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한인 목사회, 은퇴목사 위로예배 드려
온타리오 한인 목사회(회장 한태관 목사)가 지난 25일(화) 본 한인교회(고영민 목사)에서 은퇴목사들을 격려하고 섬기기 위한 ‘은퇴목사 위로예배’를 드렸다. 이번 예배는 지역 교회를 섬겨온 목회자들의 헌신을 기념하고,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예배는 한태관 목사(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전일권 목사가 찬양을, 임미영 사모가 반주를 맡아 은혜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 문은성 목사(부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목사·사모 합창단의 특별 찬양이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이날 설교는 박헌승 목사(서부장로교회)가 요한복음 21장 18절, ‘젊어서는, 늙어서는’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먼저 젊은 날의 사역을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던’ 베드로의 모습에 빗대어 설명했다. 이는 방종이 아닌, 주님을 향한 열정과 능동적인 헌신을 의미한다.
“젊은 날, 성전 건축과 교회 개척, 심방과 영혼 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동분서주했던 목회자들의 헌신을 통해 이민교회가 세워지고 수많은 영혼이 살아났다”며, 하나님께서 그 젊음과 능동적인 헌신을 반드시 은혜로 갚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작가 스타니스와프 예르지 레츠의 “젊음은 선물이고, 노년은 예술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노년의 가치를 상기시켰다.
그러나 늙어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는 말씀처럼,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남이 이끄는 대로 흘러간다. 강단에서 물러나고 육체적, 정신적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박 목사는 이러한 무력함을 쇠퇴로 볼 것이 아니라 ‘완성’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젊음이 힘으로 하는 사역이었다면, 노년은 ‘힘을 빼는 사역’, 즉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완성된 사역이기 때문이다.
그는 병상에서 “주님, 저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고 울던 원로 목사에게 “이제야 내가 너를 온전히 사용할 수가 있구나”라는 주의 음성이 들렸던 일화를 소개하며,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만히 머물러 있는 것이 최고의 완성된 사역임을 설명했다.
박 목사는 베드로가 순교하는 마지막 무기력한 순간까지도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신다고 말했다. 삼천 명을 회개시킬 때만 영광이 아니었듯, 은퇴 후의 삶은 사역이 끝난 나머지가 결코 아니다. 그는 “젊어서는 ‘행함(Doing)’으로 설교했다면, 늙어서는 ‘됨(Being)’으로 설교하는 시기”라고 정의했다. 이제 목회자의 삶 자체가 설교가 되고 복음이 되며 본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연약함이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마지막 무대라고 강조했다.
중국 내지 선교회를 세운 허드슨 테일러가 노년에 “저는 지금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을 합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믿음 이상, 기도 이상 큰일은 없다는 것이 박 목사의 결론이다.


박 목사는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젊었을 때도, 늙었을 때도 동일하게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셨음을 상기시켰다. 소명은 은퇴로 끝나지 않았으며, 다만 따르는 방식이 바뀌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젊음과 늙음은 비교나 우열의 관계가 아니라 사명 완성의 두 단계일 뿐”이라며, 젊어서 충성했으니 이제 늙어서는 주님 손에 온전히 붙들려 계시라”는 축복의 메시지로 설교를 마무리했다.
설교 후에는 찬송가 502장 ‘빛의 사자들이여’를 함께 부르며 헌금을 드렸으며, 임함남 목사(회계)가 헌금 기도를 드렸다. 이어 한태관 목사가 서부장로교회가 준비한 위로금을 이재철 목사(은퇴목사회 회장)에게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예배는 이재철 은퇴목사회 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온타리오 한인 목사회는 이번 예배를 통해 은퇴 목회자들의 삶과 헌신이 지역 교회와 한인사회 안에 남긴 영향력을 다시 한 번 기리며, 앞으로도 이들의 사역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