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쉘 목사 찬양팀 세미나 성료. ‘말씀, 기도, 연습’
밴쿠버를 방문중인 우미쉘 목사(만나교회)가 밴쿠버 찬양팀들을 컨퍼런스를 지난 22일(월) 밴쿠버 만나교회(손진웅 목사)에서 개최했다. 찬양팀 세미나에서 예배와 찬양의 본질, 그리고 찬양팀의 역할에 대해 깊은 통찰을 나눴다. 우 목사는 이날 찬양 사역이 단순한 음악 활동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영적 전쟁의 최전선에 서는 사역임을 강조했다.
우 목사는 역대상 25장 1절을 인용하며 다윗이 군대 지휘관들과 함께 찬양대를 체계적으로 조직한 점을 주목했다. “다윗은 군사 지휘관들과 동일 선상에서 찬양 인도자들을 세웠습니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에서 경배와 찬양이 가장 중요한 무기라는 것을 그가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찬양 사역이 단순히 노래나 악기 연주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영감으로 가득 찬 ‘신령한 노래’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예언하고 대변하는 행위로, 하나님의 감동을 받아 넘치는 영감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목사는 찬양팀을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비유하며, 이들이 영적 전쟁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찬양팀은 동아리 활동이 아니라 사역입니다. 영적 준비와 훈련이 필수입니다.” 그는 사역자들이 단순히 음악적 재능에 의존하지 않고, 영적 경험과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청년 찬양팀의 정체성과 훈련이 무너진 경험을 공유하며, 이를 재정비하기 위해 매주 기도와 말씀 나눔, 연습 시간을 필수로 정립했다고 밝혔다.
만나교회 청년부의 히스 찬양팀과 목요 찬양 집회 팀은 각각 다른 성격을 띠지만, 모두 체계적인 훈련과 헌신을 요구한다. 히스 팀은 주일 예배를 중심으로 6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하며, 목요 찬양 집회 팀은 전문성을 갖춘 전공자들로 구성된다. 우 목사는 “사역자들은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신앙생활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단순히 연주만 하고 떠나는 태도를 경계했다. 그는 팀원들의 출석률 80% 미만 시 개인 면담을 통해 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팀의 비전을 공유하며 공동체적 헌신을 강조했다.
우 목사는 예배 콘티를 구성할 때 설교 주제와 맥을 같이하는 찬양 선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담임 목사님의 설교문을 바탕으로 찬양과 예배의 흐름을 준비합니다.” 그는 키워드(예: 사랑, 은혜, 십자가)를 중심으로 콘티를 짜는 방법과 절기에 맞는 선곡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한, 밴드와 인도자 간 소통을 위해 수신호와 토크백 마이크를 활용해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정확한 소통과 연습이 필수입니다.”라고 전했다.
우 목사는 찬양 사역에서 마음과 기술의 균형을 강조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시지만, 그것이 기술적 노력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핑계가 되어선 안 됩니다.” 그는 시편 33장 3절 ‘새 노래로 즐거운 소리로 공교히 연주할지어다’을 인용하며, 다윗 시대의 레위인들이 밤낮으로 연습한 것처럼 찬양팀도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악기 연주자들에게 기본기 연습과 악기 활용법 연구를, 싱어들에게는 가사 묵상과 연습 시간을 권면했다.
우 목사는 코로나 시기에 만든 찬양곡 ‘여전히 교회입니다’를 소개하며, 교회 공동체의 신앙 고백을 담은 곡을 만드는 것이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귀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담임 목사님의 비전인 ‘모이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를 바탕으로 가사를 썼고, 이 곡을 부르며 공동체가 하나가 됐습니다.” 그는 모든 교회가 이 같은 작업을 시도해 볼 것을 권면하며, 단순하지만 진솔한 고백이 담긴 곡이 예배를 풍성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우미쉘 목사는 찬양 사역자들이 하나님께 최선을 드리는 예배자로 세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의 사역은 일이 아니라 기쁨입니다. 기도, 말씀, 연습이라는 영적 무기를 장착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세미나를 마쳤다.
이어 밴쿠버 교회 찬양팀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서 Q&A 시간을 가진 뒤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