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_img

[칼럼: 작은일상, 큰 은혜] 퐁당 뛰어들거다

man and woman walking with their child
Photo by Toàn Văn on Pexels.com

퐁당 뛰어들거다

라온이 아빠는 다리를 구부리고 

땅에 쪼그리고  앉아서 팔을 쫙 벌리고 있다. 

깡총깡총 토끼같이  달려오는 딸을 보며 

귀에 입이 걸리도록  활짝 웃는다. 

라온이도  눈을 반짝거리며 아빠를 향해 달려간다. 

팔을 옆으로 쫙 벌리고 비행기처럼 내달리는 아이의 얼굴은 행복 범벅이다.

그렇게 팔을 벌리고 앉아 있는 아빠 품으로 라온이가 덥석 뛰어들면,

아빠가 꼭~  부등켜 안고는 볼을 마구 비빈다.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세상없이 행복한 아빠와 딸… 

라온이와 라온이 아빠는  자주 자주 그 놀이를 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뭉클해지곤 했는데, 

요즘 따라 부쩍 그 생각이 난다.

나도 그렇다.

팔을 쫙 벌리고

아버지께로 달려간다.  

라온이처럼 눈을 반짝이면서 행복범벅으로 달리지는 못한다.

웃으며 달려갈 때도 있고,

울며 비틀비틀 쫒아갈  때도 있다.

내 아버지 팔 벌리고 기다리실 그 모습을 떠올리며 두 팔을 쫙 벌린다.

퐁당 뛰어들거다.

그 큰 품에 퐁당 뛰어들거다.

라온이처럼 그렇게 덥썩~ 안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