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의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에베소서 2장 11-22절의 말씀을 통하여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에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하여 하나가 되는 새로운 공동체로 변화됩니다. 먼저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의 모습(엡 2:11-12)에 대해 우리들에게 설명합니다.
(엡 2:11) 그러므로 기억해 보십시오. 여러분들은 그 때에 육체에 속한 이방 사람들이었고,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사람에게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이라고 불리는 자들이었습니다. (12) 그 때에 여러분은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의 백성으로부터 소외되어져 있었고, 약속의 언약들에 관해 이방인들이었고, 세상에서 소망도 없고 하나님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Translated by YG Kim)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을 대항하는 죄와 하나님의 의로부터 벗어난 죄로 인하여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서 육체에 속한(in the flesh) 삶을 살아가고 있었을 때에 할례를 받은 자들에 의해서 할례를 받지 않은 자들이라고 불리었습니다(엡 2:11).
그러면 바울이 자신 스스로를 이방인의 사도라고 부르면서도(갈 2:8; 롬 11:13; c.f., 딤전 2:7) 육체적 할례의 모습을 통하여 유대인과 이방인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들은 에베소서 2장 11-12절의 말씀을 13절의 말씀과 연결해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을 “그 때에”(at that time)라는 시점과 “이제는”(but now)이라는 시점으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이방인들이 유대인들에 의해서 할례를 받지 않은 자들이라고 불렸지만 유대인들 또한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에는 참된 마음의 할례의 의미(신 10:16; 렘 4:4; 9:26; 롬 2:28-29; 골 2:11)를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2장 12절의 말씀을 통하여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의 삶을 다섯 가지 특징으로 설명합니다.
첫째,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이방인이었을 때에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 삼위 하나님의 사역과(1:3, 1:4, 1:7, 1:9, 1:10, 1:12, 1:20; 3:11), 성도의 부활과(2:6), 하나님의 자비하심과(2:7),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2:10), 성도가 서로 하나됨과(2:13),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는 것과(3:6),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함과(3:21), 성도가 서로 용서함을(4:32) 언급합니다. 그러므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에 그리스도 밖에 있었다는 의미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진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분리되어져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이방인이었을 때에는 이스라엘의 백성들로부터 소외되어져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의미를 문자적인 의미가 아니라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에베소서 1장 4절의 선택의 교리를 통하여 생각해 본 것처럼 참 이스라엘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자들이고(롬 9:8),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받는 자들입니다(롬 9:15). 그러므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는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결과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셋째,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이방인이었을 때에는 약속의 언약으로부터 이방인들이었습니다. 바울이 구체적으로 구약 성경에 언급되어진 약속의 언약들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창 12:1-3; 15:1-21; 렘 31:31-34),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참 이스라엘에게 주어지는 약속의 언약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롬 8:17; 히 9:15). 그러므로 그리스도 밖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엡 5:5).
넷째,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이방인이었을 때에는 세상에서 아무런 소망이 없던 자들이었습니다. 바울이 에베소서 1장 18절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이란 (1) 구원의 소망 (살전 5:8); (2)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 소망 (롬 5:12-21; 갈 5:5); (3) 부활의 소망(고전 15:52-55); (4) 영원한 생명의 소망(딛 1:2)입니다. 그러므로 소망이 없는 삶이란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을 깨닫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다섯째,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이방인이었을 때에는 하나님 없이 살았던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 없이’(atheos: without God) 살아가는 삶이란 하나님과 어떠한 언약의 관계도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님을 인정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 자들의 삶입니다(롬 3:18).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통하여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언급하고 있는 내용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깨닫지 못한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지 못하고 죄의 종 노릇하는 자로 살아가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육신의 혈통과 행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믿고 세례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의롭게 되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함께 나누기>
-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들의 삶의 모습은 변화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과 이후의 삶을 비교해 보면 어떠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까?
- 성도가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다는 의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과 부활의 사건과 연합되어서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복음을 믿지 않고 그리스도 밖에 있었을 때에 우리들이 얻지 못하는 복은 무엇입니까?
- 새 언약의 중보자 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죄 용서함을 받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 받았다고 하면, 우리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면서 어떠한 소망 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