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교계뉴스캐나다제5회 예함 크리스천문학상 <믿음상>, <소망상> 수상작

제5회 예함 크리스천문학상 <믿음상>, <소망상> 수상작

<믿음상> 김태린 /수필-예수님과 첫 만남

임마누엘 침례교회, Walnut Grove Secondary school Gr. 11

예수님과 첫 만남

나는 신앙심이 전혀 깊지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 교회는 당연히 나가지 않았고 기도도 잘 하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이 내 종교를 물어보면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내가 정말 예수님을 믿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그 말을 할 때 마다 찾아왔다. 교회에 가끔 나갈 때면 육성으로 주님을 외치며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많이 놀랐고 설교를 들을 때에는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예수님의 말씀과는 많이 다른 전도사님의 설교에 집중이 전혀 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그때 예수님이 정말 필요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중학교에 접어들면서 내가 가진 신체적 장애가 더욱 부끄러웠고 싫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는 내 신체적인 조건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터라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양해를 구하며 오히려 당당했다. 그렇지만 중학교에 접어들면서 누구에게도 밝히고 싶지 않았다. 친구들이 내 팔과 다리에 대해 물을 때면 변명을 찾아 둘러대기 바빴고 집에 와서는 하나님을 탓하며 혼자 울기도 하고 일기장에 내 울분을 다 토해내듯 적어 보기도 했다. 진짜 너무 기분파였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중학교 3학년 때 캐나다에 오게 되었다. 엄마는 동생들과 나를 불러 오랫동안 안 나가던 교회를 나가보자고 했다. 나는 그렇게 정말 의무적으로 아무런 생각과 믿음 없이 주일날 교회를 나가고 친구들을 사귀며 다녔다. 그러던 중 엄마의 일 문제로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 왔었다. 낯선 땅에서 힘든 일이 닥치자 나도 모르게 하나님을 찾았다. 엄청 절실했다. 엄마의 힘든 모습을 보고 있기 힘들었으니까. 그때 이후로 엄마의 신앙심이 엄청나게 깊어지며 문제는 서서히 해결되었다. 해결되던 중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교회에 나갔고 목사님의 설교 후 찬양을 하던 중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정말로 펑펑 쏟아졌다. 정말 이상하게도 후련했다. 내 안에 있던 모든 것이 다 쏟아져 나간 느낌이었다. 아직까지도 왜 눈물이 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로부터 나는 하나님이 궁금해졌고 예수님께 의존하며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올해 코스타를 다녀온 후 정말 많은 은혜를 받으며 쏟고 돌아와 이젠 정말 모든 고민 걱정이 생기면 불안함 보다는 하나님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앞으로 어떤 것이 내 눈앞에 닥칠지 모르겠지만 나는 항상 예수님을 생각하며 천천히 나아갈 것이다.  

<소망상> 조민선 /수필- My Name

늘 푸른 교회, Burnaby North Secondary School  Gr.10

My Name 

내 이름은 “납달리” (Naphtali) 이다. 누구나 이 이름을 들으면 매우 생소하고 독특한 이름이라고 종종 말을 한다. 특히 영어 발음도 어려워 친구들은 줄여서 (Naph)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이름은 내가 태어났을 때 교회의 원로 목사님께서 기도해 주시고 지어주신 이름이다. 납달리는 성경에서 야곱의 12 아들 중 6번째 아들로, “놓인 암사슴, 아름다운 소리를 발하는도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어렸을 때는 내 영어 이름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서 나는 나의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이름이 내 자신을 봤을 때 신기하면서도 감사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여 지금은 리듬악기부터 현악기, 관악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악기를 다루고 있고 난 악기를 연주할 때 행복함을 느끼는 것 같다. 어릴 땐 악기 하는 게 재미도 없고 귀찮고 힘들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악기에 큰 관심이 생기게 된 것은 2년 전 코로나 초반에 밖에 나갈수 없고 격리를 하고 있을 때 어느 CCM을 듣는데 피아노 반주 하나로 찬양하는 모습에 큰 은혜와 감동을 받았다. 그러다 우리집 스토리지에 처박혀 있는 작은 신시사이저가 생각났다. 제대로 작동되지도 않는 악기를 가지고 나는 유튜브를 검색해 가며 새로운 악기에 관심을 갖고 연습을 하며 취미를 찾기 시작했다. 매일마다 코드 하나하나씩을 배우며 재밌게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코로나가 조금 진정이 되었을 때에는, 학교와 교회, 그리고 많은 공공시설들이 문을 열었고, 그때부터 나의 연습과 노력은 빛을 보기 시작했다. 먼저, 교회에서 예배 전 찬양 시간에 반주를 하게 되었고 나만의 갈고 닦은 스킬로 찬양 예배를 반주하고 새벽예배에 반주도 하게 되었다.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씩 요양원에 봉사를 다니고 있는데 피아노와 바이올린 색소폰 기타를 이용해 봉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악기들을 다루면서 나는 한 번이라도 나의 음악적 재능이 나의 노력이나 타고난 스킬에 반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나한테 주신 은혜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나를 도구로 쓰시는,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음악적인 달란트를 주심으로 나를 축복하여 주셨고, 나는 그것에 무한 감사한다. 나는 이 달란트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고 싶다. 나는 벌써 6가지 악기를 하므로 이에 큰 이유와 뜻이 있음을 깨달았다. 무조건 악기나 음악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나는 나의 달란트로 최선을 다해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이름은 우리 삶에서 하나님께서 우릴 위해 작정하신 뜻을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한다. 나는 납달리다. 나는 내 이름대로 아름다운 소리를 발함으로써 하나님의 일을 다하기 위해 전력하기 위해서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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