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캄보디아 베트남 선교를 풀어주시는 세 번째 열쇠는 쁘로또웅 교회 개척 사역이었습니다.
깜퐁참에서 20년째 사역하고 있는 김성태 선교사님은 저와 비슷한 신앙의 결단을 하고 깜퐁참에서 2시간 떨어져 있는 쁘로또웅 지역에 2023년 여름에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김성태 선교사님은 20년 동안 3개의 교회와 센터를 개척하고 현지인 사역자에게 이양했습니다. 2023년에 하나님께서 교회 개척의 마음을 주셔서 쁘로또웅 지역으로 들어가서 교회 개척이 시작되었습니다.
캄보디아에 있는 동안 쁘로또웅에 매주 금요일에 들어가서 주일예배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쁘로또웅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고무 농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교회가 세워진 이유를 듣게 되니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김성태 선교사님도 쁘로또웅 지역에 들어올 때마다 선교사로 캄보디아에 처음 파송 받았을 때의 마음가짐을 되새기게 된다고 기뻐하였습니다. 비포장도로를 2시간 동안 달리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곳에 들어갈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사가 있었습니다.
이 교회가 세워진 이유는 쭘찌웅이란 한 청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이 형제는 한국에 일하러 갔다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구미공단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교회에 갔는데 그곳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의 배려와 사랑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게 되었고 담임 목사님은 이 형제에게 신학 공부를 권면하였습니다.
하지만 쭘찌웅 형제는 초등학교 졸업장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담임 목사님은 이 청년에게 중학교 검정고시를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쭘찌웅은 열심히 공부하여 중학교 검정고시에 통과하고, 고등학교 검정고시도 공부하였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는 도중에 비자 연장이 되지 않아 캄보디아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고향인 쁘로또웅에 돌아와서 건재상 비즈니스를 시작하였습니다.
건재상 비즈니스는 어느 정도 되었지만, 신앙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 형제는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었고, 기도하는 가운데 김성태 선교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김성태 선교사님에게 쁘로또웅에 들어와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부탁을 했습니다. 마침 김성태 선교사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여 쁘로또웅에서 예배가 시작된 것입니다.
마침 제가 이곳에 들어가서 예배를 드릴 때가 성탄절 주간이 있는 12월이었습니다.
그래서 성탄절에 쁘로또웅 교회에서 드리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이곳에 들어간 첫날에 뼈대만 있는 교회 건물을 보았습니다. 쁘로또웅 교회 성도가 임시로 자기 집 옆 공터에다 교회 건물을 세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곳에다가 교회를 건축하는데, 재정이 허락하는 만큼 건물을 짓고 있었습니다.
첫날 뼈대만 세워진 교회 건물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바닥공사와 벽면 공사만 되면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얼마의 예산이 필요한지를 선교사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선교사님이 바닥공사와 벽면 공사에 들어가는 예산을 이야기할 때 성령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공사비용을 헌금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때부터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12월 24일 성탄 축하 예배를 쁘로또웅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한 후, 마을을 돌아다니며 전도지를 돌리고 성탄 축하 예배에 초청하였습니다. 몇 명이 성탄 축하 예배에 참석할지 몰라서 아이들 선물 60개를 준비하고 성인 선물을 약 50개를 준비했습니다. 놀랍게도 성탄 축하 예배에 110명이 참석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캄보디아 캄퐁참 쁘로또웅 시골 마을에 교회가 세워지기를 원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쭘찌웅 형제, 김성태 선교사님, 그리고 저를 이곳에 보내주셔서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져 성탄 축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고 계신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