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선교 중 납치됐던 美 간호사와 딸 풀려나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근처에서 선교 사역을 하다 지난달 27일 납치된 미국인 간호사와 딸이 풀려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납치된 간호사 알릭스 도르사인빌(Alix Dorsainvil)이 소속된 선교단체인 엘로이아이티(El Roi Haiti)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아이티에서 인질로 잡혀 있던 직원이자 동료인 알릭스 도르사인빌과 그녀의 딸이 안전하게 석방된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큰 기쁨을 느낀다. 오늘 우리에게 기도 응답을 주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고 했다.
또한 “이 위기 동안 기도에 동참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엘로이’는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히브리어 이름’으로 ‘보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그 비전과 함께 이제 우리는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베드로전서 5:10)는 진리 안에 쉼을 얻는다”고 말했다.
미국인 간호사인 알릭스는 엘로이아이티 설립자이자 리버티대학교 졸업생인 산드로 도르사인빌(Sandro Dorsainvil)과 2021년 결혼한 후 아이티 선교에 헌신하게 됐다.
목격자들은 AP통신에 “알릭스가 납치된 날, 그녀는 작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느라 바빴고, 무장한 남성들이 그녀가 일하고 있던 현장에 매복했다가 그녀를 포로로 잡았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전과 보안보다 더 우선순위는 없다”며 “상상할 수 있듯이, 이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련을 겪었다”고 전했다.
납치범들은 1백만 달러(13억 1,500만 원)의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 국무부나 엘로이아이티는 상황의 민감성을 이유로 세부 사항을 공개적으로 공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