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D6 컨퍼런스 “COMMUNITY 공동체”에 부쳐
주일 아침, 한 가족이 같은 차를 타고 교회에 도착합니다. 아버지는 장년 예배실로, 어머니는 봉사 자리로, 자녀는 교육부실로 흩어집니다. 같은 건물 안에 있지만 서로 다른 언어, 다른 예배, 다른 고민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신앙은 분명 교회 안에 있는데, 이상하게 집으로 잘 따라오지 못합니다. 이것이 오늘 한국교회와 이민교회가 함께 마주한 장면입니다. 교회는 열심히 예배하고, 부모는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다음 세대 사역자들은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 세대와 세대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틈이 생겼습니다. 부모의 신앙 언어와 자녀의 삶의 언어가 따로 흐르고, 교회의 설교와 가정의 식탁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며, 주일의 예배와 주중의 일상이 한 몸처럼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2026 D6 컨퍼런스는 다시 묻습니다. “누가 다음 세대를 세울 것인가?” 그 답은 한 사람의 스타 강사도 아니고, 한 부서의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D6가 붙드는 대답은 분명합니다. 가정과 교회와 세대가 함께 서는 언약 공동체입니다.
왜 다시 공동체인가?
2026 D6 컨퍼런스의 주제는 “COMMUNITY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교육”을 말해 왔습니다. 성경공부도 했고, 제자훈련도 했고, 세미나도 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더 분명히 보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사람은 강의를 들었다고 오래 남지 않습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자녀는 부모가 무엇을 가르쳤는지만 기억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무엇을 사랑했는지 기억합니다. 교회가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했는지만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환대받고, 축복받고, 질문할 수 있었는지를 기억합니다.
D6 컨퍼런스는 바로 그 기억의 자리를 회복하고자 합니다. 말씀이 강단에만 머물지 않고 식탁으로 내려오게 하는 자리, 예배가 주일 한 시간에 갇히지 않고 일상의 네 때로 흘러가게 하는 자리, 부모와 자녀와 교회가 서로의 삶이 되어 다시 한 언어를 배우는 자리입니다.
말라기의 시대와 AI 시대 사이에서
2026년의 교회는 낯선 시대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AI는 빠르게 우리의 언어와 사고와 교육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설교 개요도 만들어 주고, 성경공부 자료도 정리해 주며, 질문 하나에 수많은 대답을 쏟아냅니다. 그러나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축복하는 부모의 손길, 식탁 앞에서 말씀을 붙잡고 나누는 가족의 숨결, 세대가 함께 예배하며 서로를 기다려 주는 공동체의 인내,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 자녀의 마음을 아버지에게 돌이키시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은 무너진 예배를 다시 세우시고, 흐려진 언약을 다시 깨우시며, 마지막에는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 자녀의 마음을 아버지에게” 돌이키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2026 D6 컨퍼런스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AI 시대에도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언약입니다. 정보가 아니라 말씀입니다.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입니다.
3일 동안 “D6를 살아 보는” 시간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히 D6를 설명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D6 커리큘럼과 D6 묵상, D6 설교, Table Talk(D6 Splink), 하브루타, 세대 통합 공동체를 직접 살아 보는 시간으로 설계됩니다. 첫째 날은 말씀 공동체를 세웁니다. 둘째 날은 가정 공동체를 세웁니다. 셋째 날은 세대 공동체를 세웁니다. 부모와 자녀, 목회자와 교사, 장년과 청년, 조부모와 다음 세대가 함께 질문하고 나눕니다. 세대 통합은 절기마다 한 번 모이는 이벤트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고 축복하며 동역하는 공동체의 방식임을 배우게 됩니다.
가정과 교회의 동역을 다시 상상하다
D6는 교회를 약하게 만들기 위해 가정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더 교회답게 세우기 위해 가정을 다시 부릅니다. 가정은 교회의 경쟁자가 아닙니다. 가정은 교회가 보낸 말씀이 가장 오래 머무는 첫 자리입니다. 교회는 가정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가정이 말씀으로 설 수 있도록 부모를 세우고, 세대를 축복하며, 공동체의 울타리와 함께 서는 힘을 제공하는 언약의 집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한 연례행사가 아닙니다. 흩어진 세대를 다시 식탁으로 부르고, 약해진 가정을 다시 말씀 앞에 세우며, 지친 교회를 다시 언약 공동체로 리셋하는 시간입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는 D6의 큰 그림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해마다 참여해 오신 분들에게는 사역을 재정렬하고, 가정과 교회의 동역을 새롭게 점검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다시, 식탁에서 시작되는 부흥
부흥은 언제나 크고 화려한 무대에서만 시작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작은 식탁에서 시작됩니다. 부모가 자녀의 이름을 부르며 축복하는 순간, 조부모가 오래 품은 믿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순간, 아이가 처음으로 말씀 앞에서 자기 질문을 꺼내는 순간, 교회가 가정을 다시 사역의 중심으로 세우는 순간. 그 작고 조용한 자리에서 공동체는 다시 살아납니다.
2026 D6 컨퍼런스는 그 작은 자리들을 다시 연결하려 합니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서고, 세대가 서로를 향해 돌아서며, 말씀이 일상의 네 때를 적시는 공동체. 그 거룩한 부르심의 자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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