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년 이야기] 희년의 예언자, 이사야(4)
사 11장에 나타난 은혜의 희년과 보복의 심판은 사 61장에서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로 표현되었다. 사 11:1-5와 사 61:1-2는 서로 깊은 관계가 있는 메시아 본문이다. 왜냐하면 두 본문 모두 ① ‘여호와의 영’이 등장하고 ② 그 여호와의 영이 ‘메시아’에게 강림하며, ③ 그 메시아는 가난한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는데, 두 본문 모두 ‘가난한’에 사용한 히브리어가 ‘하나님 앞에 겸비(謙卑)한’이라는 기본 뜻을 가진 ‘아나브’이며, ④ 악인들에 대한 ‘보복’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 61:1-2, “1.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아나브)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2.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이라는 표현에는 하나님이 바로 가난한 자들의 ‘고엘’이시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고엘’이라는 단어는 형제, 삼촌, 사촌 등 가까운 친족을 뜻하는데, 그의 친족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토지와 자유를 잃었을 때는 그 가난한 친족을 위해 대신 값을 치르고 토지와 자유를 되찾아주는 ‘토지 무르는 자’와 ‘속량하는 자’가 되며, 또 친족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을 때는 ‘피의 보복자’가 된다. 사 61장 본문을 사 11장과 함께 상고하면,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의 ‘고엘’로서, 가난한 자들에게 그들이 잃어버린 토지와 자유를 되찾아주시는 “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시고, 그들로부터 토지와 자유를 빼앗은 악인들에게 보복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신다.
희년에 초점을 맞추어 정리하면, 사 61:2의 “여호와의 은혜의 해”는 하나님이 가난한 자들의 ‘고엘’로서, 대신 값을 치르시고 가난한 자들에게 그들이 잃어버린 토지와 자유를 되찾아주시는 희년을 뜻한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 ‘토지 무르는 자’와 ‘속량하는 자’ 곧 이 둘을 합하여 한마디로 ‘구속자’이신 것이다. 이사야서에서 하나님께 대해 ‘구속자’(고엘) 또는 ‘구속하다’(가알)라고 표현한 것은 모두 20번이나 나온다. 하나님은 구속자 하나님이신 것이다.
레위기 25장의 희년 본문을 토대로 보면, 구속자 하나님은 사람을 대신해서 값을 치르시고, 토지를 무르는 분이시며 사람을 속량하는 분이시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값없이 받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값을 치르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값이 가장 비싼 값이다. 온 세상과 다 견주어도 비교할 수 없이 비싼 값이다. 바로 ‘여호와의 종’의 목숨이다. 이 여호와의 종에 대해, 이사야서는 모두 4번의 예언을 담고 있다(사 42:1-9, 49:1-13, 50:4-11, 52:13-53:12). 그리고 그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본문이 바로 마지막 본문인 사 52:13-53:12이다.
사 52:13,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여기에서 “높이 들려서”(야룸 베니싸)라는 표현은 하나님께만 사용되는 표현이다. 따라서 이 여호와의 종은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하나님이신 이 여호와의 종은 고난을 받으시고 죽임을 당하신다. 그럼 이 여호와의 종이 고난을 받으시고 죽임을 당하신 원인과 결과는 무엇인가?
사 53:4-6, “4.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여호와의 종이 찔리시고 상하신 원인은 바로 우리의 허물과 죄악 때문이다. 그리고 이 여호와의 종이 우리를 대신하여 징계를 받으시고 채찍에 맞으신 결과는 바로 우리의 평화와 치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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