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교회, 성전 이전 감사예배 드려
갈릴리교회(담임 김광식 목사)는 지난 주일(7월 6일) 밴쿠버 다운타운 내 새 예배처소(150 Drake St)에서 ‘성전이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성전이전 감사예배는 갈릴리교회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캐나다 장로교단(PCC)에서 탈퇴한 이후, 새로운 예배처소에서 드린 첫 공식 주일예배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더했다.
이날 김광식 담임목사는 로마서 11:4–5 말씀을 본문으로 “이 땅에 남겨두신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먼저 김 목사는 하나님은 역사의 각 시대마다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사람들을 남겨두셨는데, 하나님은 지금도 엘리야 시대와 같이 밴쿠버 땅에도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그에게 입 맞추지 아니한 자, 곧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세상의 시류를 거부하는 자들을 남겨두셨음을 강조하며, “바로 우리가 그 남겨진 자”라고 성도들을 격려했다.
이어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자들이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하는 내용도 설교로 전했다. 그는 아모스 9장과 사도행전 15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하나님에의해 남겨진 자들은 ‘무너진 다윗의 장막’을 회복하는, 예배 회복의 사명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설교를 통해 “다윗의 장막은 비록 화려하진 않았지만, 항상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고 영광이 가득한 자리였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 하나님의 은혜로 밴쿠버 땅에 남겨진 저와 여러분을 통해 무너진 영적 예배를 다시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형식보다 중심이 담긴, 의식보다 진심이 담긴, 소리보다 영혼이 담긴 예배를 회복하기 원하십니다”라고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예배의 본질 회복이 곧 교회의 사명 회복임을 강조하며, 이 예배를 통해 밴쿠버 땅에 하나님의 임재와 복음의 영향력이 확장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예배 중에는 성찬식도 진행되었다. 김광식 목사의 집례로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념하며, 은혜의 공동체로서 구원의 감격과 하나됨을 확인하는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성도들은 새로운 공간, 새로운 계절, 새로운 믿음의 걸음을 맞이하며 진지하고도 기쁜 마음으로 성찬에 참여했다. 그리고 이 시간을 통해 교회가 ‘한몸’이라는 소중한 정체성을 다시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예배 후에는 John Hendry Park(Trout Lake)에서 갈릴리 피크닉이 이어졌다. 이 행사는 교단 탈퇴와 성전이전 과정을 함께 지나온 성도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피크닉에는 청, 장년 성도들과 다음세대 자녀들이 함께 모였으며 교회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목장별로 나누며 따뜻한 공동체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남겨두셨다”는 설교의 메시지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다. 함께 걷고 웃고 나누며 우리가 갈릴리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 남겨졌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를 서로 확인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이날 모든 일정은, 비록 예배의 공간은 바뀌었지만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은 동일하다는 믿음의 고백을 기초로, 앞으로 갈릴리교회는 이 땅의 무너진 영적 예배를 세우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제자를 양육하며, 지역과 열방 가운데 일꾼을 파송하는 교회로 드려지길 다짐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갈릴리교회와 성도들은 진리의 말씀을 따라 부르심의 사명을 완성해 나감으로 밴쿠버 지역사회에 건강한 영향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