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희년 이야기] 유다의 대속과 요셉의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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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대속과 요셉의 용서

창 44:33-34, “33.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34.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

33절,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유다는 이복동생 베냐민을 대신하여 자신이 노예가 되겠다고 자원했다. 창세기 전체에서 이 말은 가장 아름다운 말이며, 이 본문은 가장 감동적인 본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이스라엘의 12지파 가운데 유다 지파가 선택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유다가 베냐민을 대신하여 노예가 되겠다고 자원한 형제애, 곧 대속적인 사랑 때문이었을 것이다.

유다가 보여준 대속적인 사랑의 절정이 바로 유다의 계보를 통해 성육신하신 예수님이 십자가 대속으로 나타내신 십자가의 사랑이다. 우리도 이런 대속적인 사랑, 십자가의 사랑으로 교회의 형제자매들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도 유다처럼 형제자매를 대신하여 자신이 희생하겠다고 자원할 수 있는 대속적인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창 45:1-8, “1.요셉이 시종하는 자들 앞에서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하여 소리 질러 모든 사람을 자기에게서 물러가라 하고 그 형제들에게 자기를 알리니 그 때에 그와 함께 한 다른 사람이 없었더라 2.요셉이 큰 소리로 우니 애굽 사람에게 들리며 바로의 궁중에 들리더라 3.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 4.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5.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6.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7.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5절,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요셉이 자신을 죽이려 하다가 결국 노예로 팔아넘긴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던 근원은 바로, 요셉 자신을 비롯하여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기를 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는 본질적 관건은, 수평적 차원에서 가해자의 사과 여부에 달려 있지 않고, 수직적 차원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깨달음 여부에 달려 있다. 우리도 요셉처럼, 자신의 고통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자기를 죽이려고 했고 결국은 노예로 팔아넘겨 청춘을 노예와 죄수로 살게 만든 형제들마저 용서할 수 있는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유다가 보여준 대속적인 사랑과 요셉이 보여준 용서하는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창 45:24, “이에 형들을 돌려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당신들은 길에서 다투지 말라 하였더라.”

용서는 단번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오랜 시간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가해자가 사과를 할 경우보다 사과하지 않을 경우, 피해자가 용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다. 

요셉은 자신의 형들이 사과를 하지 않았을 때에도 이미 용서하긴 했지만, 그 용서는 약간의 뒤끝이 있는 용서였다. 24절, “당신들은 길에서 다투지 말라”라고 요셉이 형들에게 한 말에서 그것이 드러난다. 그러나 아버지 야곱이 죽은 후에 형들이 진심으로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을 때, 요셉은 완전히 용서하고 형들과 완전히 화해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해를 끼치고도 아직 용서를 구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피해자에게 빨리 사과해야 한다. 사과해야만 완전히 용서받을 수 있고 완전히 화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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