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세상돋보기] 악의 자기 파괴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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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자기 파괴적 특징 

어느 날 세 강도가 만나 길을 가고 있었다. 그들은 신세타령을 했다. ‘아, 돈이 없어 할 수 없이 강도가 되었어’ ‘만약 조금이라도 수입이라도 생긴다면 얼른 이 강도질을 끝내고 부끄럽지 않게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싶어.’ 그렇게 한탄하며 길가에 앉아 쉬고 있는데, 어? 맞은편 언덕 숲속에 무엇인가 번쩍거리는 물건이 보였다. 무엇인가 싶어 가 보았다. 이게 웬일인가? 거기에는 황금덩어리가 있었다. 세 사람은 이것을 나누면 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생은 하지 않고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셋은 발길을 돌려 고향으로 돌아가 안정된 삶을 꾸리기로 했다. 강가에 있는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널 때였다. 앉아 있던 두 강도가 서로 눈짓을 하더니 노를 젓던 친구를 강물에 밀어 넣고 허우적거리는 그를 몽둥이로 때려 죽였다. 금덩어리를 삼분하지 않고 둘이서 차지하고 싶었던 것이다. 둘은 강을 건너 한 마을에 이르렀다. 한 강도는 동네로 들어가 도시락을 준비해 오고 남은 강도는 금괴를 지키기로 했다. 도시락 준비를 하러 간 강도는 마을에 들어가 도시락과 함께 비수를 준비하였다. 점심도시락을 가지고 온 강도는 상을 차리고 함께 식사를 하였다. 바로 이 때 한 강도가 감추었던 비수를 빼들어 금괴를 지키던 강도를 살해했다. 그리고는 그 시체를 가까운 모래밭에 묻어버렸다. 이제 이 금괴를 가지면 부자가 되고 가정도 꾸리고 행복해질 거라고 웃었다. 격렬한 싸움과 이어 시신을 묻는 동안 갈증을 느낀 강도는 마실 것을 찾았다. 주변을 보니 죽은 강도가 남겨둔 술병이 보였다. 잘됐다 싶어 그 술병을 집어들고 한참을 들이켰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며 그는 쓰러졌다. 생각해보니 금덩어리를 지키던 강도도 금괴를 차지하기 위해 같은 생각을 갖고 도시락을 준비하러 간 강도를 죽이려 술에 독을 탔던 것이다. 결국 세 강도는 모두 죽고 금 덩어리만 남겨놓았다.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까? 그것은 강도들이 자신들 안에 있는 악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다. 사람 안에 있는 악은 자기만족을 위해 타인을 해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면 자신이 행복해 질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 악은 타인을 해치려 하다 결국 자신도 비참하게 멸망시킨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악이 갖고 있는 자기 파괴적 특징이다. 그래서 사람은 잠깐 자신이 악하지 않은 척 꾸미고 포장할 수 있지만, 결국 자기 안에 가득한 악이 자신을 집어 삼키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계시록 17장의 짐승탄 음녀를 보라. 음녀는 자신을 태운 짐승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되고 불태워진다(계 17:6). 내 안의 악을 속히 예수의 보혈로 제거하라. 악을 너무 오래 품다 보면 결국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다치고 나도 다쳐 쓰러진다. 우리는 이러한 악의 자기 파괴적 특성에 주의해야 한다. 오직 예수의 보혈이 가는 곳곳마다 충만하여 악을 선으로 이기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한다.

대전도안교회 양형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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