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rey 교회 화재, 라틴·아프리카 신앙 공동체에 큰 충격
월요일 오전, 써리 게이트웨이 스카이트레인(Gateway SkyTrain) 역 인근의 한 상가 건물 앞에서 조나단 가야르도는 노란색 출입 금지선 뒤에 서서 불에 탄 상가 건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창문 너머로는 그을린 나무와 의자가 보였고, 공기에는 여전히 타다 남은 연기가 섞여 있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이 공간은 매주 예배를 드리는 신자들로 가득했다.
가야르도는 교회(Breath of Life Church)의 리더로, 써리 지역의 라틴계 주민들을 위한 이중언어(스페인어·영어) 교회를 이끌어왔다. 교회는 불이 나기 전까지 이곳에서 약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모임을 가졌다.
경찰에 따르면, 월요일 새벽 2시 30분경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상가 건물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건물을 떠나는 한 남성이 체포되었으나, 조사 결과 방화 흔적이 없다고 판단되어 같은 날 오후 석방되었다.
경찰은 최소한 한 유닛이 완전히 전소됐으며, 다른 점포들도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가야르도는 “교회가 불탔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겨우 8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기회를 얻은 것이 너무 기뻤는데, 이제 다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공간에는 다른 교회(All Nations Full Gospel Church)의 써리 지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주로 아프리카계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모였다. 10년 넘게 이 교회에 출석한 에디 맥기(Eddie McGee)는 “이건 지역 사회에 정말 큰 손실이다. 교회는 단순한 예배 장소가 아니라, 가족 같은 공동체였다.”고 말했다.
현재 두 교회 모두 임시 예배 공간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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