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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Complex)란? /  이진종 <시인. 목사>

silhouette of person sitting beside body of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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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Complex)란?

흔히들 “콤플렉스”를 말할 때 열등감을 지칭한다고 알고 있다. 외모 또는 학력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 사람은, 잘생긴 사람이나 박사 학위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주눅이 든다. 그러다 보니 일부는 돈으로 박사학위를 사고, 성형외과 의사가 가장 돈을 많이 번다고 한다. 이른바 스펙 만능 시대다. 자격증 십여 개 갖고 있는 것이 다반사다. 자신감이 높아졌다면 그만일까. 누구나 다 가진 사람은 없다. 무언가 부족한 면이 있게 마련이다. 비교만 하는 사람은 평생 불행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비교는 독이다.

창세기에 보면 “선악과(금단의 열매, 선과 악을 아는 열매)” 스토리가 나온다. 아담과 하와는 판단했다. 판단 대신에 분별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결국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고 핑계를 대고 만다.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교만하거나 우울하다. 교만해도 문제고, 지나치게 열등감을 느끼는 것도 좋지 않다. 공동체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유난히 큰소리치고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이 있다. 무언가 콤플렉스가 있기 때문이다. 상식을 넘어선다. 판단을 줄이고 분별에 더 관심을 두는 성숙함이 아쉽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을 다양하게 창조하셨다. 예를 들어, 꽃을 보더라도 색상은 물론 모양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다. 그러나 나름 다 개성이 있고 예쁘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상대방이 갖고 있을 때 콤플렉스에 빠져들기도 한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다. 신은 누구에게나 재능과 은사를 허락하셨다. 그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은사와 재능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있는 그대로 예쁘게 봐준다. 다소 허물이 있고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감싸준다. 콤플렉스가 심한 사람일수록 습관적으로 사람을 깎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성숙한 사람은 오래 참고 존중하고 배려심이 깊다.

소설 <레 미제라블(가여운 사람들)>의 주인공 장발장은 가난에 대한 한이 있었다. 굶주린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치게 된다. 결국 19년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이후 자신은 도망자 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을 돕고 나누는 삶을 살아간다. 사람은 누구나 주어진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분별하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어떻게 상황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내 인생의 깊이도 달라진다. 현대는 비정상의 사회다. 무언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만큼 비정상이 정상을 뒤집고 있다. 콤플렉스는 정도의 차이지 누구나 갖고 있다. 다만 그 콤플렉스를 잘 승화시키면 더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있다. 과거는 묻지 마세요. 후반전에 잘하면 된다.

수년간 차일드 캐어를 운영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의 국적은 물론 성격과 기질이 정말이지 천차만별이었다. 그중 콤플렉스를 가진 아이들일수록 튀거나 행동양식이 거칠게 표현되는 것을 자주 목격하였다. 다양화시대다. 조금만 잘못 말해도 차별법에 저촉이 될 수도 있다. 다양화 시대일수록 소수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편이다. 나만 똑똑하고 나만 잘 난 것이 아니다. 요즘 시대를 개성시대라 부른다. 여기서 말하는 개성은 “개같은 성질”이라는 은어를 넘어 스스로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도 있다.

콤플렉스 자체가 나쁜 뜻은 아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우월감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가장 소중한 존재로 지으셨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복음성가 가사처럼 우리는 모두 귀한 존재다. 어느덧 십이월이다.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불필요한 감정을 내던지고, 넘어지지 않도록 서로 붙잡아 주고 힘들 때 위로해 주는 역할을 통해 함께 행복해지는 우리가 모두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진종 <시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