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칭세미나 2.0”, 획기적 변화로 크게 도약, “코칭은 단순한 어깨동무사역이 아니라 가족이 되는 과정”, 타코마제일침례교회, 국내선교부의 전폭적 후원 속에 코치 16명, 참가자 56명 참여

“목회자 코칭세미나 2.0”, 획기적 변화로 크게 도약, “코칭은 단순한 어깨동무사역이 아니라 가족이 되는 과정”

타코마제일침례교회, 국내선교부의 전폭적 후원 속에 코치 16명, 참가자 56명 참여

지난 9월 1일(월)부터 3일(수)까지 워싱턴주 타코마제일침례교회(송경원 목사)에서 국내선교부(이사장 이태경 목사, 부장 송경원 목사) 주최로 목회자 코칭세미나가 개최됐다. 매년 계속되는 코칭세미나이지만,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목회자 코칭세미나 2.0’이라 불릴 만큼 획기적인 변화와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코칭의 의미 잘 반영한 메시지와 효과적인 강의

– 인지부조화를 넘어 성령충만으로 : 송경원 목사의 개회 메시지

참석자들은 예배 때마다 찬양을 이끌며 은혜를 끼친 찬양팀(인도 김한국 목사)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고, 계속되는 메시지를 통해 도전받았다. 개회 예배에서 송경원 목사는 목회자들이 겪는 내적 갈등의 본질을 예리하게 진단했다.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라는 책을 인용하며, 그는 “인지부조화가 오래되면 무기력증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성실한 기독교인일수록, 특히 목회자일수록 더 큰 인지부조화를 겪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교회의 이상, 리더십의 비전, 성도들의 모습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 이상과 멀어져만 갑니다.”

송 목사는 로마서 7장 후반부에서 사도 바울이 토로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라는 탄식이 바로 이런 인지부조화의 고백이라고 해석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행하는” 바울의 고백은 오늘날 목회자들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로마서 8장 1절로 이어지는 전환점을 강조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 이 선언과 함께 쏟아지는 성령에 대한 8장을 보며 역시 성령님의 역사가 답임을 강조했다. 또한, 송 목사는 “당연히 성령 충만이 모든 답이지만, 성령 충만은 여러 방법이 있으며 하나님은 사람과 주님의 일꾼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코칭을 통해 목회 현장에서 인지부조화를 나만 겪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털어놓기 어려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코칭은 바로 그 어깨동무 사역입니다. 동역자와 어깨동무 사역하면서 격려와 위로가 된다면, 인지부조화가 오래돼서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는 우리가 서로의 짐을 나누며 성령충만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입니다”라며 성령충만으로 함께 가는 코칭을 강조했다.

– 코칭의 본질과 기법 : 김경도, 김형중 목사의 핵심 강의

첫날 저녁, 김형중 목사는 ‘목회 코칭이란?’이라는 주제로 코칭의 기본 정의와 내용을 제시했다. “코칭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것”이라며, “코치는 거울이 되어 코치이가 자신을 보게 하고, 내면의 지혜를 끌어내는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코치를 대상으로 진행된 김경도 목사의 ‘일대일 관계를 잇는 대화법’ 강의는 매우 실제적이었다. 30년 이상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경청의 세 단계’를 제시했다. 

“첫째는 귀로 듣는 것, 둘째는 마음으로 듣는 것, 셋째는 영으로 듣는 것입니다. 목회자 코칭에서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상대방의 영적 필요를 듣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김경도 목사는 코치들을 위한 별도 세션에서 ‘코칭의 5단계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관계 형성, 현재 상황 파악(진단), 목적지 설정, 실행 계획 수립, 변화 창출이라는 체계적 접근법을 제시하며, 각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질문 기법들을 전수했다.

한 참가 코치는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코칭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며 “특히 영적 차원의 경청에 대한 가르침이 일반 코칭과 목회자 코칭의 차별점을 명확히 해줬다”고 평가했다.

– 어깨동무를 넘어 가족으로 : 이태경 목사의 감동적 폐회 메시지

마지막 날 폐회예배에서 이태경 목사는 요한복음 19장 26-27절을 본문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전했다. 십자가 위의 예수님이 어머니 마리아와 사랑하는 제자 요한을 보시며 “여자여 보소서 아들입니다”,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 말씀에서 코칭의 궁극적 의미를 찾았다.

“예수님은 단순히 어머니를 부탁하신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가족 관계를 만드신 것입니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 이것을 ‘교회’로 해석하는 신학자도 있는데, 이것이 또한 진정한 코칭의 모습입니다.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목사는 오 헨리의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을 인용하며 부부가 서로를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희생하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남편은 시계를 팔아 아내의 머리빗을 사고, 아내는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의 시계줄을 샀습니다. 선물은 엇갈렸지만 그들이 확인한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는 40년의 결혼생활과 목회 경험을 나누며 “권태기 없이 지금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그 비결은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존재 자체를 선물로 여긴 것입니다. 코칭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치와 코치이가 서로의 존재를 귀하게 여길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계속해서 이 목사는 “코칭에는 꽤 시간이 듭니다. 아내가 ‘오늘 또 코칭이야?’ 묻습니다. 조금이라도 형으로서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싶고, 이게 형 아니겠습니까? 그게 동생 아닙니까? 바로 이것이 코칭입니다. 이 가족이라는 개념만 잘 가지고 계시다면 여기 있는 분들이 내년에 좋은 간증이 나오게 될 줄로 믿습니다”라며 전해 큰 울림을 주었다.

한 참가자는 “코칭이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족이 되는 과정이라는 말씀에 눈물이 났다”며 “형식적인 관계가 아닌 진정한 동역자를 만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태경 목사는 마지막으로 경고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세미나만 참석하고 ‘나도 코칭 받았다’고 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무리’입니다. 실제로 관계를 맺고, 서로를 가족처럼 품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보여주신 제자도입니다.”

■ 코칭 사례발표 – “코칭, 목회 현장에 변화를 일으키다”

둘째 날 오전에는 실제로 이루어진 코칭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사례 발표를 통해 코칭이 목회 현장에서 어떻게 열매를 맺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코칭 사례발표 ①(이태경 목사 – 김정두 목사)

이태경 목사(엘파소중앙침례, TX)와 김정두 목사(양무리, BC, 캐나다)는 약 2년간 꾸준히 코칭 관계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큰 이슈보다 작은 이슈들을 3개월 단위로 설정하고 해결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했다.

김정두 목사는 “100명의 좋은 목사님보다 한 명의 코치가 낫다”며, 이태경 목사와의 코칭을 통해 목회의 디테일을 점검하고 안정성을 강화하는 법을 배웠다고 간증했다. 특히, 성도 심방 문제를 광고로 공지해 심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킨 사례, 소그룹 제비뽑기 운영으로 교회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문 경험, 청소년 ‘쉐마 예배’를 시작해 교회의 가장 약한 연결고리를 보완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그는 코칭을 통해 “문제를 방학 숙제처럼 미루지 않고, 출발지–목적지–실행–성과라는 코칭 프로세스로 풀어갈 수 있었다”며, “작은 습관의 변화가 교회를 건강하게 성장시켰다”고 고백했다.

– 코칭 사례발표 ②(송경원 목사 – 김효선 목사)

송경원 목사와 김효선 목사(밴쿠버팔로우, BC, 캐나다)는 1년 동안 정기적으로 줌 모임과 대면 만남을 병행하며 코칭을 이어갔다. 송경원 목사는 코칭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경험에서 쌓인 팁을 솔직하게 나누며 밴쿠버팔로우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고 대면 교제를 나눈 것이 좋았음을 설명했다. 김효선 목사는 처음엔 고민을 어디까지 나눠야 할지 망설였지만, 송 목사의 경청·격려·질문을 통해 마음을 열고 목회 사역에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네 가지 출발점을 정해 코칭을 진행했다. ▲설교 준비 – 안정적 루틴 형성 ▲전도의 부재 – 전도 집회와 개인 전도로 구체적 실천 ▲교육 프로그램 확립 – 새신자반·제자반·직분자반 교재 개발 ▲가정 – 아내와의 정기적 만남과 대화로 화목 증진

김 목사는 “코칭은 부담스러운 숙제 같지만, 결국 작은 실천들이 변화를 만든다”고 고백하며, 코칭이 자신과 교회, 가정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왔다고 간증했다.

■ 체계화된 프로그램의 진보

이번 세미나의 가장 큰 특징은 체계적인 업그레이드였다. 김형중 목사가 전담 간사로서 철저하게 준비했으며 시니어 코치 김경도 목사가 준비한 ‘목회 코칭 가이드북’은 참가자들이 코칭의 본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코칭의 핵심은 좋은 양질의 코치가 양성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코치 교육이 대폭 강화됐다. 시니어 코치 그룹이 새롭게 구성되어 김경도 목사가 코치들을 위한 별도 세션을 진행했고, 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유능한 코치 양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이었다. 

또한, 사모 코칭이 도입됐다. 마지막 날 시니어 코치와 로컬 코치 임명식을 가지며 코치의 사명감과 공신력을 높이며 체계화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시니어 코치: 김경도 – 로컬 코치: 김경실, 신용호, 차경태 ▲시니어 코치: 이태경 – 로컬 코치: 고명천, 이준희, 폴민 ▲시니어 코치: 송경원 – 로컬 코치: 고정택, 연태희, 윤재웅 ▲시니어 코치: 김형중 – 로컬 코치: 김한국, 라현, 정경조

– 사모 코칭의 성공적 첫발

이번 세미나의 또 다른 혁신은 사모 코칭의 도입이었다. 12명의 사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경실 전도사가 사모 코치로 나섰다. 김경도 목사는 사모 코칭의 핵심을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으로 명확히 설정하여, 목회 코칭과는 다른 접근법을 제시했다. 

김경실 전도사(남가주 새누리)는 코치로서 섬기며 “처음이어서 부족함도 있었지만, 사모님들이 진지하게 때로는 즐겁게 참여해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라며 계속해서 발전시켜 가면 좋겠다고 소감을 나눴다.

– 설교 그룹 코칭의 성공적 첫발

국내선교부의 이사인 김형중 목사는 코칭을 전담해서 이끄는 간사이기도 한데, 그는 설교학박사이기도 하다. 김형중 목사는 ‘설교를 공감하다’라는 세션을 이끌며 ‘설교 그룹 코칭’이라는 독특한 접근을 시도했다. 이것은 참석자들이 공감하는 주제로 토론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반영된 세션이었다.

김형중 목사가 지난 6월 정기총회 새벽에 했던 설교 영상을 함께 나눈 뒤, 일방적 강의가 아닌 대화형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 시간은 참가자들이 설교에 대한 견해를 솔직하게 나누는 장이 됐다. 설교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는 과정에서 김 목사는 코칭 기법을 활용해 참가자들 서로가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이끌었다.

■ 전폭적인 후원과 협력

이번 세미나는 타코마제일침례교회의 전적인 후원과 협력 위에 국내선교부의 도움과 코칭세미나 전담 간사인 김형중 목사(어스틴우리침례, TX)의 준비와 진행이 돋보였다. 특히 타코마제일침례교회의 헌신적인 섬김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보통 호스트하는 교회에서 식사를 한 끼 정도를 섬기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타코마제일침례교회는 세끼를 섬겼고, 참석자를 위한 특별장학금과 코치를 위한 선물 등으로 파격적인 섬김을 보여주었다. 또한, 서북미협의회(회장 김기복 목사)에서도 참석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라이드를 도우며 그 지역에 온 목회자들을 환영해주었다.

국내선교부는 진단 프로그램을 후원하여 34명이 사전 진단을 마치고 참석하도록 했다. ‘진단’은 코칭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국내선교부의 후원은 원활한 코칭세미나 진행을 위한 중요한 배경이 됐다. 또한, 국내선교부의 후원받는 교회들의 참석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러한 지원으로 국내선교부 후원 교회의 상당수가 참여해 높은 참석률을 기록했다. 국내선교부 총무 고명천 목사(커넥트, NC)는 진단과 숙소, 장학금, 라이드 등 국내선교부의 지원에 빈틈이 없게 했다.

■ 업그레이드 코칭, 변화를 창출하는 시스템으로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교육 행사를 넘어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56명의 참가자와 16명의 코치가 함께 만들어낸 이번 세미나는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힘과 비전을 제공했다.

한 참가자는 “혼자서는 풀기 어려운 목회 현장의 고민들을 나누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며 “특히 코치와 가족이 되어간다는 개념이 큰 위로와 도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의 많은 건의 사항들이 치밀하게 반영돼 ‘목회자 코칭세미나 2.0’이라고 불릴 정도로 크게 업그레이드가 됐다는 점이 특별했다. 무엇보다 시니어 코치 그룹이 만들어졌고, 코치 그룹이 임명식을 통해 더욱 사명감과 공신력있게 세워졌다. 또한, 시니어 코치인 김경도 목사의 강의를 통해 양질의 코치가 더욱 훈련되었다는 점과 사모 코칭이 처음으로 도입이 돼 진행된 것, 설교 그룹 코칭도 큰 특징이었다.

국내선교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목회자 코칭세미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어깨동무를 넘어 가족이 되는 코칭, 그것이 ‘목회자 코칭세미나 2.0’이 제시하는 새로운 비전이다.

기사제공_미주침례신문 타코마(WA)=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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