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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단상] 밴쿠버크리스천신문 20주년 감사예배 “우리는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빌립보서1장3-6절)_김종욱 목사(목사회 회장)

우리는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빌립보서1장3-6절)

3.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4.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5.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6.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밴쿠버 크리스천신문은 20년전(2001년 8월 3일) 밴쿠버 지역 기독교 신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남충현 초대 발행인과 소천하신 고 조영택 목사님(당시 교회협의회 회장)과 지역교회 목사님들의 지원으로 8월 첫째주 신문 발행을 시작했습니다.

밴쿠버 지역에 교회가 개척되듯이 크리스쳔 신문을 발간하고 20년 동안 이어져 온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섭리라고 믿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또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지만 지난 시간을 믿음과 인내로 감당하신 초대 발행인 남충현 장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협의회와 목사회를 비롯한 지역교회들과 목사님들의 협력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시간은 훌쩍 20년이 지나서 그 바톤을 2대 발행인으로 섬기고 있는 김병진 집사님이 이어 받게 된 것도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은 자신의 때에 자신에게 주어진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때가 되면 그 사역의 현장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모세와 여호수아의 관계가 그러했고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도 그러했습니다. 주님도 제자들에게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할 것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밴쿠버 크리스쳔 신문도 이어지는 사역을 통해서 더 큰 일을 감당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복음의 사역은 어느 한 사람만을 통해 일어나지 않습니다. 바울에게도 수 많은 동역자들이 있었고 그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져서 거기서 주님의 복음사역을 감당했기에 초대교회의 복음은 끊임없이 퍼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 복음은 교회만을 통해서 퍼져 나가지 않습니다. 복음을 위해서 일하는 많은 분야의 사람들을 통해서 증거되어졌습니다. 크게 보면 이 모든 것이 주님의 교회가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복음 전파를 생각해 보면 교회와 선교단체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주목해야 하는 분야는 미디어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과 방송은 사람들의 생활영역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크리스쳔 신문도 그 한 부분을 밴쿠버에서 감당해 왔습니다. 언론이 가지는 사명은 설명하지 않아도 될만큼 중요합니다. 사람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것과 건전한 비판기능을 통해서 사회와 교회를 더욱 새롭게 하는 견제 기능도 잘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여론화 시키는 역할도 있기에 언론의 사명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언론이 그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면 사람들의 귀와 눈을 어둡게 하고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문은 항상 자기점검과 바른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그 중심에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신문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복음전파의 기능도 매우 다양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교회들의 복음사역을 소개하는 것과 기획특집등을 통해서 복음의 진리를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게 전할 수도 있고 사역들 간의 연결고리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쳔신문은 밴쿠버 지역과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교회와 선교단체가 하고 있는 사역 뿐만이 아니라 신문이 가지는 고유한 기능으로서의 역할을 통해서 복음의 전파에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본문 말씀인 빌립보서1장3-6절에서 빌립보 교회를 향해서 감사를 전하면서 첫 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님의 날까지 반드시 이루실 줄 믿는다고 확신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두 가지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첫째, 빌립보 교회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신문의 모든 역할은 복음을 위한 일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이야기할 때 몸은 하나이지만 지체는 많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복음을 위한 일이라는 목표는 하나이지만 거기에 참여하는 모습은 다양할 수 있고 또 다양해야 합니다. 크리스쳔 신문도 이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그것을 잃어버리는 순간 크리스쳔 신문의 정체성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크리스쳔 신문으로서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할 것인가를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교회도 선교단체도 신문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체되고 새로운 것을 생각하지 않고 이미 익숙해진 일들만 하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계속해서 복음의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과 어떻게 하면 더 깊이 복음의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우리는 익숙한 일에만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는 날마다 새롭게 되는 일들이 필요합니다.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기 위해서 새로워져야 합니다. 20년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은 20년 동안 인도하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이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20년을 인도하실 하나님에 대한 소망과 감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20년이 어떻게 새로와져야 하는지에 대한 기대로 가득찬 우리의 마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크리스쳔 신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노력해 온 것에 대해서 초대 발행인이신 남충현 장로님과 2대 발행인으로 섬기고 있는 김병진 집사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어떻게 하면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면 거두게 된다는 말씀은 지금도 여전히 진리입니다. 펜데믹으로 인해서 교회와 선교단체도 어려움을 겪었고 신문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시작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나아갈 때 주님을 이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확신은 여기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수 없이 많이 고생하고 노력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이 복음의 일은 결코 중단할 수 없으면 반드시 그리스도 예수님의 날까지 이루게 된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주님이 하실 것이니까 나는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나는 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라고 주저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바울처럼 더 많이 수고하고 더 많이 고생하고 더 많이 노력하는 이유가 자신이 복음의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은 반드시 그 일을 시작하게 하신 그 분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날에 이르기까지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이 이 사명을 주신 이유는 그것이 주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그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하시고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할 때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주님의 일이고 주님이 이루어가시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힘들고 고생하고 많은 장애물이 있어도 주님이 이루실 그 영광스러운 일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함께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도 선교단체도 신문사도 모두가 함께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를 세우고 새롭게 하는 일에 협력자요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민사회 이민교회의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함께 하나되고 협력하고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밴쿠버 크리스쳔 신문은 교회와 선교단체와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복음의 일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온 힘을 다하고 온 마음을 다해 섬겨주시기를 축복합니다. 

지금까지 수고하시고 사명을 감당하시고 달려갈 길을 달려오신 남충현 장로님께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또 바톤을 이어받아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달려갈 2대 발행인 김병진 집사님께도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교회협의회와 목사회 그리고 지역교회의 모든 분들께서도 더욱 더 밴쿠버 크리스쳔 신문을 아껴주시고 복음을 위한 동반자로서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더 사랑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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