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용커플매뉴얼 #19 – 길어지는 부부싸움과 감정소모를 줄이는 방법
우리 모두는 배우자와의 작은 다툼이 몇 일간 이어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된 부부싸움은 길고긴 침묵과 냉랭한 분위기를 가져옵니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감정소모는 커지고 두 사람의 관계에는 더 큰 상처를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왜 작은 다툼이 길고긴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게 되는 걸까요?
첫째,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옮음과 정당성에만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나와 배우자 사이의 갈등이 생기면, 종종 우리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상대의 잘못을 탓하며, 마음속으로 수없이 똑같은 말다툼을 반복하죠. 하지만 이런 과정은 서로를 더 멀어지게 만들 뿐입니다. 따라서 이얼때는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돌아봐야 합니다. 나는 어떻게 이 상황에 기여했었고, 지금이라도 어떻게 하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의 입장을 잠시 내려놓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이로 감정이입을 하며 상황을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이런 태도는 더이상의 감정소모를 줄이고, 보다 빠른 화해로 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둘째, 부부싸움을 한 뒤에 먼저 화해하기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부들이 자존심 때문에 먼저 사과하는 것을 주저합니다. 먼저 사과의 손을 내미는 것을 마치 패배를 인정하는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더 큰 갈등을 초래합니다. 배우자는 내가 이겨야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랑으로 아끼고 섬겨야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소중한 축복이자 선물입니다. 따라서 부부는 서로서로 자신의 자존심을 조금 내려놓아야 합니다. 결혼 생활에서 갈등은 승패를 가리는 게임이 아닙니다. 무엇이 최선인지를 생각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나는 자존심보다, 상대방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셋째, 부부가 화해의 첫걸음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부부들은 부부싸움후에 무엇을 말해야 할지, 어떻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느낍니다. 따라서 침묵은 길어지고, 첫 말을 꺼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화해의 첫걸음은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기에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때는 ‘나’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표현을 해야합니다. “내가 아까 그렇게 화를 내었던 것은, 내가 이렇게 느꼈기 때문이야.”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상대방을 탓하거나 비난하면 안됩니다. 부부는 성인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지고 인정해야합니다.
부부싸움은 피할 수 없지만, 필요 이상으로 오래 지속되는 것은 결국 양측에 해가 됩니다. 이러한 갈등을 빨리 해결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통해 더 건강한 관계를 세워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타리목사/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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