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
큰 오빠는 나를 한심하게 생각한다.
세상 물정 모른다고…
동생을 걱정하느라 그런 줄은 안다.그래도 오빠가
나를 보며 답답하다는 듯
혀를 끌끌 차며
‘하이고 참!’
한숨 쉴 때마다 속상하고 섭섭하다.
살아가는 이유가 달라서
사는 방식이 다르고
그러다보니
사는 모양이 다른 걸 어쩌겠나…
돈이 없다고,
몸이 아프다고,
내놓을 게 없다고,
복 못받은 게 아니다.
복이라고 다 눈에 보이는게 아니다.
안보이는 복도 있다.
사실 그게 더 크다.
사는 게 고만고만하고,
자랑할 것도 없어 보이지만,
사실 나는 억수로 복 받은 사람이다.
오빠는 내가 받은 복을 도무지 못보는 모양이다.
내가 받은 복의 크기와 복의 숫자를 누가 다 셀 수 있을까.
하나님이 엄청시리 크셔서
내 복도 이리 큰가?
나같은 사람에게 웬 복이 이리 넘치는지…
너무 커서, 너무 많아서
다 셀 수 없다.
그래, 너무 커서
아무나 못보는가 보다.
니가 대체 뭔 복을 받았노?
오빠는 묻겠지만,
이 복을 우째 말로 설명한다지?
하나님 아는 복…
하나님의 자녀된 복…
설명을 못하니 답답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복을
어째 보여준다지?
오빠가 이 복을 알면
나를 엄청 부러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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