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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미주특별연회 캐나다동부지방 가을 평신도 사경회 성료, 김광년 목사 초청… 속회 회복과 ‘성공 아닌 충성’의 신앙 전해

기감 미주특별연회 캐나다동부지방 가을 평신도 사경회 성료, 김광년 목사 초청… 속회 회복과 ‘성공 아닌 충성’의 신앙 전해

김광년 목사 초청… 속회 회복과 ‘성공 아닌 충성’의 신앙 전해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특별연회 캐나다동부지방(감리사 김동녘 목사) 교육부(총무 정삼열 목사) 주최로 지난 10월 17일(토) 토론토강림교회(담임 김주엽 목사)에서 가을 평신도 사경회가 열렸다. 강사로는 41년간 한국 교회의 부흥과 다음 세대 사역을 이끌어 온 김광년 목사(서울 신내교회)가 초청됐다.

지방 내 각 교회 목회자와 사모, 장로, 평신도 임원들이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사경회는 오전 강의 ‘속회 활성화와 새로운 교회’, 점심 애찬과 교제, 오후 강의 ‘행복한 믿음으로 충성하는 성도’ 순으로 진행됐다. 두 강의를 관통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주님께 붙어 있는 공동체, 그리고 오늘 맡겨진 자리에서의 충성이다.

제1강 | 무반주 찬양으로 연 ‘속회’ 이야기

오전 강의는 찬양으로 시작됐다. 김광년 목사는 반주 없이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을 부르며,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신앙을 지켜 온 이민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로했다.

이어 그는 1960년대 감리교회 속장이었던 어머니 ‘민 속장’의 이야기를 꺼냈다. 매일 다락방에 올라 속도원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끼니를 거르는 성도의 집 문 앞에 남몰래 쌀을 두고 오던 모습이다. 김 목사는 그것이 자신이 아는 참된 속장의 모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속회(屬會)를 “‘붙어 있는 모임’, 즉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 생명력 있는 공동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존 웨슬리로부터 시작된 감리교 소그룹 운동의 자부심을 회복하자고 호소했다.

그가 제시한 건강한 속회의 조건은 일곱 가지다. ▲평신도가 중심이 되는 목회 현장 ▲선교·교육·봉사·친교, 교회 4대 사명의 실천 ▲비밀이 지켜지는 안전한 고백과 회개의 자리 ▲남을 흉보지 않는 철저한 말씀 중심의 나눔 ▲담임목회자와의 비전 공유 ▲눈물의 중보기도와 신앙 멘토링 ▲복음 전도의 출발점.

오후 예배를 내려놓자 젊어진 70년 교회

강의 후반에는 신내교회의 실제 사례가 소개됐다. 신내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뉴노멀’ 시대를 맞아 주일 오후 예배를 과감히 폐지하고, 그 자리를 풍성한 주일 애찬과 소그룹 사역으로 채웠다.

5년간의 기도, 그리고 평신도 교구장들이 ‘집단지성’으로 머리를 맞댄 속회 개편이 뒤따랐다. 그 결과 70년 전통의 교회가 3040세대가 주축이 된 역동적인 공동체로 탈바꿈했다는 이야기에 참석자들은 큰 도전을 받았다.

애찬 | 멀리 흩어진 이웃 교회가 한 식탁에

오전 강의를 마친 참석자들은 정성껏 준비된 점심을 함께 나눴다.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어 평소 자주 만나기 어려웠던 지방 내 이웃 교회 성도와 임원들이 한 식탁에 둘러앉았다.

이들은 서로의 사역과 삶을 묻고 격려하며 감리교 공동체로서의 연합을 확인했다. 강의에서 들은 ‘애찬’과 ‘교제’가 식탁 위에서 그대로 재현된 셈이다.

제2강 | “어느 교회가 일이 더 많을 것 같은가”

오후 강의에서 김 목사는 41년 목회 여정과 군종사병 시절을 돌아보며 ‘행복한 믿음과 충성’의 본질을 간증으로 풀어냈다.

신학생 시절 그는 조건과 사례비가 좋은 교회를 두고 고민하다 “어느 교회가 일이 더 많을 것 같은가?”라는 물음 앞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결국 무보수로 섬기는 모교회를 택했다.

무일푼으로 의정부에 교회를 개척한 뒤에는 매일 새벽 동네 골목을 쓸고, 아이들에게 무료 동화구연을 하며 교회를 일으켰다. 두 차례의 성전 건축 과정에서 경험한 전적인 헌신과 하나님의 채우심도 증언했다.

“가장 큰 건축헌금은 자리를 지키는 것”

참석자들의 탄성이 가장 컸던 대목은 신내교회 건축 이야기였다. 김 목사는 당시 “가장 큰 건축헌금은 부담감에 교회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선포했다. 건축 기간에도 선교와 교육 예산은 단 1원도 줄이지 않았다.

장로들은 가운을 벗고 주일 대예배 대표기도 자리를 3040 젊은 집사들에게 양보했다. 김 목사는 이 결단이 다음 세대 부흥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즉시, 작은 일부터, 끝까지

마태복음 25장 달란트 비유를 본문으로, 김 목사는 참된 충성의 세 가지 원리를 제시했다.

1. 즉시 하는 충성 —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 하는 충성

2. 작은 일을 쌓는 충성 — 굽은 허리로 10년간 새벽마다 강대상을 닦은 한 노(老)권사처럼, 작은 일을 꾸준히 쌓아 가는 충성

3. 끝까지 하는 충성 — 주님이 결산하실 때까지 목숨 걸고 지키는 충성

강의를 마무리하며 김 목사는 목회에 성공하는 법을 묻는 신학생들에게 늘 성경이 말하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충성이라고 답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민 사회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이민 생활과 신앙생활 속에서도 편하게 예수 믿으려 하거나 성공하려 하지 말고,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 오늘 내게 맡겨진 자리에서 충성하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고 승리다.”

현장 반응 | “속회가 얼마나 소중한 유산인지 알게 됐다”

이번 사경회는 이론 강의에 그치지 않고 목회 현장의 눈물과 기적의 간증이 어우러져, 평신도 사역자들에게 실질적인 영적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참석 성도는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감리교회의 ‘속회’가 얼마나 깊고 소중한 영적 유산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배운 말씀 중심의 나눔과 섬김의 원리를 우리 교회 속회 현장에 돌아가 그대로 적용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사경회를 준비한 교육부 총무 정삼열 목사(런던은혜교회)는 “이번 가을 사경회를 기점으로 지방 내 각 교회의 속회 소그룹 사역이 한층 더 활성화되고, 평신도 임원들이 깨어 일어나 이민 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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