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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행복했습니다’ 빅토리아 은혜교회 조용완 목사 사임

‘17년간 행복했습니다’ 빅토리아 은혜교회 조용완 목사 사임

지난 8월 목회서신을 통해 사임의사를 밝혔던 조용완 목사가 개척해 17년간 목회해온 빅토리아 은혜 장로교회에서 지난 10월31일(주일)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라는 제목으로 송별설교를 전하며 사임했다.

조 목사는 “은혜교회를 개척할때 저희 가족 5명으로 시작해서 현재 200여명이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17년 반을 섬겼고,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은 참으로 뜨거운 사랑으로 축복해 주셨습니다. 다음 사역은 정해진게 없습니다. 저는 12월5일~1월31일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가서 건강검진도 받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다음 사역을 위해 기도하려고 합니다. 제가 사역지가 생겨서 빅토리아를 떠나게 되도, 빅토리아에서 직장생활하고 학교 다니는 저희 첫째, 둘째 딸은 계속해서 은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또한 빅토리아에 있는 동안 제 아내는 계속해서 은혜교회 예배에 출석합니다. 장로님과 성도님들도 사역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사임하는 조 목사를 위해 은혜 교회에서는 17년 반 동안 섬김에 감사하며 감사패와 전별금을 전달했다. 조 목사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17년간 행복했습니다’라는 글을 나누었다.

‘17년간 행복했습니다’

세상에 많은 목회자가 있지만 저같이 행복한 목사가 있을까요? 성도 여러분들과 함께한 지난 17년 반의 시간들,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추억이 참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짧고 긴 시간동안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과 여러 가지 다양한 추억과 기억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목회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던 두 분의 장로님같은 분들이 어디 또 있을까요? 그동안 보여주셨던 장로님들의 신실하신 모범 때문에 저는 행복하게 목회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목사도 장로님들과 함께 목회하면 행복한 목회자가 될 것입니다.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성실하게 역할을 감당해주시는 권사님들, 안수집사님들, 여러분은 저의 동역자요 형제였습니다. 사람들의 인정과 평판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소명에 충실하실 권사님, 안수집사님은 모든 성도들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섬김은 하늘에서 해같이 빛날 것입니다.

또한 잊을 수 없는 우리 성도님들, 여러분은 저의 면류관입니다. 우리교회 성도님들처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지난 날들을 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분들이 목자로 섬겨주셨고 지금도 섬겨주시고 계시고, 참 많은 분들이 교육부서 교사로 섬겨주셨습니다. 우리교회 성도들 가운데 교회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섬기지 않은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각자 받은 재능과 은사를 따라 주님의 교회를 섬겨주셨고, 지금도 성실하게 섬겨주고 계십니다. 공동체에서 방관자로 머물거나 수동적인 태도로 신앙생활하시는 분들은 은혜 공동체에서 없었습니다. 기회와 형편이 주어질 때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각자의 시간, 형편, 재능을 사용하기에 주저함이 없는 여러분들과 함께 17년간 목회한 저는 참으로 행복한 목사였습니다. 이제 여러분을 통해 주님의 교회가 더 풍성해지리라 확신합니다.

은혜교회 모든 성도님들, 여러분은 목사가 행복하게 목회할 수 있도록 해 주신 분들입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들 잊지 못할 것입니다. 늘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을 통해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시는 주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우리교회 2기 사역 가운데 놀랍게 일하신 것을 확신합니다. 새로운 담임목회자와 여러 사역자, 그리고 성도님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고 영광스러워 질 것을 확신합니다. 성도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사랑과 감사를 담아 조용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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