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성도들의 세가지 특징
사도 바울은 빛의 열매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의 실천적인 삶의 원칙에서 술에 취하지 말고 성령으로 가득 채움을 받으라고 권면합니다(엡 5:18). 그러므로 빛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어두움에서 벗어난 성도들이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삶은 성령으로 가득 채움을 받아서 삶속에서 찬송과 감사, 그리고 서로를 향한 순종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엡 5: 19)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서로가 말하고, 여러분들의 가슴으로 주님께 노래하고 찬송하며, (20) 모든 일에 언제든지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21)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가 순종하십시오. (Translated by YG Kim)
우리들이 에베소서 1장 13절의 말씀에서 이미 생각해 본 바와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의 성령을 받은 성도들은 진리의 말씀 곧 구원의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성도들이 성령을 받았을 때에 그 증거를 영적인 은사(행 19:6: 고전 12:9b-10)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 나타나는 성령의 충만함의 특징들을 함께 언급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교회 공동체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야 하고(고전 12:12-13), 서로가 덕을 세우며 권면하고, 위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고전 14:3). 그러므로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성령이 충만한 모습은 성도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성도들이 성령을 통하여 예수를 주(kyrios: Lord)로 시인하고(고전 12:3),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에(갈 4:6), 성도들은 성령에 의해 가득 채움을 받은 첫 번째 증거로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엡 5:19a)로 말하게 됩니다.
우리가 시(psalmos: psalm)와 찬송(hymnos: hymn)과 신령한 노래(ode: song)를 구체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사용되어지는 용례를 살펴보면, 시는 구약 성경의 시편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고(눅 20:42; 24:44; 행 1:20; 13:33), 찬송은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높이면서 나오는 노래를 의미하고(사 42:10; 행 16:25; 히 2:12), 신령한 노래는 하나님을 높이며 나오는 찬송(계 5:9; 14:3; 15:3)을 의미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첫 번째 ‘시’로 번역이 되어진 ‘쌀모스’(psalmos)라는 헬라어 명사의 본래적인 의미는 활이나 현악기의 줄을 당겨 내는 소리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은 바울이 사용하는 ‘시’라는 단어의 의미는 성도들이 (현)악기를 통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예배 시간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은 성령이 충만한 삶의 증거입니다.
두 번째로, ‘찬송’(hymnos)이라는 단어의 근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이미 생각해 본 바와 같이 ‘찬송’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십자가의 사건과 부활의 사건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교회 공동체가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높이는 행동입니다.
세 번째로, 신령한 노래(ode: song)는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입니다. 특별히 우리들은 요한계시록에서 악을 이겨 내신 하나님의 어린양을 높이는 행동으로 신령한 노래의 의미를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계 5:9; 14:3; 15:3).
이렇게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성령에 의해 가득 채움을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깨닫고 가슴으로 주님께 노래하고 찬송하게 되어집니다(엡 5:19b).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성도들의 두 번째 특징은 감사의 삶입니다. 특별히 바울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삶은 성도들이 삶 속에서 형통함으로 인하여 기쁨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시간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언제든지’(pantote: always)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판토테’(pantote)라는 헬라어 단어를 우리들의 삶에 적용해 보면 일상에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의 모든 삶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바울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성도들에게 언제든지(always) 모든 일에(for everything) 지속적(constantly)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살전 5:18).
그러면 우리들은 한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성령이 충만한 성도들은 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까?
바울은 로마서 1장 18-25절의 말씀을 통하여 감사하지 않는 삶은 경건하지 않은 자들의 특징이라고 설명합니다. ‘경건하지 않음’이라는 헬라어 명사의 형성 과정을 생각해 보면 우리들은 경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정의해 볼 수 있습니다. ‘경건하지 않음’(asebeia: ungodliness)이라는 헬라어 명사는 ‘예배하다’(sebo: to worship)라는 헬라어 동사에 부정 접두어(a)를 붙여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경건하지 않은 자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들의 특징이 로마서 1장 21절에 기록되어져 있는데 바로 그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고, 감사하지도 않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 결과 경건하지 않은 자들은 미련한 마음으로 어두워져서 그들의 생각이 가치 없는 일에 빠져 들게 되어지고, 그들의 어리석은 마음은 어두워지게 됩니다. 그 결과 그들은 우상숭배와 성적 더러움에 빠지게 됩니다(롬 1:23-24).
그러므로 성도들이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성령에 의해 가득 채움을 받음으로 감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인정하고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성도들의 세 번째 특징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가 순종하는 삶입니다(엡 5:21).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순종하다’(hypotasso: to submit)라는 동사의 의미는 ‘자신의 위치를 상대보다 낮게 배치하다’라는 기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순종하다’라는 헬라어 동사는 서로 간의 관계(relationship) 속에서 설명이 되어집니다. 성도가 이 땅을 살아가는 삶 속에서 삶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족 안에서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 그리고 종과 상전의 관계에서도 상호간의 순종(mutual submission)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들은 성령의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공동체 안에서 순종의 원칙은 무엇입니까?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순종의 원칙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성령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순종하는 모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은 성도들이 성령의 충만한 모습 가운데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순종하는 모습은 자신보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높게 여기고 자신을 스스로 상대보다 낮게 여기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공동체가 서로 하나되는 근거를 마련해 주고, 서로가 섬김으로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함과 동시에 공동체의 구성원을 향한 진정한 관심을 가지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성도들의 삶 가운데에서 성령의 충만한 모습 가운데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순종하는 모습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화목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함께 나누기>
- 우리들이 교회 공동체에서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에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성도들의 삶은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삶입니다. 우리들은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의 특징들을 구분할 수 있습니까? 또한 성령의 충만한 모습이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통하여 나타난다고 하면, 우리들은 일상의 삶 속에서 찬송을 부르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 일상의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은 성령의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특징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모습은 좋은 일에 감사하는 것이 익숙하고, 일상의 삶 속에서나 고난이나 어려움이 다가오면 불평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어떻게 고난이나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까? 만일 우리가 어렵고 힘든 상황 가운데에서 감사를 하면 어떠한 삶의 변화가 나타납니까?
- 성도들의 삶 속에서 경건한 삶은 예배와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성도들의 삶 속에서 감사가 사라졌다고 하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또한 성도들의 삶 속에서 감사가 사라졌을 때에 나타나는 현상은 무엇입니까(롬 1:21-25)?
-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순종의 모습은 공동체 안에서 상하복종(上下服從)의 관계가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 상대보다 낮게 여겨서 상대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우리들은 가정과 일터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순종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공동체 안에서 순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무엇입니까?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