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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가본것같은 성지순례]회당교회 (The Synagogue Church)

회당교회 (The Synagogue Church)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눅 4:16)

예수님의 공생애 첫번째 기적은 갈릴리 가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사건이라고 말한다 (요 2:1-11).  이것은 요한복음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누가복음에 따르면 최초의 기적은 이곳 나사렛 회당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이곳에서 동족들에게 설교하시다가 잡혀서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에서 밀쳐져 떨어질 뻔한 사건이 이곳 나사렛 회당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눅 4:29).  1세기에 두 가지 종류의 사형판결이 있었는데, 하나는 로마식 사형판결인 십자가 형벌이요, 또 다른 하나는 유대식 처형방법으로 절벽으로 끌려가 아래로 던져져서 돌에 맞아 죽는 것이었다. 성령의 권능을 받고 갈릴리로 오신 예수님을 고향 사람들은 절벽에서 밀어 돌을 던져 죽이려고 했다. 그렇다면 그는 대체 어떤 말씀을 동네 사람들에게 선포 하셨고, 이를 듣던 청중들은 왜 그를 죽이려고 할 만큼 화가 났을까?

이곳 나사렛 회당은 마리아 수태고지 교회 앞에서 시장을 향해 바라봤을 때 십자가가 있는 황금색 지붕의 건물이다. 수태고지 교회 앞에서 재래 시장 안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면 고대 회당에 도착하게 된다. 현재 나사렛 회당은 1세기 회당 자리 위에 십자군들이 지은 12세기 교회의 모습을 갖고 있다.  그래서 회당이지만 교회라고 불리는 것이다.  1세기 회당의 모습은 들어오는 입구 양 옆의 회당 기둥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주님은 그 유명한 이사야서 61장의 말씀을 인용한 ‘희년설교’를 선포하셨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한 데를 찾으시니 (눅 4:17)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나사렛 재래시장 안쪽에 위치해 있는 회당처럼 2천년 전의 회당도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모인 나사렛의 모든 성인들로 가득 찼을 것이다. 구약시대에 존재하지 않던 회당은 베벨론 포로기 이후에 유대인들이 그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이는 장소가 되었다. 그러므로 스룹바벨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축한 이후에도 지방 곳곳에는 회당이 있었고, 서기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기 전까지 회당의 역할은 성서의 해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구가 450명 정도밖에 안되었던 나사렛에도 회당이 있었고, 이곳은 나사렛의 중심역할을 했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매주 안식일 회당에 모이는데 회당 예배는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의식 시간과 같은 시간에 시작했다. 미쉬나 산헤드린편에 따르면 회당에서 이루어지는 예배 순서는 “쉐마(Shema)” 기도문, 즉 신명기 6장 4절에서 9절 말씀의 낭독이 있었을 것이고, 그 다음 순서는 히브리어로 18을 뜻하는 ‘쉬모네 에스레’라는 열여덟개의 기도가 이어졌을 것이다.  그 후에 성경 봉독자는 주어진 두루마리 성경을 읽고 자리에 앉아 강론에 들어가는데, 사건이 있던 날의 성경 봉독자는 예수님이셨다. 1세기 성경은 두루마리 성경으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희생된 동물가죽 위에 서기관들이 필사한 것이다.  쿰란에서 발견된 이사야서 두루마리 성경사본 전체가 하나의 사본으로 되어 있는 것처럼, 그날 읽은 두루마리 성경사본은 이사야서였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눅 4:18-19)

예수님께서 읽으신 성경구절은 이사야서 61장 1절에서 2절의 메시야 사역에 대한 성경구절이지만 61장 2절 끝부분, “하나님의 심판” 에 대한 성경 말씀은 읽지 않으셨다.  메시야가 처음 오실 때 그것은 심판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말씀하시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은혜스러운 말씀에 놀랐으나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야가 자신이라는 것을 밝히는 순간 나사렛 사람들은 순간 당황하게 된다.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눅 4:21-22)

나사렛 동네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알아오던 목수일을 하던 예수로 생각하지, 성령의 권능이 임한 메시아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이때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음이 없을 때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던 두 명의 인물을 예로 말씀하셨다.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지만 엘리야가 그 중 한 사람에게도 보내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뿐이었으며, 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문둥병자가 있었으되 그 중에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 뿐이니라 (눅 4:25-27)

로마의 지배 아래에서 고생하던 나사렛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이렇게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이방인인 로마병사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인가?” 서기 6년 요셉교회에서 불과 12km 북쪽에 떨어져 있는 갈릴리의 수도 세포리스가 로마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을 때, 도시가 파괴되고 수많은 유대인들이 죽임을 당한 것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사렛 사람들은 철천지원수 같은 로마인들 같은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진다고 말한 예수가 반역자와 같이 생각되었을 것이다.  회당에 있던 동네사람들은 이것을 듣고 모두 화가 나서 예수를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이즈르엘 평야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죽이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저희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는 기적을 행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살아생전 ‘복음은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흘러가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성령 충만을 받으시고 제일 먼저 자라신 동네 나사렛으로 가셔서 말씀선포를 하시며, 동족을 구원하기 위해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으셨던 예수님, 그는 진정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이시고 이방인을 구원할 자이시며 모든 인류의 구원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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