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기독실업인협회 신년하례식 개최 ‘일터 신앙의 본질 강조’

밴쿠버기독실업인협회 신년하례식 개최 ‘일터 신앙의 본질 강조’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한다(Connecting Business & Marketplace to Christ)”라는 비전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밴쿠버 기독실업인협회(연합회장 김입중 / 이하 CBMC)가 지난 10일(토) Anvely Centre에서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개최하고 예배를 드렸다. 밴쿠버 CBMC 에는 연합회 산하 5개 지회 가델지회 (김형근), 앵커지회(정정모), 예가사 지회(김유철), 첫열매(김재익), K-CBMC(장민우)가 활동하고 있다. 

이날 1부 예배에는 김수기 회원의 경배와 찬양을 시작으로 장민우 지회장이 대표 기도를 드렸으며, 특별히 이날 북미주총연합회 회장인 김성기 회장(미국 달라스)이 신년하례식에 참석하여 신년인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희망찬 새해를 맞아 거룩한 소명을 다짐하는 신년하례식 개최를 축하합니다. 특별히 ‘섬김과 소통’이라는 가치아래 연합회와 지회장님들께 경의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격변하는 시대에 우리 크리스천 비즈니스 리더들은 복음적 소명을 가슴에 품고 세상보다 앞서가는 창의성과 탁월함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일터는 하나님이 파송하신 거룩하신 선교지이며, 비즈니스는 그 사명을 완수하는 도구입니다. Life-on-Life의 관계를 통해 실업인과 전문인들을 전도하고 양육하며, 영적 재생산을 이루는 참된 리더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설교에는 카나다광림교회 최신호 목사가 마태복음 16:21-25절 본문 ‘나와 연결되려거든’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자신이 광림교회 부임 전 한국 벽산그룹에서 약 6년간 사목실장으로 사역했던 경험을 나누며, 벽산그룹 창업주 고 김인득 장로가 1970년대 한국 CBMC 회장을 역임한 인물임을 소개했다. 그는 “직접 CBMC 회원은 아니지만, 직장 사역과 신앙의 현장에서 CBMC와 같은 방향을 걸어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먼저 CBMC 회원들을 향해 “참으로 대단한 분들”이라며 격려를 전했다. 그는 “교회 안이 아니라 삶의 자리, 특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결단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직장 사역 경험을 소개하며, 한 직원이 오랜 기간 크리스천임을 숨기고 지내다 퇴직을 앞두고서야 교회 권사임을 고백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크리스천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순간, 더 많은 책임과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공개적으로 살아내는 CBMC 회원들의 선택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격려에 이어 경고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그는 “CBMC라는 이름을 걸고 사는 만큼, 더욱 철저해야 한다”며 “자칫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다 오히려 영광을 가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상이 교회와 크리스천을 바라보는 이중적 기준을 지적하며, “작은 실수 하나가 전체 신앙의 진정성을 부정당하는 빌미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벽산그룹의 사례를 들며, 외형적으로 ‘기독교 기업’을 내세우기보다 조용하지만 일관되게 정직과 책임을 실천해온 경영 철학을 소개했다.

최 목사는 비즈니스와 복음의 근본적인 방향성 차이를 짚었다. 그는 “비즈니스와 마켓플레이스는 본질적으로 이익과 성공, 더 높은 자리를 향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길은 낮아짐과 희생, 섬김의 길”이라고 말했다.

마태복음 16장 말씀을 인용하며,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너는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있다”고 책망하신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이 말씀은 오늘날 비즈니스 현장에서 신앙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고민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와 신앙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김 목사는 그 해답을 마태복음 16장 24절에서 찾았다. 그는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곧 예수님과 연결되는 것”이라며 “그 연결의 방식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안에 십자가를 품고 주님의 마음으로 일터에 설 때, 나 자신이 먼저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되고, 그 연결이 주변 사람들에게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신앙적 선택이 현실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장은 손해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결코 헛되이 하지 않으신다”며 “정직과 섬김을 통해 쌓인 신뢰와 감동은 결국 더 큰 축복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벽산그룹이 불법·편법을 거부하고 정직한 경영 원칙을 고수했던 사례를 들며, 이는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신뢰와 기업의 ‘보이지 않는 자산(reputation)’을 쌓는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말씀을 마무리하며 최 목사는 “예수님은 ‘빛이 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너희는 빛이다’라고 선언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안에 그리스도의 빛과 생명이 충만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일터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CBMC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비즈니스와 마켓플레이스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온전히 연결된 삶을 살아갈 때, 그 자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을 축복하며 설교를 마쳤다. 

이어 새롭게 지회 회장으로 임명 받은 5개 지회 회장의 임명장을 김성기 북미주총연합회장이 전달했다. 또한 김성기 회장은 밴쿠버 CBMC를 위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어 각 지회장이 간단하게 지회와 회원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뒤, 임원들과 지회장들이 찬송가 445장을 특송했다. 

밴쿠버 CBMC 연합회장 김입중 회장이 2026년 사역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2026년에는 각 지회에서 더 많은 회원들이 모여 분립을 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포부와 차세대와 여성지회를 정착시키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또한 “전체 연합모임보다는 올해는 각 지회가 더 활성화 될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라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신년하례식은 최신호 목사의 축도로 마쳤으며 준비된 식사와 함께 교제의 시간을 가진 뒤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