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하프타임 선교훈련 “주님 저 왔어요”

40일 하프타임 선교훈련 “주님 저 왔어요”

어스름 새벽, 늘 같은 시간에 깨워주시는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벌떡 일어난다. 숙소의 문을 열고 훈련원 앞 새벽 바다를 보는 기쁨, 큰 나무 숲사이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합창이 나에게 인사를 건낸다.

“주님. 너무 좋아요. 저를 여기에, 지금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고백하며 기도실 문을 연다.

“주님. 저 왔어요.” 나를 기다리고 계셨듯 인사를 먼저 드리며 무릎을 꿇고 엎드린다.

이곳에도 기도의 집이 있어 또 얼마나 감사한지…그렇게 아침마다 새날을 열어주신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기대함으로 기도하며 시작하는 또하루. 이곳에 온지 벌써 20일.

40 일중 절반이 지났다.

9-12시까지는 주제 강의 시간이다. 하프타임 선교사에게 꼭 필요한 강의들로 도전을 받고, 나 자신을 살펴보고, 새소망도 갖게 된다.

1. 영적 전쟁

2. 새로 읽는 창세기- 회복.

3. 기도의 실제.

4. 사역자의 하프타임.

5. 교회와 선교-사도행전

6. 기도와 영성.

7. 예수님과 걷는 길…

주제강의를 하루에 세시간 ,이틀씩  한과목당 6시간 들었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좁고 한정된,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살았는가.. 나름 많이 공부하고, 훈련받고 가르치며 살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부끄러웠고 교만했음을…이론이 삶으로 증명되는,  열매가 이론을 뒷받침하시는 명강사님들의 주옥같은 말씀들이다.

많이 공부하시고, 깊이 묵상하시고, 치열하게 믿음의 분투를 하셨음을 보고 듣고 깨달으며, 위축되고 주눅들기도 한다. 산책하는 길에 또 저녁 기도시간에  그 마음까지 주저리 늘어놓으며,내게 들려주실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인다.

“비교하거나 낙망하지 말고 너가  지금 이곳에 있음에, 너를 내가 이곳으로 인도했음에 감사하며 배우고 또 누리렴.”  주일 아침 기도시간에 그 음성을 듣고 아이처럼 목놓아 한참을 울었다.

그러고 나니 매시간마다 아이가 되어 “주님!저 왔어요! 저 여기 있어요!” 라고 설레임 안고 인사를 하게 된다.

찬양시간에 율동과 함께 배운 어린이 찬양의 가사처럼… “하나님 저 왔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 드려요. 이 시간에 계신, 이 자리에 계신 하나님만 예배합니다.”  아멘이다. 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예쁜 찬양이다.

오후에는 워크샵 시간이다. 각 가정의 선교보고,간증을 마치고, 이번주에는 “디퍼런스 “에 대하여 배우고, 부부의 다름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서로 다르기에 존중하고 이해해야하지만 부부끼리는 더 어려움을 인식하게 된다. 나의 나됨을, 그의 그 다움을 받아들이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되어가는 여정이 결혼임을… 31년의 결혼생활이 크신 은혜였음을 감사로 찬양할뿐이다.

20일이 지나간다. 다른 지체와도 많이 친해져서 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다.  공동체 생활은 즐겁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배려해야하는 훈련이 필요하고, 나의 이슈, 연약함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용기를 내어 나의 연약함에 직면하자고..변화하고 성숙해져 이곳의 이름대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새사람이 되기를 열망하게 된다. 

사십일의 반지름을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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