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교회를향한 하나님의 메시지] 빛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십시오

빛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십시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본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이 삶 속에서 성적 타락의 특징으로 언급되어지는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심’으로부터 벗어나서 그리스도 안에서 빛에 거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빛과 어두움의 이미지를 통하여 성도들의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을 비교해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엡 5: 8) 여러분들은 전에는 어두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리스도 안에서 빛입니다. 빛의 자녀들답게 사십시오. (9) 그러므로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로움과 진리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Translated by YG Kim)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을 비교해서 설명하고 있는데(엡 2:1-10; 2:11-22; 5:8-14), 이러한 대비 도식(contrast schema)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의 성도들의 과거(once)의 삶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빛 안에 거하는 성도들의 현재(now)의 삶을 비교해서 설명합니다.

바울의 과거와 현재의 삶의 대비 도식을 아래와 같이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의 과거의 삶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난 이후의 현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죄로 인하여 죽었던 영혼들이 소망 없이 어두움에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과 부활의 능력으로 인하여 새 사람으로 지음을 받아서 성령이 거하시는 처소가 되었고, 빛의 자녀가 되어서 빛의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통치권의 변화입니다. 하나님을 알기 이전의 성도들은 흑암의 권세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깨닫고 빛의 자녀가 된 성도들은 하나님의 통치권 아래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골 1:13).

그러면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에 어두움(skotos: darkness)에 속해 있었다는 의미(엡 5:8a)는 무엇입니까? 어두움이란 단순히 한 공간에 빛이 없는 상태(창 1:2-5, 18)를 의미하기 보다, 피조물이 하나님 앞에서 죄의 통치권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모습을 의미합니다(마 4:16; 눅 1:79; 요 3:19; 행 26:18; 롬 2:19; 13:12; 고후 6:14; 골 1:13; 살전 5:4-5).

그러므로 바울은 어두움에 속해 죄의 통치권 아래에 살아가고 있었던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빛이 되었다고 말씀합니다(엡 5:8b). 그러면 어두움에 대비(對比)되어서 표현되어지는 빛(phos: light)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빛 또한 단순히 한 공간 안에서 어두움을 밝히는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창 1:3-5; 눅 8:16; 행 16:29; 계 22:5), 하나님의 성품과 계시를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사 60:19-20; 요 1:5). 또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빛으로 말씀하시면서 빛을 믿어 빛의 자녀들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요 12:35-36). 그러므로 빛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상징적으로 의미합니다. 결과적으로 빛과 어두움은 서로 상반되어지고, 함께 공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두움에 속에 있었던 자들일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빛을 경험하게 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빛을 경험한 성도들을 향하여 ‘빛의 자녀들답게 사십시오’(엡 5:8c)라고 권면합니다. 에베소서 5장 8절에서 ‘살아가다’(peripateo)라고 번역을 한 헬라어 동사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걷다’(to walk)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가 삶에 적용이 되어지면 믿음의 길 위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다’는 의미로 확장되어집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빛의 자녀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성도들의 열매는 무엇입니까? 바울은 빛의 열매를 ‘모든 선과 의로움과 진리’로 설명합니다(엡 5:9).

빛의 자녀들이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맺어야 하는 첫 번째 열매는 ‘선’(agathosyne: goodness)입니다. ‘선’이라는 헬라어 명사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타인을 향한 친절함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이 단어의 의미가 구약 성경에서 처음 사용이 되어지는 모습은 천지 창조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성품으로 나타나는 ‘선’ 입니다. 하나님께는 빛을 창조하시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3)라고 말씀하고 계신데, 바로 ‘좋은’(tob)이라는 히브리어 형용사가 명사화 되어진 단어가 ‘선’(toba)입니다. 그리고 ‘toba’라는 히브리어 명사를 헬라어로 번역해서 사용하는 단어가 바울이 언급하는 ‘선’ (agathosyne)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빛의 첫 번째 열매로서 ‘선’이라는 단어를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다루시는 성품으로서 ‘선’이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하나님을 본 받는 성도들이 빛의 열매로서 ‘선’을 행하는 모습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상태로 타인을 대하는 모습입니다(롬 15:14; 살후 1:11).

빛의 자녀들이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맺어야 하는 두 번째 열매는 ‘의로움’(dikaiosyne: righteousness)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의로움’이라는 단어를 새 사람을 입은 성도의 특징으로 언급하였습니다(엡 4:28). 바울 서신에서 ‘의로움’의 가장 중요한 의미도 하나님의 속성입니다(롬 3:25-26).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들을 향한 속죄 제물로 내어 주심으로 자신의 의로움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내셨다고 말씀합니다(롬 3:25). 그러므로 성도가 하나님의 의로움에 참여하는 방법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우리들이 로마서 1장 1-4절의 말씀을 통하여 깨닫는 것은 ‘하나님의 복음’(the gospel of God)을 위해서 택정함을 받은 바울은 복음을 예수 그리스도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롬 1:16)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의가 복음을 받아드린 자들이 믿음으로 자신의 신앙 고백을 할 때에 맺는 빛의 열매로서 ‘의로움’입니다.

빛의 자녀들이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맺어야 하는 세 번째 열매는 ‘진리’(aletheia: truth)입니다. 빛의 열매로 ‘진리’을 언급하는 이유는 ‘진리’가 거짓의 반대로서 복음과 연결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1장 13절에서 ‘진리’를 ‘말씀’(logos)과 연결해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진리의 말씀’이란 ‘구원의 복음’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므로 ‘진리’는 예수 안에 있습니다(엡 4:21). 또한 새 사람을 입은 성도의 특징으로 ‘거룩함’(hosiotes: holiness)이란 진리로부터 나옵니다(엡 4:24). 이러한 의미에서 ‘진리’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을 깨달은 성도들이 맺는 빛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을 본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의 삶은 ‘모든 선과 의로움과 진리’의 열매 맺는 삶입니다.

<함께 나누기>

  1. 에베소서에 기록되어져 있는 성도들의 모습은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의 모습과 그리스도를 알고 난 후의 현재의 모습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고백하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현재의 모습 가운데에서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의 모습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까? 만일 그리스도를 알기 이전의 모습들이 현재에도 남아 있다고 하면 그 목록들은 무엇이고 어떠한 방법으로 새 사람으로서 빛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습니까?
  1. 어두움은 빛의 부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어두움에 속해 있었다는 의미는 죄의 통치권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삶을 빛으로 비춰 주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빛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들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증거하면서 빛 안에 거하고 있습니까?
  1. 빛의 첫 번째 열매로서 ‘선’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성도들이 타인을 향한 친절함을 베풀 때에 나타납니다. 우리들은 나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과 교회와 일터와 사회에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빛의 열매로서 ‘선’을 베풀고 계십니까?
  1. 빛의 두 번째 열매로서 ‘의로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은혜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의로움을 만족시킬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의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1. 빛의 세 번째 열매는 ‘진리’입니다. 우리들이 진리의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감을 의미합니다. 우리들은 진리 안에서 나오는 거룩함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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