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부지 매입 제안에 반발하는 교회
켈로나(Kelowna)의 피치랜드 침례교회(Peachland Baptist Church)와 피치랜드 지구(District of Peachland)가 교회 부지 매입 또는 수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교회 측은 최근 약 4년 전부터 이어진 지구 측의 부지 매입 관심 일지를 공개하며 반발했다.
지난달 피치랜드 지구는 소방서, BC 구급 서비스(BC Ambulance Service), 순찰대(Citizens on Patrol)가 입주할 새로운 보호 서비스 건물 건립을 위해 교회 부지 매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회의 라일 왈(Lyle Wahl) 목사는 지구가 이미 2021년부터 교회 부지 매입을 시도했으며, 교회가 이를 반대해왔음을 밝혔다.
교회가 지난주 발표한 일지에 따르면, 2021년 10월 지구의 최고행정책임자와 소방서장이 처음으로 왈 목사를 찾아와 매입 의사를 전했다. 이는 신축 건물 승인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열리기 1년 전이었다. 교회 측은 당시 주민투표에서는 교회 부지 활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2023년 11월, 지구는 교회 부지를 130만 달러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교회는 이를 거절했다. 교회는 올해 초 외부 감정을 통해 교회와 동일 수준의 대체 건물을 마련하려면 최소 26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하며, 여기에 신규 부지 매입 비용이 추가된다고 밝혔다.
올해 지구와 교회 운영진 간 논의가 이어지던 중, 지구는 지난 3월 처음으로 부지 수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교회 측은 지구가 7월 24일 기밀 유지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계획을 공개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교회 측은 “새 소방서 건립 자체는 지지하지만, 이는 지구가 이미 보유한 부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회 측은 “지구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길 원하지만, 왜 이렇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