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 하나님의 사역에 기초한 사도 바울의 기도
사도 바울은 2년 동안 두란노 서원(The Hall of Tyrannus)에서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에게 강론했던 삼위 하나님의 사역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엡 1:3-14)을 기초해서 에베소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엡 1:15-23).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삼위 하나님의 사역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선택(election)과 예정(predestination)의 섭리를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속량(redemption)의 은혜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the mystery of God’s will)과, 성령의 인치심(seal)과 보증(pledge)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 있었기에,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의 믿음과 사랑은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에게도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엡 1:15) 이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들을 향한 사랑을 나도 또한 들었습니다. (Translated by YG Kim)
바울은 그리스도 중심의 메시지를 에베소 교회에 전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믿음을 그리스도 안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믿음의 대상과 내용은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시는 삼위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사랑하시고(엡 2:4; 6:23), 예수님께서 성도들을 사랑하시는 것처럼(엡 3:18; 5:2; 6:23), 성도들의 서로를 향한 사랑(엡 4:2; 4:15, 16; 5:2)은 바울의 기도 가운데에서 나타나는 끊이지 않는 감사의 내용입니다(엡 1:16).
그러므로 바울은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깨달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져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충만해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엡 1: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하나님]의 지식 안에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여러분에게 주어서 (18) 여러분의 마음의 눈을 밝히사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유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또한 [하나님]의 힘의 능력의 역사하심을 따라서 믿는 우리들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능력의 위대하심이 무엇인지 여러분에게 알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Translated by YG Kim)
에베소 교회를 향한 바울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지혜(sophia: wisdom)와 계시(apokalypsis: revelation)의 영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주시기를 원하는 세 가지 내용과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1)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과, (2) 하나님의 유업의 영광의 풍성함과, (3)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능력의 위대하심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하나님께서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의 ‘마음의 눈’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통찰력이 밝아져서 성도들이 자신의 죄의 본성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유일한 구원 계획을 깨닫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바울의 기도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이란 무엇입니까? ‘소망’(elpis: hope)이라는 헬라어 명사는 우리가 한국어로 생각하는 ‘꿈, 소원, 희망’을 의미하기 보다, ‘확신’(confidence)과 ‘신뢰’(trust)를 기반으로 하여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expectation)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언급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은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의 은혜 가운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하여 속량을 받은 성도들에게 주어진 믿음의 확신과 하나님의 나라와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서신서에서 네 가지 소망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1) 구원의 소망 (살전 5:8); (2)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 소망 (롬 5:12-21; 갈 5:5); (3) 부활의 소망(고전 15:52-55); (4) 영원한 생명의 소망(딛 1:2)입니다.
그러므로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통하여 바울이 원하는 에베소 교회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과 부활의 사건을 믿음으로 구원(롬 10:9)을 받은 성도들이 의롭다함을 받아서(롬 3:28), 부활의 소망 가운데에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삶입니다.
결과적으로 바울이 기도하는 내용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겪고 있는 삶의 문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깨달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함과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아들로 상속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함께 나누기>
- 삼위 하나님의 사역에 관한 우리들의 믿음과 가족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까?
- 우리들은 신약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소망’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네 가지 소망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하여 죄인이었던 우리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는다고 하면, 우리들이 주목하는 삶은 보이는 세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사실로 인하여 우리들의 속사람은 강건해지고 있습니까?
김윤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