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YC, 올여름 캐나다와 한국에서 복음과 회복의 여정 이어가
Nisga’a 마을 첫 방문부터 한국 비전트립, 청소년 집회까지
올여름, AYC(Aboriginal Youth Community)는 캐나다와 한국 양국에서 원주민 청소년들을 위한 복음 사역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사역부터 국제적인 리더십 양성 비전트립까지, 관계와 회복을 중심으로 한 AYC의 사역은 원주민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Nisga’a Nation의 Gingolx Village에서 시작된 만남
지난 7월 2일부터 5일까지, AYC(Aboriginal Youth Community)는 브리티시컬럼비아 북부 Nisga’a Nation에 속한 마을 중 하나인 Gingolx Village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기존에 관계가 없던 지역과의 첫 만남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팀이 도착한 첫날부터 관계의 문을 활짝 열어주시며 모든 여정을 인도하셨다.
마을에 도착한 AYC팀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한 어린아이였다. 그는 다가올 8월에 마을을 대표해 나가는 전통 퍼레이드(March)를 준비 중이었고, 리허설에 함께 가자며 팀을 초대했다. 이 초청은 Gingolx 마을의 상징적 공간인 롱하우스(Longhouse)로 이어졌고, 그곳에서자연스럽게 20여 명의 청소년 및 어린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교제가 시작되었다.
그날 저녁, 아이들과 함께 첫 예배를 드렸고, 진심 어린 찬양과 기도를 통해 낯설던 분위기는 점차 하나님의 임재로 채워졌다. 다음 날에는 Gingolx뿐만 아니라 Nisga’a Nation 전체 마을에서 사람들이 모인 뜻깊은 자리, 바로 97세 할머니의 생일 잔치에 초청받았다. 축하의 자리에 AYC는 전날 만난 아이들과 함께 찬양 ‘Praise’를 연주하며 공연을 펼쳤고, 아이들은 용기 있게 워십댄스에 참여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Amazing Grace’ 찬양에서는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다.
방문 마지막 날 저녁에는 생일 파티에서 만난 한 엘더의 초청으로 그분의 집에서 예배를드렸다. 발코니에 마련된 악기와 음향 장비 덕분에 마치 예배당 같은 환경에서 찬양과 말씀, 기도가 이어졌고, 아이들은 서로를 위해 손을 얹고 기도하는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처음 방문한 Gingolx에서 AYC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관계의 시작, 마음의 연결,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는 은혜를 경험했다. 앞으로 이 마을의 청소년들이 다가오는 AYC Summer Conference에 참석하여 더 깊은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신길교회, 밴쿠버섬 단기선교로 복음의 사랑 전해
이어 7월 7일부터 17일까지는, 서울 신길교회 청년부 담당목회자와 청년 12명이 함께 캐나다 밴쿠버섬의 Port Hardy 및 Ahousaht 지역 원주민 마을을 방문하여 첫 단기선교를 진행했다. 그동안 AYC 비전트립 청소년들을 섬겨온 신길교회가 처음으로 직접 현지 선교팀을 꾸려 복음을 전하고 관계를 맺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팀은 출국 두 달 전부터 캐나다 원주민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배우고 이들을 위한 기도로 사역을 준비해왔다. 다양한 사역이 펼쳐졌다. 스킷드라마, 워십댄스, 간증, 어린이 VBS 프로그램, 게임, 예배, 교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졌고,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는 진심 어린 섬김에 많은 청소년들이 반응하며 마음을 열었다.
무엇보다도 선교팀 청년들은 이번 경험을 통해 캐나다가 단지 ‘삶의 질이 높은 나라’가 아니라, 복음이 여전히 절실히 필요한 땅임을 깨닫게 되었다. 한 청년은 “우리가 도와주러 온 줄 알았지만,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이 배우고 돌아간다”고 고백했다. 이번 사역을 통해 청년들은 단기선교에 대한 비전과 각자의 교회 안에서 선교를 알리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캐나다 원주민 청소년, 현재 한국 비전트립 참여 중
이러한 흐름 속에서, 7월 25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되는 AYC 한국 비전트립에 캐나다의 원주민 공동체(Ahousaht BC, Quatsino BC, Behchoko Yellowknife)에서 온 4명의 청소년이 참여 중이다. 이 여정은 원주민 청소년들이 자신의 상처와 배경을 넘어, 그리스도의 제자로 민족을 섬기는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기획되었다.
비전트립 첫 일정으로, 청소년들은 신길교회가 주관한 전국 청소년 연합 집회에 참석해 수많은 한국 청소년들과 함께 예배하고,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경험했다.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깊은 교제를 나누며 세계 교회의 하나됨을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현재 청소년들은 역사와 신앙을 배우는 남은 일정을 소화 중이며,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지, 한국전쟁 기념관,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등 의미 있는 장소들을 방문하고, 매일 이어지는 교회 예배와 소그룹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신길교회 가정들의 홈스테이에 머물며 한국 기독교 가정의 사랑과 일상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비전트립은 단순한 문화 탐방이 아닌, 예배와 회복, 부르심을 향한 여정이다. 청소년들은 이미 받은 은혜를 지역 공동체로 가져가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따라 살아가기를 결단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여전히 캐나다 원주민 공동체 가운데 일하고 계심을 간증하고 있다.
다가오는 AYC 여름 집회를 위한 기도 요청
한편, 이번 비전트립에 이어 AYC는 오는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BC주 Nanoose Bay Camp에서 열리는 AYC Summer Conference를 준비 중이다. 이번 집회에는 캐나다 전역에서 약 200~250명의 원주민 청소년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을 섬기기 위해 청년 및 장년 봉사자 약 10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7월 12일부터 매주 토요일, 봉사자들이 모여 말씀과 기도 가운데 준비 모임을 이어가고 있으며, 복음과 회복, 그리고 제자훈련을 위한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와 역사하심을 간절히 구하고 있다.
AYC는 계속해서 캐나다 원주민 공동체 가운데 관계 중심의 복음 사역, 예배, 치유, 제자화를 핵심으로 복음을 전하며, 다음 세대가 주님 안에서 일어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역을 위한 중보와 관심을 독자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자세한 사역 정보와 후원, 동참 방법은 AYC 공식 웹사이트 www.AYCmission.com 이메일AboriginalYouthCommunity@gmail.com 또는 604-356-0052로 연락하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