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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아버지는 다 계획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10)

특별연재 “아버지는 다 계획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10) _ 서행함 & 이믿음 선교사

하나님께서는 책을 쓰라고 하셨고 한국에서 책을 출판하려면 출판사 등록을 해야했습니다. 그리고 또 세무서에서 출판업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인터넷 정보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용인 근처에 머물고 있고 한국에 들어올 때 신고한 저희 주소지는 서울이어서 관할 구청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찾아갔습니다. 

관할 구청에 갔을 때 입구에서 직원 같아 보이는 젊은 한 남자분에게 출판사 설립 때문에 왔다고 어디를 찾아가야 되냐고 하자 그분은 아마 6층에 있는 문화예술과로 가야 할 거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물어 물어 문화예술과를 찾아 갔지만 그곳은 공무원들이 일하고 업무를 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그곳에 서 있자 어느 여자분이 어떻게 오셨냐고 물었고 출판사 설립을 위해서 왔다고 이야기하자 그 공무원은 자기가 그 담당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신청하는 것이 아니고 2층 접수창구에 가서 해당 신청서를 작성해서 신청하면 그 신청서류가 본인에게로 올라오게되고 행정처리후에 출판사 신고 확인증을 받기까지 며칠이 걸린다고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버스와 전철로 한 시간 반 이상 걸려 저희의 주소지로 되어 있던 관할 구청까지 왔던 저는 아내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서 오랜 시간을 혼자 놔두고 자리를 비워둘 수도, 또 다시 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저의 상황을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 어떻게든 이것을 받아가야 한다고, 방법이 없겠냐고 부탁했지만 그 담당자는 그렇게 될 수가 없다고, 이것이 창구에서 접수되어서 그 신청서가 자신에게 오면 자신이 그것을 확인하고 과장님에게 사인을 받아 그것을 다른 부서에 보내서 그 부서에서 확인을 하고 다시 문화예술과로 돌아오면 신고확인증을 만들어 그것을 2층에 있는 접수계에 보내고 그 접수계에서 등록면허세 납부서와 함께 찾아가는 것이고 벌써 11시 30분이 넘어 직원들의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오늘 처리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 다음에도 그 서류를 가지고 관할 세무서에 가서 출판업으로 신청서를 제출하고 사업자 등록증을 받아야 하는 여러 절차가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지만 성령님의 감동은 오늘 하루에 이 모든 일들이 되어질 것이라고 하는 감동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매에게 저의 상황과 사정을 이야기하고 어떻게든지 오늘 받을 수 없겠느냐고 다시 부탁하며 ‘어찌 되었든 혹시 모르니 업무종료를 할 때까지 기다려보겠다.’고 하자 그 자매는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고맙게도 “선생님 정 그러시면 지금 빨리 2층 접수대로 가셔서 접수하시고 이 설류를 바로 6층으로 올려보내달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그러면 제가 최대한 빨리 이것을 처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한 걸음에 2층 접수대에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접수하고 점심으로 싸간 호빵하나를 먹으려고 구청 안에 조용한 장소를 찾아 조금씩 빵을 뜯어먹고 있었습니다. 어느 여자분이 저에게 다가와 제가 구청 직원인 줄 알고 몇가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마침 제가 한 직원이 잠겨있던 문을 열고 상담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기에 여기로 들어가 보시라고 조금 전에 그 직원이 들어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고 그분은 행정상담 해 주는 그곳에 들어가서 상담을 하고 그리고 나와서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그 아주머니는 여권과 관련해서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서 기다리는 분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보니 그 여자분은 서울의 한 교회에서 오랫동안 농인들을 위해서 수화로 설교 통역을 하고 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장애인들을 섬기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계신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온 선교사인 것을 알고 점심식사를 하러 가시자고 권했고 저희는 구청에서 나왔습니다. 그 분의 안내를 따라서 갈 때에 할머니 몇 분이 저에게 다가와서 전단지를 돌리며 오피스텔 분양사무소 좀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면서 막무가내로 부탁을 하였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르고 그분들이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하자 잠깐이면 된다고 사정을 하시는 그분들의 강권에 못 이겨서 그러면 먼저 제가 복음을 전할 테니까 그 복음을 다 들으시면 제가 그 분양 홍보관에 들어가 드리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두 분에게 10분가량 복음을 증거하고 그분들의 이끌림을 따라 분양 홍보관에 들어갔습니다. 

오과장이라고 하는 분이 저에게 와서 여수에 있는 오피스텔 분양에 대한  설명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다고 얘기하고 그분의 설명을 듣고 난 후에 저도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으니 5분만 저에게 시간을 줄 수 있냐고 물었고 오 과장님은 웃으며 말씀하시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빠르게 저에 대해 그리고 제가 만난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했고 그분은 사실은 자신의 누나들도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자신은 하나님을 믿지 않지만 언젠가는 하나님을 믿겠다고 약속을 하고 그 자리에서 연락처를 받아 나오게 되었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은 그 권사님은 알고보니 열심히 공원에서 노방전도를 하며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을 사랑하여 장애인들을 섬기는 귀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즐거운 신앙적 대화와 함께 여전히 구청에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오후 4시를 넘어가자 마음이 다급해진 저는 다시 6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담당 주무관이 저를 발견하였고 아직 과장님의 사인이 나지 않아서 자기도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계속 그곳에서 기다리자 감사하게도 그 주무관은 과장님에게 다가가서 그 서류에 사인을 부탁했고 그 과장님은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웃는 얼굴로 사인을 해주었습니다.

서류가 30분 안으로 접수계로 갈 테니 그곳에서 받으시라고 하는 주무관의 안내에 따라서 감사한 마음으로 저는 2층 접수창구에 와서 기다렸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5시가 넘어서야 출판사 등록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에서 끝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송파 세무서에서 다시 사업자 등록증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구청계단을 뛰어 내려오며 ‘택시’ ‘택시’라고 외칠 때 정말 놀랍게도 바로 눈앞에 택시가 나타나 그 택시를 집어타고 빨리 세무서로 가자고 이야기할 때 이미 시계는 저녁 6시 업무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감 10분 전, 세무서에 도착하여 문을 닫으려고 하는 세무서에 들어가서 가까스로 사업자 등록증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하루 만에 출판사를 설립이 끝나고 나올 때는 이미 하늘은 캄캄해졌고 세무서 직원들도 퇴근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중년의 남자분에게 제가 지하철역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분의 안내에 따라 함께 걸으며 한국의 세법에 관한 여러 가지를 제가 물었을 때 자세하게 안내해 주셨고 심지어는 자기는 가는 길이 다르다며 함께 동행했던 과장님에게 이 선생님 질문에 잘 답변을 해드리라고 부탁까지 해 주었습니다. 그 분의 친절에 너무 감사해서 혹시 교회 장로님이 아니시냐고 물어보았을 때 그분은 환한 미소를 띄며 대답 없이 다른 방향으로 가셨습니다. 제가 다시 한국에서의 여러 가지 세법과 또 건물을 짓기 위한 내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세무사항을 물어보았을 때 그 과장님은 친절하게 잘 대답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집을 내어드려 매주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기다리던 아내에게 돌아올 때, 마음에는 하나님을 향한 기쁨이 차 올라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하루 만에 출판사 대표가 되었고 여러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믿음의 사람들을 만난 모든 일들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만나고 전도하고 대화하며 저를 도와주었던 주무관과 식사를 사주신 권사님, 친절을 베풀었던 접수창구의 여직원들과 예수님을 믿기로 약속한 분양사무소의 여러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복된 만남과 형통의 복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은혜와 섭리 안에 있었음을 느끼며 모든 존귀와 영광과 찬양과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신실하시고 좋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종 서행함 & 이믿음 선교사

밴쿠버 라이프교회 파송

오펠리모스 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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