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한인교회 서임중 목사 초청 말씀사경회 개최

써리한인교회 서임중 목사 초청 말씀사경회 개최

써리한인교회(권태욱 목사)가 지난 8일(금)-19일(주일)까지 서임중 목사(포항중앙교회 원로)를 초청하여 ‘돌아가자’ 주제로 말씀사경회를 개최했다. 서임중 목사는 포함중앙교회에서 10년전 은퇴 후 701번째 부흥회 설교이며, 현재 본인은 뇌 신경암 4년차 투병중이라며 2달동안 현재 북미주(시애틀, 토론토, 밴쿠버)에서 설교를 전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고백했다. 

첫째 날 서 목사는 빌립보서 1:1-2 ‘좋은 교회의 거룩한 동행’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서 목사는 “좋은 교회는 건물, 숫자, 예산과 무관하다”며, 성경적 관점에서 교회의 본질을 역설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됨을 깨닫고 실천하는 공동체가 좋은 교회라고 정의하며, 갈라디아서 1장 24절을 인용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강조했다. 또한, 예배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것이라며, 예배의 진정성과 헌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서 목사는 헌금의 원리로 “분수에 맞게 최선을 다해 감사로 드리는 것”을 제시했다. 그는 통합 장로교단의 전통에 따라 헌금을 ‘봉헌’이라 칭하며, 마음(헌심), 몸(헌신), 예물(헌물)이 포함된 봉헌이 하나님께 응답받는 기도라고 설명했다. 예수님께서 과부의 두 렙돈을 칭찬한 사건(마가복음 12장 41-44절)을 언급하며, 헌금은 금액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진심과 감사로 드리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좋은 교회의 두 번째 기둥으로 “은혜와 평강으로 거룩한 동행하는 공동체”를 제시했다. 그는 영화 <간디의 신발>과 장애를 가진 부부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교회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약한 자와 소외된 자를 품는 교회의 사명을 강조하며, 한인교회가 밴쿠버의 영적 중심지로 성장해 교민들에게 평안과 소망을 주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했다.

또한 성도들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우리 교회는 좋은 교회인가?”, “나는 왜 이 교회의 교인인가?”, “나는 교회 생활에서 원망과 불평이 없는가?” 그는 성경적 관점에서 답할 때, 하나님의 뜻으로 교회에 속해 있기에 원망과 불평이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반면, 세속적 관점에서 자기 뜻을 추구하면 불평과 원망이 생긴다고 경고하며, 예수의 종으로서 겸손히 섬기는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하며 첫날 집회를 마쳤다. 

둘째 날 집회는 사무엘상 12:14-18절, ‘통감의 지혜로 생활하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서 목사는 설교 서두에서 자신의 신앙 여정을 공유했다. 20세 때 폐결핵 3기로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예배당 종소리를 따라간 그는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병든 자를 고치신다”는 말씀에 매달렸다. ‘줄탁동시'(닭이 알을 품을 때 병아리가 안에서 ‘줄’ 소리를 내고 어미가 밖에서 ‘탁’ 쪼아 깨뜨리는 비유)를 인용하며, “내가 하나님 앞에 ‘살고 싶습니다’라고 빠는 소리(줄)를 내면 하나님께서 쪼아(탁) 주신다”고 설명했다.

서 목사는 ‘통감’을 “통할 통(通)과 거울 감(鑑)”으로 해석하며, “역사를 거울로 삼아 오늘을 비추고 내일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부분만 보지 말고 전체 역사를 통으로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써리 한인교회의 34년 역사를 예로 들며, “오늘의 교회가 건축되고 예배드리는 데 홍성득 목사님의 헌신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통으로 보는 눈(혜안)이 없으면 우(愚)를 범한다”고 경고했다.

본문(삼상 12장)에서 사무엘의 고별 설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을 지적하며, “하나님이 430년 종살이에서 건져내시고 홍해를 가르시고 만나를 주셨는데도 원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으면 진노를 사게 된다”며, 교인들에게 “역사를 잊지 말고 주인 의식을 가져라”고 당부했다.

서 목사는 통감의 지혜를 실천하는 세 가지 눈을 제시했다.

1. 혜안(慧眼): 역사를 거울로 보는 눈 “현재만 보면 우를 범하지만, 전체 역사를 보면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2. 영안(靈眼): 하나님의 섭리를 보는 눈, 모세의 삶을 통해 “애굽 왕자로 살다가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고난을 겪은 것이 우연이 아니라 섭리”라고 설명했다.

3. 심안(心眼): 작은 자를 예수님처럼 보는 눈, ”작은 자는 지금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서 목사는 “통감의 지혜로 살면 원망·불평 없이 감사한 삶이 된다”라고 결론지으며 집회를 마쳤다. 

마지막날 주일 설교에서 창세기 22:1-2절, ‘하나님의 작품을 봅니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서 목사는 설교 시작에서 “내가 있어서 우리 교회가 좋은 교회다”라고 서로 인사하며, 그는 “교회 역사를 보면 부흥의 주역이 있는가 하면, 몰락의 원인이 된 사람도 있다”며, “성도 각자가 교회 역사에 아름다운 족적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2015년 미국에서 상영된 영화 ‘Do You Believe?(신을 믿습니까?)를 소개하며, “예수 믿는 너는 지금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이 신앙생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매튜 목사가 노방 전도자의 질문에 직면하며 12가정과 엮이는 이야기를 통해 ‘왜(Why)’라는 질문을 던진다. “왜 아들이 사고로 죽었나?”, “왜 헌신했는데 병이 왔나?”, “왜 기업이 부도났나?” 등 삶의 고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그러나 매튜 목사와 가정들이 신앙으로 답을 찾아가며 행복과 감사가 회복되는 과정을 통해, 서 목사는 “하나님의 시각으로 고난을 보면 답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벽걸이 앞면만 보고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착각하지만, 진짜는 벽걸이 뒤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벽걸이 뒤에는 굵고 가는 실, 더럽고 깨끗한 실이 엉켜 하나님의 작품을 이룬다고 설명하며, “나 자신도 그 실 하나”라고 고백했다.

본문(창세기 22:1-2)을 통해 아브라함의 믿음을 조명했다. 하나님께서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명령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며, 이삭을 번제로 바쳐도 잿더미에서 살려 집으로 돌아오게 하실 분”이라고 믿었다. 서 목사는 창세기 22장 5절(“우리가 가서 경배하고 돌아오리라”)을 인용하며, 아브라함의 ‘우리가’라는 1인칭 복수 표현이 그의 확고한 믿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결국 하나님은 수양을 준비하셔서 이삭을 살렸고, 이는 “하나님의 시각으로 말씀을 볼 때 축복이 임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인간의 작품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구세주’(6520억 원), 김환기의 ‘우주’(162억 원),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2550억 원), 천경자의 ‘초원2’(20억 원)를 예로 들며, “작품의 가치는 작가의 의도와 배경을 볼 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작품은 하나님의 시각으로 볼 때만 그 가치가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서 목사는 “하나님의 작품을 보는 믿음의 눈이 열리면 삶의 ‘왜’가 ‘감사’로 바뀐다”며, 성도들이 아브라함, 이삭, 다윗, 바울처럼 믿음의 눈으로 살아가길 축복했다. 그는 “5년, 10년, 20년 후 써리한인교회 역사에 여러분의 이름이 아름답게 새겨지길 바란다”며, “믿음의 눈을 열어 아브라함처럼 살아가게 하소서”라는 기도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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