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졌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그런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다.나는 말그대로 그 프로그램 매니아였다.
매 회마다 공책에 빽빽히
그들의 사연과 문제 행동, 상담 과정과 방법등을
꼼꼼히 기록하면서 열성적으로 시청했다.
문제 투성이 내 아이를 바꿔보겠다고..
고집불통 내 남편을 어떻게 좀 고쳐보겠다고…
방송에서는 신기하게 다들 잘만 바뀌더구만,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가…
바뀌기는 커녕 바위에 맞은 계란처럼 번번히 나가 떨어지는 건 나였다.
그러던 어느날..사정없이 추락하는 마음을 들고
주님께 엎드려 찔끔찔끔, 투덜투덜, 애걸복걸했다.
주님…주님이 좀 도와주세요.
저 고집센 남편을 변화시켜 주시고 우리 아이들의 저 문제를 해결해주세요.
그렇게 눈물, 콧물 흘리며 기도하는데 우리 하나님 이러신다.
“미영아.. 너는? 너도 만만치 않아”
주님은 대체 누구편이신지…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기분이었다.
빨간 눈을 해가지고
원망모드에서 뻥찜모두 다시 자아비판모드로 바꿔서
가만히 곰곰 생각해봤다.
그래.. 솔직히 나도 만만치 않기는 하지. 뭐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 그렇긴 그랬다.
남편이나 자녀를 두드려 고치는 건 내 능력 밖이니 일단 접어두기로 하고
그나마 좀 더 쉬울 것 같은 나나 좀 바꿔보자.. 는 맘으로 잔소리를 누르고 나 자신과 싸우며 얼마를 지냈다.
몇 달이 지난 어느날 밥을 먹다가 아들이 이런다.
“아빠.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그지요?”
“응…엄마가 좀 달라진 것 같애…”
남편의 한마디에 딸도 거든다.
“엄마가 성질 안내니까 난 너무 좋아.”
하나님이 뜯어고치고 싶은 건 다름아닌 나였나보다. 나는 그날 남편과 아이들을 바꾸기 위해 갈고 닦은
나의 연장 ‘달라졌어요 노트’를 미련없이 내다버렸다.
I am no longer the person I was yesterday.
(난 더이상 어제의 내가 아니야! ) 어느 한국 드라마에서 외박을 하고 아침에 들어온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가 폭발 직전 쏟아낸 말이란다 ㅎㅎ
오늘 내가 하고싶은 말…
I am no longer the person I was yesterday.
난 더이상 어제의 내가 아니라오 …
감히 바울 사도의 고백을 빌리자면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께서 내 안에 사는 것이라. 아멘… 그렇게 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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