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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지도자들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피로 누적

종교 지도자들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피로 누적

202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존 레미어(John Lemire) 신부는 두 건의 장례식과 세 번의 예배를 드릴 준비를 했다.

온타리오주 팀민스(Timmins, Onrario)에 있는 그는 연속으로 장례식을 치른 후 지쳤다고 느꼈지만,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즐거운 모습으로 기분을 빠르게 전환해야 했다. 또 COVID-19에 따른 봉쇄로 인해 그의 마음의 멀지 않은 곳에는 신도들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레미어가 묘사하는 ‘피로’는 우리가 잊고 있는 최전방 노동자인 캐나다의 영적 지도자들 사이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직업의 긴장이 악화됨에 따라 점점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번아웃(Burn Out)은 그들이 더 이상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의미인데, 우리는 팬데믹 전후로 가끔 이러한 현상을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가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하는데, “현재 캐나다 문화가 일상 생활에서 하나님을 멀리하고 종교인의 목소리를 불신하게 하는 압력이 있다고 보는 것, 줄어드는 성직자의 수와는 반대로 증가하는 업무량 등이 그 이유이다.”고 전했다.

“아무도 뭔가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 사회는 어쨌든 교회로 눈을 돌린다. 노숙자 문제 해결, 푸드뱅크 돕기, 말기환자 병동 봉사 등 이것저것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캘거리에 있는 사립 기독교 기관인 앰브로즈 대학(Ambrose University)의 사회학 교수인 조엘 티센(Joel Thiessen)은 캐나다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지만, “영적 지도자들 사이에서 탈진, 스트레스,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일화를 들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팬데믹으로 인해 더 심화되었다.”고 말했다.

티센은 “이들의 역할은 다른 사회봉사 역할이나 최전방 역할처럼 항상 지역문제와 연결된다.”면서, “종교 지도자들이 지역사회를 돌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포기하는 거의 초인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한 “성직자들은 죽거나 아픈 사람들의 병원과 침대 곁으로 가는 것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는데, 이러한 환경은 성직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티센은 “대부분의 영적 지도자들은 그들의 일을 소명으로 보고 있으며,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막대한 피해에 대해 항상 훈련받는 것은 아니다. 영적 지도자들이 영적인 믿음과 성장 등의 면에서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있지만 실제로 그 공동체 내에서 누구에게도 진실을 털어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레미어는 온타리오에서 네 번의 봉쇄기간 동안 교구민들과 연결하기 위해 각각 200건의 전화를 걸었다. 일부는 몇 분 동안 지속되었지만 어떤 경우는 약 1시간 동안 통화를 했다.

그는 “이것은 새로운 차원의 사역이다. 대면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로 사역을 하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팬데믹 기간 동안 경험한 피로의 중 일부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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