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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대표단 교황에게 진실, 자유, 정의와 화해 요청

원주민 대표단 교황에게 진실, 자유, 정의와 화해 요청

프란치스코(Francis) 교황은 3월 28일(월) 로마(Rome)에서 기숙학교 생존자, 원로, 청년, 지역 사회 구성원 등을 포함한 원주민 대표단을 만났지만, 당시 정부가 지원하고 교회가 운영하는 기관에서 발생한 학대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전국메티스위원회장 캐시디 카론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하고 건강한 세 명의 생존자들과 함께 왔고 그들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들의 진실을 공유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진실, 치유, 정의와 화해를 위한 우리의 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5월, 215명의 아이들의 유해가 B.C주 캠룹스의 예전 기숙학교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이후 B.C주와 앨버타주의 다른 기숙학교 유적지에 대한 조사에서 수백 개의 무덤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1870년대부터 1997년까지 존재했던 기숙학교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운영했고 캐나다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번에 함께 한 온타리오주의 미치 케이스는 기자회견에서 “이 학교들은 캐나다가 모든 것을 주장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 땅에서 없애기 위해 세워졌다. 150년이 지난 지금, 생존자들에게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할 절차도 없고, 누구도 그들에게 사과할 방법도 없다.”고 전했다. 대표단은 생존자들이 가톨릭 교회와 캐나다 정부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전달했다.

카론은 “그들이 단지 사과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 화해, 정의와 치유에 부합하는 행동이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카론은 “교회와 기숙학교의 기록에 자유롭게 접근하여 당시 아이들이 가족들로부터 어디로 끌려갔는지, 어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는지에 대해 더 분명하게 역사의 조각을 맞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또한 바티칸에 있는 원주민 문화 유물에 대한 접근도 요구했다. 카론은 그 유물이 자신들의 공동체에 대해 말해주는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라는 명목아래 대표단은 “카톨릭 교회가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해자들을 보호하지 않겠다 약속을 요청했다.” 또한 “치유를 위해 기숙학교 출신의 생존자들에 대한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보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적인 소감은 없었다. 다만, 교황청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프란시스 교황이 앉아서 듣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영어로 대꾸한 것은 진실, 정의, 치유뿐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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