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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흔적 지우기?…교회·병원에 정명석 필체 사라졌다

JMS 흔적 지우기?…교회·병원에 정명석 필체 사라졌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의혹을 받는 건물에서 간판이 사라지고 있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교주의 성 착취로 공분을 산 이후 정체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판이 없어졌어요.’ 최근 JMS 피해자 모임 카페에 올라온 글의 제목이다. 작성자는 “전남 여수에 있는 JMS 교회 현판이 사라졌다”며 “엘리베이터 입구 옆에 현판이 있었는데 오늘(10일) 보니까 없어졌다. 건물 바깥 간판도 조만간 없어지려나?”라고 썼다. 그의 예측은 들어맞았다. 작성자는 ‘윗 간판도 떼어 버렸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13일 올렸다. 그는 “3층 벽면에 간판이 있었는데 오늘(13일) 보니까 없어졌다”고 했다. 첫 번째 글을 쓴 지 3일 만이다.

사례는 또 있다. 경기도 안산 주OO교회 간판도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제보자 A씨는 “토요일까지만 해도 있던 간판이 월요일 출근길에 보니 없어졌다”고 전했다. 교회 인근 식당에서 일하는 B씨는 “간판이 없어진 줄도 몰랐다”며 놀랐다.

간판이 ‘바뀐’ 건물도 있다. JMS 유관 의혹을 받는 대전 주OO의원은 간판을 교체했다. JMS 피해자 카페의 한 누리꾼은 7일 “전에는 외부 간판도 정명석 글씨였는데 최근 다른 글씨체로 바꾼 듯하다”며 아직 바뀌지 않은 내부 현판 사진을 올렸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은 댓글로 “제가 아는 언니가 여기서 간호사로 일했다”며 “(JMS를 탈퇴한 내게) 간호사 언니는 JMS로 돌아오라고 권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OO의원은 맘카페와 홈페이지에 ‘저희는 최근 언론에 언급되는 교회(JMS 교회)와 전혀 무관하게 개인이 운영하는 병원’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주OO의원 관계자는 14일 국민일보 통화에서 “본인은 JMS와 무관하다”며 “잘 모르겠다. 답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대전 이OO치과 역시 정명석 특유의 필체를 아로새긴 간판을 최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JMS 피해자 카페에서 한 누리꾼은 ‘이OO치과가 JMS와 연관된 곳이냐’는 글에 “(이)전에는 그 글씨(정명석 필체) 간판이었는데 얼마 전에 일반 글씨체로 바꿨다”며 댓글을 올렸다.

“JMS와 무관한 병원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OO치과 관계자는 “무관하다”면서도 “간판을 정확히 언제 바꾼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입사한 2022년 10월 초엔 지금과 간판이 같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방문객 리뷰를 분석한 결과 같은 해 10월 18일까지 이 병원은 정명석 필체의 간판을 사용하고 있었다.

간판을 내리거나 바꾸더라도 JMS에 관한 관심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잠깐 정체를 숨기면서 이들은 새로운 활로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사태는 없어야 한다. JMS가 또 다른 모습으로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이비 종교는 영적 보이스피싱과 같다”며 누군가 길에서 개인 정보를 묻거든 절대 넘기지 말라”고 권면했다.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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