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단에 둥지를 틀다(조용완목사_나나이모은혜교회)


첫번째 교회에서의 목회를 마치고 두번째 교회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교단을 찾고 있었습니다. 20여년간 몸담고 동역했던 캐나다장로교(Presbyterian Church in Canada) 교단에서 결혼관, 동성애 관련 등 교단 헌법을 바꾸면서 성경의 진리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나이모에 두번째 교회 개척을 시작하면서 성경적이고 의사소통과 구조가 건강한 교단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개혁교회(Christian Reformed Church in North America)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16세기 종교 개혁에 뿌리를 두고 있는 CRC교단은 네덜란드 칼빈주의자들이 미시건 주에서 1857년에 시작된 교단으로 북미에 약 1,000개의 교회가 있고, 그 가운데 한인교회도 100여개가 있습니다.
교단 학교로는 미시간주에 있는 칼빈대학교(Calvin University)와 칼빈신학교(Calvin Theological Seminary)가 있습니다. CRC교단은 성경의 권위, 하나님의 주권, 경건한 삶의 중요성을 고백하는 교단으로 , 특히 삶의 모든 영역이 믿음의 활동 영역이 되어야 한다는 세계관을(World View)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미개혁교회에 관심을 가지고 교단 한인 담당자와 첫 인터뷰를 시작으로, 편목과정의 온라인 공부, 교단 신학교와 교단 관계자와의 만남, 그리고 지역 노회에서의 과정을 거쳐 2년6개월만에 지난 10월 노회에서 노회 정식 개척교회로 승인되고, 북미개혁교회의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캐나다에 와서 두번째로 몸담게 된 교단입니다.
제가 속한 노회는 BCNW노회(British Columbia Northwest)입니다. 미국에는 한인교회만으로 구성된 2개의 노회가 있지만, 캐나다에는 캐네디언교회와 함께 노회입니다. 다행히도 여러 명의 한인 목사들이 있어서 새로운 교단과 노회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교회들이 교단안에 잘 자리를 잡고 있어서 교단 가입 및 모든 편목과정에 교단과 노회에서 통역을 해주셔서 영어가 서툴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편목 과정 중 교단 신학교와 교단을 방문하여 신학교 교수들과 교단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함께 편목 과정을 함께했던 목회자들은 동성애와 결혼에 대한 교단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런 질문을 했을 때 교단 담당자들의 대답은 CRC 교단에 대한 확신을 더 주었습니다. 그분들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오늘날 결혼과 동성애는 자연스럽고 받아들이고 바뀌는 문화입니다. 하지만 우리 교단은 세상의 흐름과 문화에 권위를 두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언제나 변함없는 유일한 권위라 믿기에 동성애를 하고 있는 사람은 목사, 장로, 안수집사가 될 수 없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고 세상 문화가 어떠한 흐름에 있다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만이 유일한 삶의 기준이자 권위라는 고백에 더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신앙고백을 최근 몇 년의 교단 총회에서 다시한번 재확인하면서 동성애에 찬성하는 교회들은 도리어 CRC교단을 떠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회들의 이탈로 교회 숫자는 줄고 분위기도 위축되기도 하지만, 보다 성경적인 교회로 세워지고자 노력하는 교단의 분위기입니다.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고 새롭게 배우고 익히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영어를 잘해서 소통과 교제가 편한 것도 아닙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새로운 걸 배우고 새로운 분들과도 교제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교단을 찾은 것은 교회는 성경적인 진리위에 서 있는 교단, 건강한 의사결정의 구조를 가지 교단과 한 몸을 이루어 한 지붕 아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기대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나나이모은혜교회는 규모도 작은 개척교회지만 교단과 노회와 함께 걷는 교회로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혹시 북미개혁교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권영만목사께(선한목자교회) 문의하시면 잘 안내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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