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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상돋보기] 새로운 행복을 추구하라

새로운 행복을 추구하라

얼마 전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이란 책이 나왔다. 이 책의 저자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 교수는 올해 102세로, 한국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시대의 증인이자 철학자다. 그는 윤동주 시인과 중학교 동창이었고, 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설교를 들으며 신앙생활을 하셨다. 그가 이렇게 100년을 살고, 마침내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책을 냈다. 

100년을 산 철학자가 밝히는 행복의 비밀은 무엇일까? 흔히 행복 하면 생각하는 것이 ‘즐거움’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즐거움’을 위해 때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김형석 교수는 이 책에서 최고의 행복은 바로 ‘주변 이웃들을 위해 베푼 고생’, ‘사랑이 있는 고생’이라고 정의한다. 그런 면에서 자신은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을 하나 제시하는데, 바로 개인의 인격적 성실함이다. 이는 한 사람이 신실하게, 변함없이, 꾸준하게 계속해서 사랑의 고생을 할 수 있는 태도를 가리킨다. 한 번 잠깐 반짝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감당하는 것이다. 왜 이런 성실함이 중요한가? 김형석 교수는 말한다. 성실하면, 교만하지 않게 되고, 정직하게 되고, 더 나아가 겸손하기에 항상 더 높고 숭고한 것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행복은 성실하게, 겸손하고 정직하게 사랑의 수고를 감당할 때 찾아온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씀하는 황금률(마 7:12)과 맞닿아 있다. 나의 이기심과 즐거움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내가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그를 섬기는 것, 이것이 바로 구약 율법의 궁극적인 성취인 것이다. 이런 황금률을 실천하며 살았던 교회가 바로 데살로니가교회였다. 

우리가…기도할 때에 너희를 기억함은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살전 1:2-3).

천국 백성들에게는 바로 이런 사랑의 수고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수고에 하늘로부터 오는 기쁨과 행복이 있다. 이제 성도라면 새로운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바로 사랑의 수고가 있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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