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플러스&노스웨스트 신학대학교 김경열 교수 초청 목회자 세미나 성료
밴쿠버지역 목회자들의 배움, 나눔 연합을 위한 모임인 목회플러스와 노스웨스트 신학대학교의 주최로 노스웨스트신학대학교 강의를 위해 밴쿠버를 방문중인 김경열 교수(총신대학교 신대원 겸임교수)를 초청하여 “추방과 회복, 에덴과 성막” (창세기 3:22–24)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 교수는 강의의 서론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여정을 단순한 역사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하나님과의 ‘결혼식’ 같은 언약과 성막을 통한 임재(하나님의 동행)를 중심으로 풀어내며, 에덴 동산의 추방에서 회복으로 이어지는 구속사의 큰 그림을 그려냈다. 출애굽기는 구원-언약-임재의 세 축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하며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출애굽기 5~15장의 ‘구원’ (10재앙, 홍해 도하) 이후, 짧은 1차 광야 여행(15~18장)을 38년 장기 여정의 ‘예고편’으로 정의했다. 이어 시내산 도착(19장)부터 출발까지 약 1년간의 체류 기간을 출애굽기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그는 19~24장을 “하나님과 백성의 결혼식”으로 풀어냈다. 십계명 직접 선포(20장) 후, 백성이 감당하지 못하자 모세를 중개자로 세워 율법(21~23장)이 주어졌으며, 백성의 두 번 다짐으로 언약식(24장)이 성사되는 과정을 ‘신랑-신부의 약속 문서화’로 비유했다.
그러나 곧바로 황금 송아지 사건(32~34장)이 발생하며 언약의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김 교수는 이를 “40일 만에 바람 피운 신부”의 배교 행위로 지적했으나, 모세의 중보와 재언약 수립으로 결국 회복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하나님은 파기는 하시 되 폐기는 하지 않으신다”는 구속사의 원리를 설명했다.
언약 수립 후의 주제는 ‘임재’였다. 김 교수는 “결혼한 부부가 별거할 수 없듯, 신혼집으로 성막을 지으라 하신다”고 성막 건축의 배경을 설명했다.
성막은 마당, 내성소, 지성소의 3중 구조로 이루어졌으며, 안으로 갈수록 재료가 동·은에서 은·금, 금덩어리로 비싸지고 거룩 등급이 높아짐을 분석했다. 특히 대제사장의 3중 복장을 통해 “대제사장은 걸어다니는 성막”이며, 신약의 “왕 같은 제사장” (베드로전서 2:9)으로 연결된다는 통찰을 제시했다.
또한 에덴에서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를 동쪽으로 추방하고 불칼로 차단했던 공간이라면, 성막은 그 추방의 저주가 축복으로 바뀌는 회복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성막의 3중 휘장에 그룹 문양이 새겨져 있음을 언급하며 “에덴은 못 오게 막았으나, 성막은 경고하며 오게 한다”는 역설적 신학을 주장했다. 또한 불기둥(구름/불 투사)을 에덴의 불칼과 동일한 기능(축복/심판)으로 해석하며, 구속사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지성소 휘장 찢김(마태 27:51)은 대제사장 신분 부여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누구나 ‘예수님 손잡고 지성소에 입장’할 수 있게 되었음을 선포했다.
강의 중간, 김 교수는 최근 한국 교회를 혼란에 빠뜨린 김승학 씨의 ‘라우즈산(사우디)’ 주장을 “론 와이어트 가짜정보”에 현혹된 비전문가의 주장으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번 강의에 참여한 노스웨스트 신학교 교수는 “이번 강의는 김경열 교수님은 성막의 구조와 에덴동산의 유사성을 비교하며, 인류의 추방에서 회복으로 이어지는 구속사적 여정을 신학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성막의 삼중 구조(마당–성소–지성소), 제사장 복장의 상징성, 시내산–성막–에덴의 구조적 유사성, 그룹(그룹힘) 문양의 신학적 의미 생명나무와 법궤의 연결, 그리고 교회의 회복적 정체성까지 구속사의 맥락 안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이 가능한 공간, 곧 교회가 어떻게 “회복의 공간”이 되었는지를 깊이 있게 풀어냈습니다. 에덴에서 추방된 인류가, 성막과 교회를 통해 다시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가는 길이 열렸습니다.이 강의를 통해 우리는 단지 구조적 유사성을 넘어서,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 속에 있는 구속사의 흐름과 오늘날 교회와 성도의 정체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