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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교회를향한 하나님의 메시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십시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십시오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깨달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삶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1-3장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유일하신 구원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을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4장 1-16절의 말씀을 통하여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권면했습니다.

또한 바울은 성도들의 삶 속에 나타나는 부르심의 합당한 삶을 네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은 더 이상 이방인들이 그들의 마음의 허망한 것 안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살아가지 말아야 합니다(엡 4:17). 둘째,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들답게 하나님을 본받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엡 5:1). 셋째,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들로 더 이상 어두움의 자녀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빛의 자녀들답게 살아가야 합니다(엡 5:8). 넷째,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성도로서 가족 공동체 안에서 상호간의 순종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엡 5:21).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해 마지막 메시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 안에서 강건해져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권면합니다.

(엡 6:10)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주 안에서 그리고 그의 능력의 힘으로 강건해지십시오. (11) 여러분들이 마귀의 속임수들에 대항하여서 설 수 있도록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십시오. (12) 왜냐하면, 우리들의 싸움은 피와 육체에 관한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움의 세상의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Translated by YG Kim)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강건해지는 모습입니다. ‘강건해지다’(endynamoo: to strengthen)라고 번역할 수 있는 헬라어 동사의 어원은 ‘dynamis’(to be able to; to be capable of)로 ‘~할 수 있다’라는 능력을 표현하는 동사입니다. 그리고 이 동사에 ‘~안에’(en: in)라는 전치사를 추가하여서 ‘강건해지다’라는 동사의 의미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순례자의 삶을 걸어가는 믿음의 길 위에서 강건해지는 모습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Lord)와 그의 능력 안에 거할 때에 나타나는 결과물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성도가 강건해지는 모습은 단순히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합된 모습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이미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옷 입음’의 비유(metaphor)로 설명하였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4장 22-24절의 말씀을 통하여 성도가 옛사람의 옷을 벗어 버리고, 성령에 의해 새롭게 되어서 성령의 옷을 입는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특별히 성도의 마음이 새롭게 되어지는 과정을 다시 생각해 보면, 성도는 스스로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주체(benefactor)가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새롭게 되어지는 대상(recipient)입니다. 이와 동일하게 성도가 그리스도와 연합되어져서 강건해지는 모습도 성도가 스스로의 능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 안에서 그리고 그의 능력 안에 거할 때에 나타나는 결과물입니다.

그러면 성도는 어떠한 방법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강건해질 수 있습니까?

바울은 11절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the whole armor of God)를 입으라고 말씀합니다. 전신갑주와 관련된 구약적 배경을 이사야서의 말씀과 연결해서 생각해 보면, 전신갑주는 하나님께서 옷을 입혀 주신 목적을 위해서 자신을 헌신하는 모습과 연결되어져 있습니다(사 11:3-5; 59:16-17; 61:10).

특별히 이사야서 59장 16-17절의 말씀을 보면, 이사야 선지자는 전쟁에 참여하는 군사가 자신을 무장하는 이미지로 하나님의 전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의 갑옷을 입으셨고, 구원의 투구를 머리에 쓰셨고, 응징을 속옷으로 입으셨고, 열심을 겉옷으로 입으셔서 구원을 받기에 합당한 자들에게는 구원을 허락해 주시고(사 59:20), 응징을 받아야 하는 자들은 응징을 주시는데(사 59:18) 공평하게 행하십니다. 또한 메시아를 통하여 아름다운 소식이 전해졌을 때에(사 61:1-4) 시온도 함께 복을 받게 되는데, 시온의 백성들은 마치 결혼식에서 제사장이 신랑에게 관을 씌우고 신부에게 보석을 달아서 단장하듯이 하나님께서 시온의 백성들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공의의 겉옷을 더해 주십니다(사 61:10). 그 결과 시온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사 61:11).

그러면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울은 11절 하반절에서 그 목적을 부정사(infinitive)로 설명하고 있는데 바로 마귀의 속임수에 대항하여 서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4장 27절의 말씀에서 비록 정당한 화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서 마귀에게 기회를 주지 말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성도가 마귀에게 기회를 주는 행동은 마귀가 성도의 마음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마음의 장소를 내어주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의 속임수들에 대항하라고 권면합니다. ‘속임수’(methodeia: scheme)라는 헬라어 명사는 교활한 음모(machination)를 포함하고 있는 행동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마귀는 한번의 시도를 통하여 성도들을 미혹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속임수들을 통하여 성도들을 미혹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성도들이 마귀에게 기회를 주어서 마귀가 성도들의 마음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은 성도들은 어떠한 싸움에 참여하는 것입니까?

바울은 마귀와의 싸움이 피와 육체(blood and flesh)로 상징 되어지는 신체적인 싸움(physical struggle)이 아니라 영적인 존재와의 영적인 싸움(spiritual struggle)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그 대상들을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움의 세상의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엡 6:12b)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바울이 가장 먼저 언급하고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은 누구입니까? 일부의 학자들은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을 영지주의자(Gnostic)로 해석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에베소서의 본문에서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이 영지주의자라는 해석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습니까? 바울은 에베소서 1장 21절과 3장 10절에서 이미 언급하고 있듯이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반대하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싸움이 영적인 싸움이므로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반대하는 지도자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치하는 악한 영적인 존재를 지칭합니다.

또한 ‘어두움의 세상의 주관자들’은 에베소 당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상으로 숭배하고 있었던 아르테미스(Artemis) 신과 같은 존재들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의 특징은 하나님의 통치권을 반대하면서 하늘에서 악의(wickedness)를 행하는 영적인 존재들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움의 세상의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로 표현되어지는 마귀와의 영적 싸움을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마귀가 성도들을 지속적인 속임수로 미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능력의 힘으로 강건해지기 위해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의 속임수들에 대항하여서 올바른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함께 나누기>

  1. 바울은 성도들이 주 안에서 그리고 그의 능력 안에서 강건해지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에 성도들의 믿음이나 의로움으로 스스로 강건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능력 안에서 강건해 집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도가 강건해 지는 모습은 행위의 주체가 아니라 행위의 대상이 되어집니다. 우리들은 자신의 믿음이 강건해지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우리들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능력에 의해 강건해 질 때에 나타나는 믿음의 특징들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1. 바울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어져서 강건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특별히 우리들은 하나님의 전신갑주와 관련해서 이사야서의 말씀을 생각해 보았는데, 이사야서 59장 16-17절에 언급되어져 있는 하나님의 전신갑주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또한 이사야서 61장 10절에서 하나님께서 시온의 백성들에게 베풀어 주신 구원의 옷과 공의의 겉옷을 우리들도 입고 있습니까?
  1. 바울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하는 이유를 마귀의 속임수들에 대항하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마귀가 지속적으로 우리들을 미혹하기 위해서 속임수들로 우리들에게 접근할 때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우리들이 마귀의 속임수들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어떠한 믿음의 자세들이 필요합니까?
  1.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와 싸우는 우리들은 육체적 싸움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적인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싸움을 위해서 우리들은 어떠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들은 마귀의 지속적인 속임수들에 넘어가지 않고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바라보고 있습니까?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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