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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예수촌교회 입당_바다를 건너온 교회, 한 집을 만나다

토론토 예수촌교회 입당

바다를 건너온 교회, 한 집을 만나다

어느 날,

한 어미 고래가 새끼를 데리고 긴 바다를 건너는 장면을 떠올린다.

방향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함께 헤엄친다.

숨 쉬는 타이밍을 몸으로 가르치고,

파도의 리듬을 삶으로 전수한다.

신앙도 그와 닮아 있다.

멀리서 전달되는 지식이 아니라, 곁에서 살아지는 이야기다.

예수촌교회가 걸어온 길은 그런 여정이었다.

프로그램보다 관계를,

건물보다 사람을,

모임보다 삶을 붙들어 왔다.

주일에 모여 예배하고,

다시 흩어져 가정에서 말씀을 살아내는 공동체.

토요일 저녁 작은 식탁에서 시작된

예배가 주일의 문을 열고,

주일의 은혜가

다시 월요일의 일상으로 흘러가는 ‘7일의 기적’을 꿈꾸며 걸어왔다.

이제 그 여정이 하나의 집을 만난다.

2026년 4월 26일, 예수촌교회는 입당예배를 드린다.

그러나

이 날은 단순히 건물을 얻은 날이 아니다.

오히려

질문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 집은 무엇을 담을 것인가?”

“이 공간은 누구를 세울 것인가?”

시편 127편의 고백처럼,

집을 세우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그렇기에

이 공간은 인간의 성취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대를 세우시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예수촌이 꿈꾸는 교회는 ‘모이는 교회’이면서 동시에 ‘흩어지는 교회’다.

예배당에서만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식탁 위에서 이어지고, 차 안에서 이어지고,

잠자리에 들기 전의 짧은 기도 속에서 이어지는 신앙이다.

아이들이

부모의 등을 보며 하나님을 배우고,

부모가 자녀의 질문을 통해 다시 하나님을 발견하는 공동체.

세대가 나뉘지 않고

서로의 해석가가 되어 함께 믿음을 이어가는 공동체.

그래서

이 입당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벽이 세워졌기 때문에 이제 문이 열려야 한다.

지붕이 생겼기 때문에 이제 더 멀리 흘러가야 한다.

어쩌면 하나님은 이 집을 통해 다시 묻고 계신다.

“너희의 진짜 교회는 어디에 있는가?”

그 질문 앞에서 예수촌은 다시 고백한다.

교회는 건물에 머무르지 않는다.

교회는 가정으로 흐르고, 삶으로 번지고, 세대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한 세대가 다음 세대를 향해 조용히 속삭인다.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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