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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패밀리 얼라이브_부모에게 주신 하나님의 첫번째 계명

부모에게 주신 하나님의 첫번째 계명

지난 글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사랑과 존중의 중요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부모로서 자녀를 존중한다는 말은 무엇보다 그들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인격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그들 하나하나를 모두 당신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 지으시고 당신의 소망과 함께 세상에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녀의 인생은 부모나 자녀 자신에게 소중하기 이전에 먼저 그들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께 소중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가 너무 소중해서 자녀의 마음을 다칠까 봐 자녀에게 마땅히 가르쳐야 할 것들을 가르치지 않고 자녀가 원하는 대로 끌려간다면 그것은 부모의 눈에 자녀가 너무 크게 보인 나머지 자녀의 인생을 멀리 내다보지 못하기 때문이며 자녀에게 생명을 주시고 그 아이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을 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부모를 통해 세상에 보내시고 그 부모에게 자녀를 양육하도록 맡기셨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시는 생명을 양육하는 일을 위임 받은 청지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지기란 옛날 양반집에서 주인의 뜻을 따라 주인을 대신하여 일하던 대표 일군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을 맡은 청지기로서 부모들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따라 자녀를 양육해야 합니다. 부모를 통해 세상에 온 자녀들은 부모의 자녀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을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명심해야 할 계명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첫번째 계명은 신명기 6장 4절부터 9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출애굽 후 40년의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를 통해 주신 말씀으로 소위 “쉐마”라고 알려진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요지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명하시는 말씀들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말씀들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명심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해 사랑하는 것(6:5)이고 둘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들을 마음에 새기는 것(6:6)입니다. 

자녀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그 가르침을 따라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그 가르침은 그저 허공을 울리는 공허한 소리가 될 것입니다.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도록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하며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들을 마음에 새기고 그에 따라 사는 본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에게 가르치기 전에 부모들이 행해야 할 두 가지를 먼저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 두 가지를 다시 요약하면, 첫째는 하나님 사랑하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두 가지는 부모들만 지켜야 하는 계명이 아니라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하나님의 말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녀를 잘 양육하기 위해 부모와 자녀가 사랑과 존중의 상호관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부모가 먼저 그런 삶을 살아야 하며 자녀들도 그렇게 살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일은 부지런함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쉐마 본문에는 자녀들이 일어날 때나 누울 때나 길을 갈 때나 집에 있을 때나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자녀들이 어디를 가든지 그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과 함께 행하도록 손목이나 이마에도 말씀을 매어 기호로 삼고 집에서 나올 때나 집에 들어갈 때나 늘 그 말씀을 볼 수 있도록 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정통 유대인들은 이 말씀을 그대로 지키기 위해 실제로 손목과 이마에 쉐마 말씀이 기록된 종이를 넣은 작은 상자를 묶고 다니고 집집마다 문설주와 바깥문에 쉐마 말씀이 기록된 통을 부착해 놓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형식적인 일보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어디를 가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좋은 방법이고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한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는 목적은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과 친밀해지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부모가 자녀가 잘못하는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잘못에 대한 벌로 성경을 한 구절 암송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벌을 서면서 성경을 암송했기 때문에 성경 말씀을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라 벌을 설 때의 쓴 마음과 성경 말씀을 동일시하게 되었고 결국 후에 믿음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때는 즐거운 경험과 함께 자녀들이 그 말씀을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가족들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매달 새로운 성경말씀을 적어놓고 한 달이 끝날 때 함께 그 말씀을 암송하고 특별한 간식을 나누면서 가족시간을 보내는 것은 하나의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시간은 자녀들이 장성하여 독립한 후에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소중한 신앙의 유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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