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희년 이야기] 희년의 예언자, 이사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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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이야기] 희년의 예언자, 이사야(5)

사 53:10-12, “10.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그의 목숨, 네페쉬)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11.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12.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이 여호와의 종은 자기 목숨을 속건 제물로 바쳐,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시고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신다. 속건(贖愆)의 뜻은 속할 속, 허물 건, 그래서 허물을 속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여호와의 종이 자기 목숨을 속건 제물로 바쳐,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시고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신다는 이사야의 예언을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셨다. 

여호와의 종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을 받아,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을 증언하는 존재이다. 곧 여호와의 종은 그 자신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원래 여호와의 종으로 부르심과 보내심을 받은 것은 바로 이스라엘이었다. 

사 41:8-9, “8.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9.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종이라는 사실은 예언서뿐만 아니라 율법에서도 확인된다. 레 25장 희년 본문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을 종으로 팔거나 종처럼 엄하게 부릴 수 없는 이유는, 그리고 자유를 잃고 부자에게 장기 품꾼으로 팔린 가난한 백성을 속량하거나 희년에 자유를 되찾아주어야 하는 이유는 모두,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종이므로 사람의 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레 25:42-43, 53-55). 이처럼 여호와의 종이라는 말에는 결코 사람의 종이 될 수 없다는 ‘자유’의 뜻이 담겨 있다. 비록 여호와의 종이라는 표현은 나타나지 않지만 그 사명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은 출 19장이다. 

출 19:4-6, “4.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하나님께 속한 모든 세계와 모든 민족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여호와의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사명이었다. 그런데 여호와의 종으로 부르심과 보내심을 받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써 그 사명에 실패하고 말았다. 

사 42:18-25, “18.너희 못 듣는 자들아 들으라. 너희 맹인들아 밝히 보라. 19.맹인이 누구냐 내 종이 아니냐? 누가 내가 보내는 내 사자 같이 못 듣는 자겠느냐? 누가 내게 충성된 자 같이 맹인이겠느냐? 누가 여호와의 종 같이 맹인이겠느냐? 20.네가 많은 것을 볼지라도 유의하지 아니하며, 귀가 열려 있을지라도 듣지 아니하는도다.……24.야곱이 탈취를 당하게 하신 자가 누구냐? 이스라엘을 약탈자들에게 넘기신 자가 누구냐? 여호와가 아니시냐? 우리가 그에게 범죄하였도다. 그들이 그의 길로 다니기를 원하지 아니하며, 그의 교훈을 순종하지 아니하였도다. 25.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맹렬한 진노와 전쟁의 위력을 이스라엘에게 쏟아 부으시매, 그 사방에서 불타오르나 깨닫지 못하며 몸이 타나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도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아닌 새로운 여호와의 종을 일으키신다(사 42:1-9, 49:1-13, 50:4-11, 52:13-53:12). 이 여호와의 종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여호와의 종들’로 삼으신다. 이제 사 53장 다음부터는 이런 사람들을 여호와의 종들로 표현하지, 더 이상 이스라엘을 여호와의 종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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