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밀알교회 김병삼 목사 초청 가을 부흥회 성료
토론토밀알교회(박형일 목사)가 지난 10일(금)-12일(주일) 사흘간 분당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를 초청하여 ‘하나님의 마음알기’라는 주제로 가을부흥회를 열었다. 사흘간 진행된 부흥회는 첫날 마가복음 14:3-6절 본문 ‘최고이신 그 분을 사랑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이번 집회 원고는 원래 준비된 ‘성령님의 마음 알기’ 시리즈가 아닌, 작년 주님은 나의 최고봉 시리즈(12회 중 4회)로 바뀌었는데, 원고를 전달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섭리로 해석하며,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조차 사용하신다며, 누군가에게 필요한 말씀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설교를 이어갔다.
김 목사는 신앙생활의 오랜 질문, ‘왜 우리는 은혜를 받아도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가?’에 대한 답으로 ‘은혜에 대한 오해’를 지적했다. 우리는 내 마음에 드는 말씀에 ‘맞아, 좋아’ 하며 감동받는 것을 은혜로 착각할 때가 많다고 말한 김 목사는, 진정한 은혜는 ‘말씀이 내 안에 부딪혀(struggle) 내 삶이 변화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김 목사는 신앙인의 삶에서 ‘최고이신 그분을 사랑한다’는 증거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함을 역설하며 두 가지 핵심 기준을 제시했다. 1) 주님께 ‘좋은 일’을 구별하는 민감성이다. ‘교회에서 하는 모든 일이 주님께도 좋은 일인가를 물어야 한다.’ 많은 교회가 ‘좋은 일’을 하면서도 본질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회 내의 갈등은 ‘내 마음에 드느냐, 안 드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해결해야 하며, 이는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보다 포기하는 순종에서 시작된다고 조언했다.
2) 주님을 의식하고 나를 꺾는 순종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신앙은 위선이나 독선으로 나타나며, 특히 ‘나는 평생 헌신했어’라는 독선적인 헌신이 오히려 공동체에 상처를 준다고 지적했다. 믿음은 내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를 꺾는 것이 많을수록 진짜이며, 진짜 간증은 기도해서 얻은 것보다 포기한 것이 있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누가복음 7장 47절 말씀을 인용하며,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는 구절을 통해 여인이 용서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사랑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더 많은 용서를 경험했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제시하며 첫날 집회를 마쳤다.
둘째날에는 요한복음 14:26-27절 본문, ‘최고이신 성련미을 존중하기’라는 제목으로 부흥회를 인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내 기도대로가 아닌 뜻대로 이끄신다고 설명하며 성령님과의 관계를 ‘섭리적 관계’로 정의했다. 성령님과의 관계 역시 존중과 올바른 양도를 전제로 한다. 그는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가 아닌 성령님께 맡기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신앙생활의 본질은 ‘내 뜻대로 살지 않으려는 양도’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도는 하나님께 허락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기 위함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탐욕으로 메추라기를 먹다가 죽은 ‘기브롯 핫다아와(탐욕의 무덤)’의 예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지 못한 채 얻은 ‘은혜’는 축복이 아닐 수 있음을 경고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깨달음 이후, 삶에 ‘자존감’이 찾아왔다. 특히 8번의 요로결석을 겪으며 극심한 고통의 순간마다 “김 목사, 내가 너에게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너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라는 성령님의 음성을 깨달았다고 간증하며 질병까지도 하나님의 은혜의 브레이크라고 고백하며, 사도 바울이 자신의 약함을 자랑했듯이 약함이 더 이상 상처가 아님을 선포했다.
성령님을 존중하는 가장 분명한 증거는 ‘순종’이며, 이는 우리가 가진 ‘선한 것’이 아닌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자신을 드리려는 열망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소원인 ‘찢겨지는 빵과 부어지는 포도주'(줄여서 ‘찌빵 부포’)의 삶을 나누며, 성령님을 존중하는 사람은 기꺼이 자신을 하나님 앞에 내어드리는 양도를 통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해야 한다고 권면하며 둘째 날 부흥회를 마쳤다.
마지막날 주일에는 1,3부와 2부의 주제를 나누어 설교를 전했다. 1.3부 예배에는 에베소서 4:22-24절 본문, ‘최고이신 그 분과 동행가기’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청중에게 알라딘의 요술램프의 지니와 예수님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질문하며, 많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믿기보다, 소원을 무조건 들어주는 지니처럼 믿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시편 37편 4절을 인용하여 하나님은 여호와를 기뻐하는 자, 즉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소원을 가진 자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신앙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의 구원 경험이 아니라 “당신이 오늘도 구원받았음을 확증합니까?”라는 현재적 동행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죄 된 본성은 고무줄처럼 끊임없이 옛 삶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을 가지기에, 신앙에도 영적 긴장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편안하게 살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가 나의 백성이 되도록’ 이끄셨으므로, 삶의 불편함이 있어도 불평 대신 하나님의 목적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분명한 표징은 ‘새 사람을 입는 것’이며, 이는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는 삶의 성장으로 나타난다. 그는 드라마 속 착한 사람의 모습처럼, 예수님을 믿는 우리의 삶은 선한 성품과 구별되는 삶을 통해 감동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예수를 믿은 이들이 독선적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의와 진리를 따르기보다 자기중심적인 정당성에 갇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한순간의 뜨거움이 아닌 끝까지 가는 동행임을 강조했다.
동행의 완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절정까지 가는 것이다. 김 목사는 우리가 매일 세수하듯, 매일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삶이 잘 될 때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아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병이 낫거나 부유해진 것이 오히려 하나님을 떠나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기준 대신 하나님의 뜻에 순복해야 한다고 권면했했다.
김 목사는 2부 예배에서는 마가복음 9:14-29절 본문, ‘최고이신 그 분에게 집중하기’ 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많은 신앙인이 자신이 확신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착각한다고 지적했다. 진정한 믿음은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실 것을 믿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예수님을 소원 세 가지를 들어주고 사라지는 ‘지니’처럼 믿는 경향을 경계하며, 시편 37편 4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의 소원, 즉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소원을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믿음은 하나님을 향한 친밀한 신뢰(Trust)와 직결되며, 삶에서 이해되지 않는 일이 일어날 때도 하나님이 최선(Best)을 행하고 계심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변화산의 황홀한 경험에서 현실인 산 아래로 데리고 내려오신 이유에 집중했다. 신앙이 실제로 작동하는 곳은 교회가 아니라 은혜를 받은 가슴을 가지고 살아내야 하는 세상이며, 예배당 밖 일상의 ‘계곡’에서 믿음이 증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은 삶에서 무엇을 놓고 무엇을 붙잡을지를 결정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을 받은 간증뿐 아니라 주님께 집중하기 위해 손해 보았던 이야기가 우리를 붙잡아 주는 진정한 ‘흔적(상처)’이 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김 목사는 ‘하나님은 내 인생의 베스트이심’을 고백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 확신을 가진 자는 하나님께 집중함으로써 상처나 손해로 보이는 일을 영적인 유익으로 바꾸며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3일간의 부흥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