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펙 교회협의회 주최 청년, 청소년 연합찬양집회 열려!

위니펙 교회협의회 주최 청년, 청소년 연합찬양집회 열려!

위니펙교회협의회 주최로 열린 청년, 청소년 연합집회가 지난 3일(금)-4일(토)까지 이틀간 위니펙 임마누엘교회(이보성 목사)에서 강사로 노승환 목사(뉴저지찬양교회)를 초청해 ‘PLOT TWIST!’라는 주제로 집회를 인도했다. 노승환 목사는 뉴저지 찬양교회 담임 이전에 토론토 밀알교회 담임으로 15년을 목회했다.

이번 집회는 이민 청년들의 현실적 고민(학업·직장·이민 적응·관계 갈등)을 성경적 렌즈로 조명하며, 1일차 창세기 야곱의 ‘레아’ 이야기와 2일차 에스더서의 ‘숨겨진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 삶의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 은혜를 이루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노 목사는 첫째 날 창세기 29:16-25절 본문, ‘눈을 떠보니 레아가 아닌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노 목사는 인생의 목표와 꿈을 묻는 것으로 시작 설교를 시작했다.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것과 실제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 사이의 차이에 대해 나누며, 성경 속 야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가 원하는 것 대신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주신다는 전하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설명했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여 7년, 또 7년, 총 14년을 외삼촌 라반을 위해 일했다. 라헬은 외적으로 아름다웠고, 야곱의 사랑을 받았다. 반면 레아는 내면이 부드럽고 섬세한 여인이었으나, 외적으로는 주목받지 못했다. 성경의 다양한 번역을 통해 레아의 ‘시력이 약하다’는 표현이 실제로는 ‘눈매가 부드럽다’, ‘내면이 아름답다’는 의미임을 강조했다. 히브리 문화에서 눈은 내면의 상징이며, 레아는 신앙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반면 라헬은 외적 성공과 화려함, 세속적 욕망을 상징한다.

야곱이 기대했던 라헬 대신 레아와 결혼하게 된 사건은, 인생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과 실제로 주어지는 것의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노 목사는 자신의 이민 생활과 가족의 고난,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 경험한 ‘눈을 떠보니 레아가 아닌가’의 순간들을 간증했다. 이 경험들은 고통스럽고 당황스러웠지만, 지나고 보니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라헬이 상징하는 외적 성공과 세속적 욕망이 삶의 우선순위가 될 때, 그것이 우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한다. 반면 레아가 상징하는 신앙 중심의 삶, 내면의 성장과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는 삶이 진정한 축복임을 강조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인생이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시며, 때로는 우리의 기대와 다른 길을 통해 더 큰 은혜와 성장을 허락하신다.

노 목사는 결론으로 “인생에서 원하는 것만을 좇다가도,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레아가 아닌가’ 하는 반전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때 실망하거나 원망하기보다, 그 상황 속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인생에 주어진 레아를 통해 하나님은 유다, 다윗,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잇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듯, 오늘 우리 삶에도 하나님의 뜻과 은혜가 이루어질 것임을 믿으십니요!”라고 권면하며 첫날 집회를 마쳤다.

둘째 날 집회는 에스더 9:20-28절 ‘없이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다. 노 목사는 “성경 66권 중 에스더서와 아가서에서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독특한 책입니다. 특히 에스더서는 기도, 예배, 제사, 믿음, 천국, 지옥, 메시아 등의 단어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더서는 유대교와 기독교 모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대교에서는 모세오경과 함께 가장 중시되는 책으로, 불임절(부림절)에는 하루 두 번 에스더서를 읽는 전통이 있습니다.”라고 서론을 전했다.

노 목사는 에스더서의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부재 경험’이다라고 설명한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나님이 정말 계신가?, ‘왜 응답이 없으신가?’라는 영혼의 어두운 밤을 경험한다. 에스더서는 바로 이런 부재의 순간,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순간에도 하나님이 여전히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에스더서의 배경은 유대 민족이 페르시아 제국에서 멸절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하나님이 언급되지 않지만,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들이 이어지며 결국 유대 민족은 구원을 받는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숨어 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에스더서의 히브리어 이름 ‘헤스터’는 ‘숨겨짐’을 뜻한다. 이사야 45장 15절에서도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다’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때로 숨어 계신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신다.

삶의 고난과 하나님의 부재 경험은 신앙인에게 필연적이다. 그러나 에스더서가 전하는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믿음이다. 믿음은 바로 이 상황을 해석하는 능력이며,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것이다.

에스더서의 주인공은 에스더가 아니라, 숨어 계시지만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인생에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믿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와 소망을 잃지 않는 신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틀간의 집회를 마쳤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