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 그런뜻이었구나] 승천, “주님의 영광스런 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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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 “주님의 영광스런 통치”

원시 교회는 예수님의 승천하시던 현장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권 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 아와 그리고 땅 끝까지 가서 내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신 뒤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가 올라가시는 모습은 구름에 가려 보 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올라가실 때에 그들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나타나 그들 곁에 섰습니다. 두 사람은 그들을 향해 ‘갈릴리 사람들이여, 왜 여기 서서 하늘을 쳐다보십니까? 여러분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신 이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이 본 그대로 다시 오실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 후에 예수님의 승천은 초기 교회 신앙의 근간이 되었다는 사실은 신약 성경이 잘 입증합니다. 기독교는 성경과 초기 교회의 승천 신앙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승천”이 파생된 희랍어 “람바노”의 근본 의미는 “움켜쥐다” 또는 “붙잡다”입니다. 이 단어의 사용은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합니다. 이 단어가 여러 맥락에서 사용되는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1. 사람이나 물건이 원래 있는 곳에서 “옮겨 오다” 혹은 데려오다입니다. 더 엄격하게는 공중으로 “들어 올린다”입니다.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2. 힘이나 의지로 짐을 “제거하다” 혹은 죽음을 “받아 들이다”입니다. “자기의 목숨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은 잃게 될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얻게 될 것이다.” 3. 지위와 권세를 “받다” 혹은 “얻다”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은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 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냐?”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받으실 것을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라고 설명합니다. 4. 새로운 것을 “확실히 얻다” 혹은 “새로운 관계를 확립하다”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얻은 것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 가노라.” 5. 영광을 받다 또는 높임을 받다입니다. 특히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다는 뜻입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이 외에도 승천은 절대적으로 “돕다,” “곧게 서게 하다,” “기계적으로 배우다,” “침범을 받지 않은,” 마음에 “흠이 없는,” 등으로 사용된다. 위의 의미를 기반으로 하는 승천은 신약 성경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제를 표현하는 낱말로 사용됩니다.  

   첫째, 승천은 주님의 하늘로 거처지 이동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승천은 본래 거하셨던 하늘로의 복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나니 너희가 인자의 이전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어찌 하려느냐 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 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예수님의 승천은 귀소일 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있을 곳을 예비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예수님의 올라가심은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 인줄 알고 또 내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 알리라.”

   둘째, 승천은 주님의 지상 사역의 종결입니다. 의사였던 누가는 예수님의 승천에 관한 사건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킵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예수님의 지상 사역이 완료되고 이제 곧 성령이 오셔서 교회를 이끌어 가실 것을 암시합니다. 그는 사도행전을 시작하면서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고, 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사역이 완료되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는 예수님의 승천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진행되었다고 밝힙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매,” 하나님께서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셨느니라.”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은 모두 승천의 사건으로 완성됩니다.

   셋째, 승천은 주님의 천상 통치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지상 사역의 완성이며 그와 동시에 예수님의 천상 통치의 시작을 알립니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주는 현대 통치하는 최상의 권력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하늘에서 통치하시기 때문에 주가 되신 것입니다. 성령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떠나신 후에야 부어졌습니다. 성령은 다른 형태이기는 하지만 예수님의 임재 그 자체입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후의 시기를 “교회 시대”라고 부르고, 또 어떤 이들을 “성령 시대”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넷째, 승천은 주님의 영광입니다.  예수님의 하늘로의 이동인 승천은 지상 사역의 완성일 뿐만 아니라 주님으로서 천상 사역의 시작이며 영광을 얻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라고 고백합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승천을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라고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구속의 완성을 이뤘습니다. 승천은 성령을 보내셨고, 교회 사역을 열었으며, 인류에 축복을 가져왔습니다. 승천은 예수님의 신성을 온전히 하셔서 온 인류가 그리스도를 경배하며 그분께 영광돌리게 하셨습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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