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희년 이야기] 느헤미야의 희년 개혁(5)

human standing beside crucifix statue on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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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이야기] 느헤미야의 희년 개혁(5)

느헤미야는 희년 개혁에 기초하여, 대적의 방해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성을 재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희년 개혁과 예루살렘 성의 재건은 바로 이사야서 61장의 메시아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전에 이스라엘 역사에서 성취된 중요한 사건이었다. 

사 61:1-4, “1.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2.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3.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4.그들은 오래 황폐하였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며 옛부터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킬 것이며 황폐한 성읍 곧 대대로 무너져 있던 것들을 중수할 것이며.”

느헤미야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여호와의 은혜의 해”(사 61:2)를 선포하였다. 그 결과 “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선포 받은 그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은 오래 황폐하였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며 옛부터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킬 것이며 황폐한 성읍 곧 대대로 무너져 있던 것들을 중수할 것”(사 61:4)이라는 예언의 주인공이 되었다. 느헤미야는 가난한 백성들에게 희년을 선포함으로써, 가난한 백성들이 황폐한 예루살렘 성을 재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느헤미야는 귀족들과 민장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년을 선포하도록 하였다. 느헤미야 덕분에 귀족들과 민장들은 ‘반(反)희년의 악당들’에서 희년을 실천하는 ‘희년의 사람들’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하나님은 느헤미야의 개혁을 통해 귀족들과 민장들의 재물 가운데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여 모은 불의한 재물을 제거하심으로써, 그들이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위해 분담한 재물(느 3장)을 거룩하게 하셨다. 만약 느헤미야의 개혁이 없었다면, 예루살렘은 불의한 재물로 재건된 불의한 성읍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며, 그에 따라 다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고 파괴되어 황폐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요컨대 느헤미야는 메시아적 사역을 한 것이다. 느헤미야의 사역은 장차 오실 메시아의 사역에 대한 예표이다.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느헤미야가 예표로 보여준 희년 사역을 완성하셨다. 

느헤미야가 보여준 삶 곧 그의 자기희생적인 개인 생활과 그가 제안하는 사회 개혁이 모두 희년 정신으로 일치한 그 ‘희년의 삶’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귀중한 모범이 된다. 이런 희년의 사람들이 나타나야만, 느헤미야가 귀족들과 민장들로부터 도덕적 존경을 받아 반발을 받지 않고 사회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처럼, 한국 사회의 심각한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회 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오래 황폐하였던 곳, 옛부터 무너진 곳, 황폐한 성읍, 대대로 무너져 있던 것들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바로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이다. 지난 한 세기의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의 역사는 일제 강점과 민족 분단, 그리고 신사참배와 물신숭배와 인신숭배로 얼룩진 수모의 역사였다. 

오래 황폐하였던 곳, 옛부터 무너진 곳, 황폐한 성읍, 대대로 무너져 있던 것들과 같은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바로 느헤미야와 같은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희년의 사람들이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의 새 역사를 창조할 주역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으로 희년을 선포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제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희년 정신을 실천한다면,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의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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