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여름 원주민 마을 어린이 성경학교 사역 보고
우리가 가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그곳에 계셨습니다.
사랑하는 동역 교회와 믿음의 형제자매 여러분께,
이번 여름 세 차례의 VBS 사역을 은혜 가운데 마치며,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 번의 사역은 장소도 상황도 달랐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하셨습니다.
선교의 주역은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행하고 계신 일에 초청받은 사람들입니다.
7월 6–10일 디셈볼트 레이크
첫 번째 VBS는 사스캐처원 북부 디셈볼트 레이크 크리 공동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이 마을을 방문하며 관계를 맺어 온 지도 올해로 약 11년이 되었습니다.
Bethel Christian Fellowship을 중심으로 13명의 봉사자가 함께했고, 5일 동안 매일 평균 약 30명의 아이들이 참석했습니다. 연인원 약 150명, 총 41명의 아이들이 한 번 이상 참여하여 찬양과 성경 이야기, 만들기와 놀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들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마을 전체의 따뜻한 환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학교는 건물을 열어 주고 적극적으로 도왔으며, 지역 지도자들과 부모, 조부모들은 아이들을 보내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한 주민은 자신의 15인승 밴으로 아이들을 직접 태워왔고, 한 할아버지는 직접 잡아 손질한 물고기를 우리 팀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한 동네 할머니는 칠리와 원주민 전통 빵을 준비해 우리를 정성껏 섬겨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 사랑을 전하러 갔지만, 오히려 주민들의 환대와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그 마을에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8월 1–2일 사스카툰 나무 아래 VBS
두 번째 사역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열렸습니다.
원래 Chitek Lake에서 VBS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취소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스카툰의 한 아파트 단지에 난민과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이 많이 모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우리는 아파트 주차장 옆 나무 그늘 아래에서 이틀 동안 작은 VBS를 열었습니다. 아이들 가운데에는 무슬림 가정의 어린이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종교를 강요하기보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사랑과 존중으로 나누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부모와 조부모들도 함께 나와 아이들을 지켜보았고, 여러 가정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건물도, 무대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무 그늘 아래에서도 하나님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닫힌 문처럼 보였던 일이 또 다른 은혜의 문이 되었습니다.
8월 10–14일 다시 디셈볼트 레이크로
세 번째 사역은 토론토 함께하는교회 12명과 Bethel Christian Fellowship의 현지 리더들이 함께 다시 디셈볼트 레이크를 찾으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여행 일정의 어려움과 약 5시간의 정전 등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계속 찾아왔습니다. 첫날 28명에서 마지막 날 42명까지 늘었고, 3일 동안 총 52명의 서로 다른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
지역의 지도자들과 어르신들, 부모들은 다시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한 어르신은 아이들의 웃음과 기쁨을 보며 마을에 빛과 소망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다시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그곳에 빛을 가지고 간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이미 그곳에 계셨고 우리는 그 빛을 발견하도록 초청받았습니다.
이번 여름에 배운 것
세 사역은 서로 달랐지만 공통된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사람들을 사랑하고 계셨습니다. 이미 관계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이미 마음을 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선교의 질문은 단순히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어디에서 일하고 계시며, 우리는 그 일에 어떻게 신실하게 참여할 것인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선교의 영웅도, 주인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선교의 주인이십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사역은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기도해 주신 교회와 성도들, 재정으로 후원해 주신 분들, 봉사하고, 운전하고, 음식을 준비하며 아이들을 섬긴 모든 분들이 함께한 사역이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는 아이들의 식사와 만들기 재료가 되었고, 먼 길을 달려갈 수 있는 차량과 연료가 되었으며,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제 팀들은 돌아왔고 VBS는 끝났지만, 그리스도의 사역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여전히 그 아이들과 가정들 가운데 계시며, 치유와 회복과 구원의 일을 계속하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사스캐처원 북부 원주민 공동체의 아이들과 가정들, 그리고 우리가 만나고 있는 이민자와 난민 가정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우리가 하나님보다 앞서가려 하지 않고, 언제나 먼저 일하고 계시는 주님을 발견하며 그분의 일에 겸손히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기도하고 후원하며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교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이 우리보다 먼저 가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의 은혜로운 일에 초청받은 사람들입니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올려드립니다.
김창섭 선교사 Bethel Christian Fellowship VBS Ministry Te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