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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단상] 자기를 잘 다스리는 법 잠16:32-33 , 25:28_박준호 목사(토론토 꿈의 교회)

자기를 잘 다스리는 법 잠16:32-33 , 25:28 

박준호 목사(토론토 꿈의 교회)

제목을 <자기를 잘 다스리는 법> 이라고 했지만, 저에게도 제일 어려운 일이다. 모든 문제는 결국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사람들은 자주 이야기한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는 속담도 결국 자기 마음먹기에 인생만사가 달렸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분명 자기 마음인데 이걸 다스리기가 그리 쉽지 않다. 오늘 본문이 그 사실을 우리에게 잘 이야기주고 있다. 잠16:32에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다고 한다. 용사는 용감한자, 용기있는 자다. 용사가 용기를 내는 것보다 분노를 다스리기가 더 어렵다 는 말이다.

잠16:32에 이어서 말하기를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다>고 한다. 당시 성을 하나 빼앗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뛰어난 전략과 용기가 필요하다. 목숨을 걸고 덤벼든다고 해서 빼앗을수 있는게 아니다. 그만큼 어렵다. 그런데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게 그것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정말 많은 훈련과 용기가 필요하겠구나 깨닫게 된다.

외부의 적을 상대하는 것보다 자기 내면의 적을 상대하고 통제하기가 훨씬 어렵다는 말이다. 잠언25:28은 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여러 번역으로 살펴보자.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개역개정) 자기 기분을 자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벽이 없는 것과 같다. (새번역) 제 성질을 다스리지 못한 사람은 성벽이 뚫린것과 같다(공동번역)

자제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성벽이 무너진 무방비 상태와 같다.(현대인의 성경) 무슨 말인가? 자기를 통제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 한 인생이 여지없이 무너진다는 말이다. 잠언기자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자기통제 즉 자기를 다스리는 것은 결국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말이다. 그러면 도대체 왜 우리는 자기를 다스려야 하는가? 자기를 다스리지 않으면 도대체 어떻게 된다는 말인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놓고 대답을 찾아보자.자기통제중에 가장 폭발적인 감정이 분노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성경은 분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코로나이후 사람들의 분노지수가 점점 극에 달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금만 건드리면폭발할 것 같다. 분노라는 감정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분노를 잘못 다스리 면 죄를 짓게 된다.

분노를 잘못 다스리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작은 피해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저지른 살인 사건의 소식을 종종 듣지 않았는가? 인류최초의 살인사건도 바로 분노때문이었다. 정확하게는 분노자체가 아니라 이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서였다. 지금까지도 최초의 살인자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가인 이야기다.

그러므로 우리는 왜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대답을 분명히 가질 필요가 있다. 자기관리, 자기개발을 통해 좀 더 나은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것이나 인생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건 부수적인 목적일 뿐이다. 우리가 반드시 자기를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할 필연적 이유는 자기 통제를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 일로 인해 복음의 길이 막혀버리기 때문이다.

고든 맥도날드 목사님의 <Ordering Your Private World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이라

는 책이 있다. 그 책속에서 두 부류의 사람을 소개한다. driven people 쫓겨다니는 사람과 called people 부름받은 사람이 있다. 쫓겨다니는 사람은 성취중심적이다. 경쟁심이 강하다. 화를 잘 낸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일중심적이다. 마음이 안정적이지를 않다. 항상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사람은 내면세계보다 외부세계만을 쫓아다닌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이다. 항상 사람들 눈치를 본다. 혹시나 백성들이 자기에게서 떠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여인들이 부른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는 환호때문에 시기심이 극에 달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다윗을 향해 창을 던지고, 다윗에 사로잡혀 망하고 만다.

부름받은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분명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 목적의식을 가지고 산다. 대표적인 인물이 세례요한이다. 그는 사람들의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인식했다. 자신은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서 온 사람이다. 나는 예수가 아니다. 나는 예수님의 신발끈 풀기에도 부족한 사람이다. 예수님은 흥해야하고, 나는 망해야한다.

그래서 왕앞에서도, 로마병사들앞에서도 당당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얼굴을 가꾸고, 신체를 가꾸는 일도 중요하지만 내면세계를 가꾸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럼 자기를 잘 다스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자기관리에는 시간관리, 마음관리, 분노같은 감정관리, 신체관리, 인간관계관리, 안식관리, 스트레스관리, 영혼관리 등 매우 다양한 분야가 있을 것이다.제가 생각하는 다섯 가지 정도를 말씀드리면서 말씀을 마무리하려한다.

1. 인생이 흔들리지 않도록 닻anchor을 내려야한다. 흔들릴때마다 자신을 붙들어주는게 필요하다.

오래된 리더십 책중에서 로리베리존스라는 여성 CEO가 경영자의 입장에서 쓴 <최고경영자

예수>라는 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은 적이 있다.

예수님의 뛰어난 리더십을 파헤친 책인데, 그중에 <예수님은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닻을 가

지고 계셨다>고 적어 놓았다. 배가 항구에 정착할때 항상 닻을 내린다. 바다물이 흔들려도 배가 떠밀려 내려가지 않는 이유다. 우리도 내면이 흔들릴때마다 우리자신을 지켜주는 내면의 닻을 내려야한다. 시편1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고, 시절마다 과실을 맺는다고 찬양한다.우리도 영원한 반석이신 예수님께 닻을 내려야 흔들리지 않는다.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흔들리는 세상에서 우리를 지켜준다.

2. 자기를 다스리기 위해 꿈(비전)을 품어야한다.

애굽으로 끌려간 요셉은 충실하게 노예의 삶을 살았다. 아마 요셉에게 가장 큰 시험은 자신

의 주인인 보디발 아내의 유혹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셉은 그 유혹을 물리쳤다. 결코 물리

치기 쉬운 유혹이 아니었다. 이 유혹을 물리칠수 있게 해 준 것은 그가 품고 있었던 꿈이었

다. 그는 그 꿈을 주신 하나님을 믿었다. 그래서 “내가 어찌 하나님앞에서 이 큰 악을 행하

여 죄를 지을수 있겠느냐”고 말하며 뿌리치고 도망갈 수 있었다. 자기를 잘 다스릴려면 자신의 꿈을 점검해야한다. 꿈이 없는 백성은 반드시 방자히 행하게 되어있다. 나는 여러분의 하나님 나라의 꿈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3. 자기를 다스리는 법은 말씀의 통치를 받는 것이다.

자신을 통치하는게 없으면 마음대로 살게 된다. 그래서 RULE이 필요하다. 바운더리가 필요

하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119:105) <청년이 어떻게 깨끗한 마음으로 살 수 있겠습니까? 다만 주의 말씀에 따라 사는 길밖에 없습니다.(현대인의 성경)>(시편119:9) 청년들은 수많은 유혹을 받는 나이다. 거룩을 지키기 위해선 말씀을 따라 사는 길밖에 없다.

4. 자기를 잘 다스릴려면 성령의 통치를 받아야한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라디아서 5:22-23) 성령의 9가지 열매중 마지막이 절제self-control = temperance이다. 성령의 지배를 받으면 절제력이 생긴다.성경의 모든 인물들은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었다. 베드로는 칼을 휘두를 정도로 성격이 급하고, 분노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성령충만을 받았을때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했다. 바울마저 내쫓았던 마가를 품에 안았고 결국 마가복음이라는 위대한 작품을 남기게 하였다.

5. 마지막으로 자기를 잘 다스릴려면 대의 즉 마음에 분명한 소원을 가슴에 품어야한다. 분명한 소망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절제한다. 마음대로 살지 않게 되어 있다. 올림픽을 앞둔 선수가 마음대로 사는걸 본적이 있는가? 음식조절부터 마음조절까지 메달이라는 분명한 소원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절제하게 되어 있다.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도 절제한다면, 국가를 위한 대의를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기를 관리하게 되어 있다. 결코 허튼 곳에 시간과 몸을 사용하지 않는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국가를 위해 일한 애국자들은 모두 자기를 잘 다스린 사람들이다. 그중 잘 알려진 인물이 본훼퍼 목사님이다. 히틀러의 독재에 맞서 항거하다가 감옥에 붙들려 1945년 39살의 나이로 순교한 천재신학자이다. 감옥에서 고문을 당하면서 독일병사들의 회유와 협박에 마음이 흔들릴수 있었지만, 분명한 대의와 하나님의 선한 뜻을 믿었기에 감옥생활을 견딜수 있었다. 비록 해방을 몇 일 앞두고 순교를 당했지만, 그의 고귀한 뜻은 지금까지 우리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는 예수님을 왕으로 섬기는 크리스챤이다. 예수님은 나보다 크신 분이시다. 자기를다스리는 것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기를 잘 다스리는 것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오늘의 본문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보자. 하나님이 여러분을 최고의 용사로 사용하실 것이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잠언16:32-3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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