 다 쫓아다니고, 용돈 모아서 기독교 서적 사서 읽고, 존경하는 목사님 설교 테이프 구독해서 듣고, 찬양 테이프 복사해서 친구들 나누어 주고 그때만 해도 저작권 copy right 이 뭔지 잘 모를 때이고 해서 공책에 목록을 적어 가며 테이프 복사해서 나누어주었습니다. 김 아무개 다윗과 요나단 1집, 2집. 박아무개 두란노 경배와 찬양 전하세 예수 1집, 2집, 3집….네, 지금 mz세대는 잘 모를 찬양 팀들이지요 그런 열심이 있었습니다.

하여간 매 예배 때 은혜받아서 눈물 콧물 쏟고, 성령 체험하고 뒤집히고 하면 사실 그것도 문제기는 하겠지만요, 옛날, 고등학교, 대학교 때…첫사랑 때의 그 감격, 기쁨, 하나님을 만나러 나올 때의 설레임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 깝기도 합니다.

어느 목사님이 토요일 저녁에 저녁 식사 다하고, 드라마 한편 다보고 나서 이제 설교 준비나 해야겠다 하셨답니다. 사모님이 옆에서 그 소리를 듣고 대성통곡을 하며 목회 그만 둡시다. 그랬다지요. 그래서 정신 차렸다고.

저 역시 처음 설교할 때 햇병아리 전도사 때 얼마나 떨었던 지 아내가 우황청심환을 하나 줘서 그거 먹고 설교 단위에 섰습니다. 안 그래도 내성적인 성격에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거 제일로 두려워하는 사람이 설교라는 것을 하게 되니 얼마나 스트레스가 컸겠어요.

그렇게 설교 한편 준비하려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준비하고…했는데 요즘은요 일주일에 몇 편씩 설교해야 하고 하니 무슨 기계같이 준비하게 되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이스라엘도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40년 광야를 지나는 동안 늘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이 어느 순간부터 너무 익숙해진 겁니다. 만나가 광야 40년 동안 매일 내리지 않았습니까? 눈뜨면 만나가 있어요. 뭐 신기해할 것도 없고요. 기적이 일상화되니 놀랍지도 않습니다. 

익숙해지는 것의 양면성이 있습니다. 친해지는 것도 있지만 잘못하면 익숙하고 친하기에 별것 아닌 것 같이 여겨지기도 하고 함부로 하기도 합니다.

방탄소년단이 그렇게 대단하다지요. 며칠 밤을 새워서 티켓 사서 공연장에 들어갑니다. 가서 소년단 손이라도 한번 잡는 것이 얼마나 대단해요. 가문의 영광이지요.

그런데 방탄소년단 멤버의 누나면요 친 누나면 동생이 뭐 그렇게 대단하겠어요? 그래봐야 찌끔한 동생이지요. 세상은 다 별 거라 하는데 누나에게는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단 말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 아니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가 너무 익숙해서 때론 별것 아닌 것 같은 그래서 십자가를 말해도, 복음을 생각해도 별 감흥도 없는 그런 경우들이 있지요.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안다는 어떤 영화 대사처럼 우리도 그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30년, 하나님께서 밀알교회를 어떻게 이끌어주셨습니까? 깊이 생각하여 보십시오. 되돌아보니 순간마다 은혜였지 않습니까? 여러분 저는 이민교회에서 자라서 이민교회의 여러 모습을 봐왔습니다. 그래서 잘 압니다. 정말 북미에 밀알교회 같은 교회가 흔치 않습니다. 

그동안 섬기셨던 목회자들이 훌륭했다? 그걸로 다 설명되지 않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성도님들이 착하시고 순종적이시다? 네, 분명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걸로 충분히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 너무 익숙하셔서 그냥 당연시하고, 잘 모르실 수 있는데요, 하나님께서 복 주신 겁니다.

밀알교회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과 사명을 받은 교회입니다. 밀알교회는 정말 복 받은 교회요, 복의 근원이 되라고 세워진 교회입니다. 이 사실을 새롭게 깨달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니 목사님, 이 세상의 모든 교회에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고, 복 주시지 않으십니까? 아니요, 여러분.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거두셔서 교회라고 간판을 걸어놓았지만, 교회답지 않은 교회도, 교회여서는 안 되는 교회도 참 많습니다. 그러니 깊이 생각하여 보자는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30주년을 기념하는 이유가 그것 아니겠습니까?신명기 4장 1절에서 40절까지 모세의 설교 중에 새번역 성경으로는 물음표가 4번 나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수사학적인 질문을 하는 거예요. 그중 3개의 질문이 이스라엘이 얼마나 복 받은 민족인지? 얼마나 대단한 특권과 은총을 받은 민족인지를 리마인드 해주는 질문들입니다. 

7절에 보시면 이와 같은 하나님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8에도요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주는 이 모든 율법과 같은 바른 규례와 법도를 가진 위대한 민족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그리고 33절, 당신들처럼,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살아 남은 백성이 있습니까?

이 질문들을 밀알교회 성도님들 개인에게 해보시고, 또 밀알교회 공동체로 이 질문을 받아보세요. 어떻게 답하시고 반응하시겠습니까? 아, 그렇구나. 내가 이런 존재구나.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구나.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 받은 백성이구나.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이 다시 굳게 세워지지 않겠습니까? 또 복을 받았으니 나누고 베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명 의식도 거기서부터 생기는 겁니다.

2 두 번째, 잊히기에 또 모르기에 다시 알리고, 새로 알리기 위해 광야 40년을 마무리할 때쯤에는 사실 출애굽 1세대는 거의 다 죽고 출애굽 2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었을 때입니다. 

그러니 유월절 사건과 홍해가 갈라짐 등의 출애굽 역사를 직접 체험하지 못한 이들도 많았고, 아주 어렸을 때 경험한 이들이 꽤 많았습니다. 물론 2세대도 어른들에게 들어서 머리로는 아는 history였을 겁니다. 그럼에도 모세는 독특한 레토릭과 설득력을 갖추어 출애굽 2세대에게 하나님을 새롭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모 세대를 통해 전해 듣던 하나님 이야기, 역사 이야기이기에 약간은 학교에서 교과서 통해 배우듯 듣던 그런 이야기일 수 있지만, 모세는 이스라엘을 향한 신실함과 이스라엘의 악행에도 포기치 않으시고 끝까지 붙잡고 가시는…끈질기신… 하나님이 인격적인 하나님이심을 말합니다.

전하지 않으면 잊히는 과거사가 있습니다. 역사는 자꾸 말해야 하고 전해야 합니다.  그 안에 소중한 교훈이 담겨있기에 그렇습니다.

그 역사의 교훈을 통해 출애굽 2세대도 새롭게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케 되는 겁니다. 

오늘 본문의 구조도 그렇게 의도되었습니다.

32-34 역사를 되돌아보라고 권면합니다. 35 신학/신앙 교훈 1-35 그러나 당신들에게 이것을 나타내셨으니, 그것은 주님이 곧 하나님이시고, 그분 밖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36-38 또 다시 출애굽의 역사를 회고합니다 

39 신학/신앙 교훈 2-39   오늘 당신들은 마음에 새겨 분명히 알아 둘 것이 있으니, 주님은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참 하나님이시며, 그 밖에 다른 신은 없다는 것입니다. 40 실제적 도전, 권면을 하며 설교를 마칩니다.

정리하자면, 결국 하나님이 누구신지, 어떤 분이신지 알게 하려는 것이 역사 교육의 목적이었던 겁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신명기 4장의 4개의 물음표 중 마지막 4번째 물음표는 34절에 등장합니다.

34절을 한 목소리로 같이 읽을까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이집트에서 당신들이 보는 앞에서 하신 것처럼, 온갖 시험과 표징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펴신 팔과 큰 두려움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의 억압에서 이끌어 내시려고 애쓰신, 그러한 신이 어디에 있습니까?

새번역의 이 표현이 정말 공감이 가고 마음에 와닿지 않습니까? 애쓰신, 그러한 신이 어디에 있습니까? 인격적 관계 맺음에 있어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애쓰심을 좀 살펴보라는 겁니다. 

목이 곧은 이 이스라엘을 설득시키시려고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고 애굽에서 끌어내셨습니다. 애쓰신 그러한 신. 엄청 애쓰신 그런 하나님.마찬가지입니다. 성도님들 이제까지 성도님들 삶의 여정을 살펴보십시오. 지난날을 깊이 생각하여 보십시오. 태어나기 전, 혹은 창조부터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습니까? 얼마나 애쓰셨습니까? 얼마나 지지리도 말 안 듣는 저와 여러분을 캐나다에 오게하시고, 결국 이 예배의 자리까지 끌고 오셔서 무릎 꿇게 하셨습니까? 

그분의 열심과 에너지 쏟음을 상상이나 하시겠습니까? 저와 여러분…솔직히 얼마나 강퍅한 존재들입니까? 항복하고 나서도 또 조금 편해지면 다시 기어 나가고…세상 따라가고….

성도님들 우리가 하는 신앙생활이 내 열심으로 하는 신앙생활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택하심과 끈질긴 이끄심…붙잡고 놓지 않으심으로 되는 신앙생활입니까? 중요한 질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와있는 이 신앙의 자리가 어떻게 온 것입니까? 지난날을 돌이켜보시기를 바랍니다. 개인도 그러하지만, 교회 차원에서도 깊이 생각하여 보십시오.

밀알교회 새로 오신 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도 이렇게 30주년을 맞이하면서 밀알교회 역사를 배우시면 좋겠습니다. 교회에 오래되신 분들,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들, 반복해서 듣는 이야기들이 있을 겁니다.

저 나이 드신 분들이 “라떼”는 하며 또 옛날얘기 하신다고 지겨워만 하지 마시고, 잘 들어보세요. 그 안에 드러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래서 그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깊게 맺으시고, 그 이야기 안에 담겨있는 은혜가 어떠한지 그 유산을 이어받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어떻게 창립되었고, 1대 목사, 2대 목사 거쳐 박형일 목사님이 청빙 된 과정, 엘긴밀 땅 10 에이커가 있었고, 현재 건물을 구입했는데 용도변경 청문회에서 거절당해 omb (ontario land tribunal)가서 plea 한 내용. 그 재판장 앞에서 제가 우리 성도들 중에는 평생 저축을 내놓았고, 어떤 부부는 결혼반지를 바쳤으며, 어떤 이들은 생명보험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까지 집안일로 번 돈을 모아 기여하고 있다고, 제발 용도변경 허락해 달라고 애청을 했었습니다. 

용도변경이 허락되어 성도들이 만세를 부르고, 그런데 그 후에도 우리는 급한데 시 파업으로 building permit이 지연되어서 건축 특별 새벽기도를 2주 동안 했는데 딱 특새 마치던 날 permit이 허락된 감동. 밀알교회가 해온 여러 사역, 선교는 어느 곳에, 어떻게 해왔는지? 어떤 하나님 나라 꿈을 꾸며 진행했는지를 배우십시오.

이제 새로운 목사님이 오셔서 하나님께서 밀알행전을 어떻게 계속 써 내려가실지 기대와 소망을 품으며 함께 목사님과 힘을 합해 기도하며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나가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기록으로도 남겨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어떤 집안에도, 어떤 교회에도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 스토리에 나도 포함이 되며 밀알교회 교인으로서 소속감도 깊어지고, 공동체성도 강해지는 거고요. 그 스토리의 진짜 주인공인 하나님에 일하시는 방식에 대해서 배우고, 그분을 더욱 깊이 알아가게 되는 겁니다. 

3 그래서 현재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고 미래를 향한 바른 방향성을 가지기 위해. 모세의 설교의 결론은 그래서 40절입니다. 40 당신들은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알려 주는 주님의 규례와 명령을 지키십시오. 그러면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손이 잘 살게 되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영원히 주시는 땅에서 길이 살 것입니다.“

지난 40년 신실하셨던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너희와 함께 하실 것이다.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손이 잘살게 되고, 주신 땅에서 길이 살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소망과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어떤 분이 ‘역사는 회고하는 예언자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역사는 회고하는 예언자다! 과거를 뒤돌아보아 교훈을 배우고 그것을 거울삼아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한다! 그런 뜻이 담긴 말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를 기억하고 회상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신앙훈련가운데 하나인 것입니다. 성경에는 얼마나 많이 또 자주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들에게 ‘기억하라’ 명하시는지 모릅니다.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종 되었을 때의 기억, 아말렉에게 공격당해 어려웠던 기억, 뭐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닌 것 같은데도 기억하라 하십니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  

왜요? 그 기억함에 하나님이 누구신지 제대로 알게 되고, 자신이 누구인지 그 정체성을 확인하며, 그래서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성도님들, 지나간 때를 깊이 생각하여 보십시오.밀알교회 지난 30년 하나님께서 신실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그리하실 겁니다. 그 하나님의 일하심 가운데 나의 역할과 할 일도 새롭게 결단되기를 소망합니다.

대나무는 그 길이가 30m 즉 90-100 feet 까지 자랍니다. 그리 굵지도 않은 대나무가 부러지지도 않고 그렇게 길게 자랄 수 있는 것은 마디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라다가 마디가 있어, 또 더 자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줍니다. 

30주년이라는 새로운 마디가 그어졌습니다. 지나온 마디, 마디에 오기까지 엄청나게 애쓰신 하나님께 무한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애쓰시니, 새로운 마디를 향해 순종과 충성으로 애쓰시는 밀알교회 성도님들 또한 다 되시길 간절히 바라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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