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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은 일상, 큰 은혜] 부활

human standing beside crucifix statue on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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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죽으면 끝이야. 아무것도 없어..”

나 어릴때 동네에 초상이 나면  

동네 어른들이 모여서서

상여가 나가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사는게 그렇지뭐. 별거 없어.

죽으면 그만이야”

혀를 끌끌 차면서…

그러기를 참 바랬던 적이 있다. 

죽으면 끝이었으면…

아무것도 없었으면…

그 바램으로 

어떤 이들은 스스로 생의 줄을 놓아버리는지도 모르겠다.

삶의 뒷편에, 죽음이후에 뭔가가 있다면

그것이 기쁜 소식일까?

죽어서 끝이라면, 아무것도 없다면 그것이 기쁜 소식일까? 

우리는 무엇을 바라는가.

뭐가 있다해도 무섭고, 

아무것도 없다해도 허무해 미칠 것 같은 우리에게 예수님은 

안타깝게도? 혹은 감사하게도 끝이 아니라 말씀하신다.

참혹한 십자가 …

베드로는 주저앉아 생각했을 것이다.

이게 끝이란 말인가…

모든 것을 버리고 

3년을 좇았는데…

폭풍우를 잠잠케하던 그 권능은 어디가고?

보리떡 다섯개 생선 두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그 능력은 어디가고?

회당장의 죽은 딸을 살려내던 그 꿈같은 기적들은 어디가고?

문둥병자, 귀머거리 소경, 앉은뱅이를 고치던 그 능력은 도대체 어쩌고?

피범벅이 된 처참한 몰골이라니…

이게 끝인가…

정말 이게 끝인가…

망연자실, 넋이 나간 베드로, 마음이 뻥 뚫려버린 파산한 제자들 앞에 

거의 반정신이 나간 마리아가 기뻐 날뛰며 숨넘어갈 듯한 소리로 외친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어요.

정말이예요. 내 눈으로 그분을 봤어요 “

너무 슬픈 나머지, 너무 그리운 나머지 헛것을 본 건 아닐까??

허겁지겁 뛰어 오른 예수의 무덤은 

비어있다. 비어있다. 

죽은 예수는 어디가고

빈 무덤이다.

웅성웅성 …두려움과 의구심으로 가득한 방안. 

“평안하냐?” 그 분이 물으신다.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은 슬픔이 터질 듯한 기쁨으로 차오른다.

“내 손을 만져보고 나를 믿어라.” 

살아나셨구나!!

우리 주님이 살아나셨구나!!

사망을 밟아버리고,

죽음을 멀리 걷어차 버리고 살아나셨구나!!

그러면 그렇지.

하나님의 아들인데…

그러면 그렇지

만물의 창조주신데…

죽는다고 끝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지옥이 있다.감사하게도 천국이 있다. 상상도 못할 기쁨의 처소가 예비되어 있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온 마을을 빙빙 돌며 춤을 추었을 마리아의 기쁨이,

가슴이 터질 듯 하염없이 우는 

베드로의 기쁨이,

초상집이 잔칫집이 되는 그 복이, 그 눈물이, 그 노래가

사랑하는 남편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망부석처럼 앉아우는 쌍둥이 언니에게도,

삶의 무게를 견디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가득가득하기를, 

흘러흘러 넘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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